
홀란은 경기 때마다 유니폼에 깔맞춤한 머리끈을 매치한다.

머리끈 회사에 지분 투자, 월드컵 에디션도 발매
키 195cm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금발 머리를 휘날리는, 한눈에 봐도 바이킹의 후예 같은 그가 귀여운 머리끈을 착용한 모습은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이 머리끈이 주목받으면서 노르웨이 기업 본뎁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끄네끼(Kknekki)’도 함께 알려졌다.원래 짧은 머리를 유지했던 홀란은 독일 프로축구 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인 2021년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끄네끼와 인연을 맺었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목걸이나 시계 등 액세서리 착용이 금지되는 축구 경기에서 머리끈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패션 아이템이다. 그는 경기 도중 머리를 다시 묶거나 머리끈을 손목에 감아 액세서리처럼 활용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머리끈이 잘 보이도록 뒷모습을 강조한 사진을 자주 올린다. 이런 홀란의 영향력 덕분에 본뎁의 2023년 매출은 약 700만 파운드(약 140억 원)까지 급증했다.

본뎁이 출시한 홀란 머리끈 한정판 세트.
본뎁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한정판 ‘홀란 에디션’도 출시했다. 총 8개의 헤어 타이로 구성된 한정판 박스는 경기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컬러부터 일상의 차분함을 표현한 톤까지 홀란의 경기 안팎을 담아냈다. 중앙에는 그의 이름인 ‘HAALAND’ 비즈 장식을 더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60가닥 이상의 실을 촘촘히 엮은 구조 덕분에 90분 동안의 거친 경기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28유로(약 4만7000원)로, 현재는 품절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끄네끼가 사실 한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라는 것이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두지’가 1987년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끄네끼’라는 이름 역시 실이나 끈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에서 따왔다. 조현태 두지 대표는 2015년 노르웨이 기업 본뎁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2023년 유통 상표권을 넘긴 이후에도 독점 생산권과 핵심 직조 기술을 바탕으로 춘천 공장에서 제품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특수 직조 기계로 제작돼 수만 번의 팽창과 수축에도 탄성을 유지하며, 격렬한 움직임과 땀에도 쉽게 늘어나거나 흘러내리지 않고 머릿결 손상도 적다. 운동선수인 홀란에게 더없이 잘 맞는 기능성을 갖춘 셈이다. 두지는 머리끈 외에도 포장 등에 사용되는 각종 리본과 액세서리, 장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델급 피지컬을 갖춘 홀란은 평소 에르메스 등 럭셔리 브랜드의 빅 백을 즐겨 든다.
#홀란 #머리끈 #끄네끼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홀란 인스타그램 끄네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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