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결국 ‘나’에 대해 깊이 알아야, 사랑도 할 수 있어요”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조지윤 기자

2025. 04. 03

‘하트시그널’ 애청자에서 ‘하트페어링’ MC가 된 박지선 교수와 함께 파헤쳐본 연애 심리의 모든 것. 

‘프로파일러’로 더 익숙한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던 그가 이번에는 프로그램 MC로 변신했다. 바로 올 3월부터 방송된 채널A의 신규 연애 예능 ‘하트페어링’의 진행자로 나선 것. 연애 넘어 결혼까지 고민하는 청춘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들여다보는 이 프로그램에서 박 교수는 특유의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출연자들의 심리를 읽어낸다. 지난 3월 13일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건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하트페어링’ MC 자리는 박 교수에게 단순한 예능 출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1년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그는 당시 ‘하트페어링’ 제작진의 전작 ‘하트시그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제작진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던 바람이 3년 만에 현실이 된 것.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만남 속에서, 그는 연일 바쁜 일정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교수는 “어제도 새벽 1시 넘어 촬영이 끝났는데,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도 “출연자인 동시에 애청자로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더 즐겁게 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애정의 화살표, 그 복잡다단한 감정의 흐름을 박 교수는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분석해나간다. 범죄 심리에서 연애 심리로 무대를 옮긴 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연애의 세계 속으로, 박 교수와 함께 들어가 본다.

연프 덕후에서 MC로

연애 예능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연히 ‘하트시그널’ 시즌 2를 보는데, 특유의 고급스럽고 아련한 감성의 영상미와 음악의 조화에 푹 빠졌어요. 무려 7번 이상 정주행했을 정도죠. 이때부터 여러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제겐 여전히 ‘하트시그널’이 첫사랑 같은 존재예요. 공부할 때도 ‘하트시그널’ 배경음악을 틀어놓죠.

‌7번 넘게 다시 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하트시그널’ 시즌 2의 최종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웃음). 최종적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커플이 있었는데,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죠.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어요. 정말 열심히 봤는데도 예상이 빗나가서 1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새롭게 나타나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응원하는 커플 위주로 보다 보니 확증편향이 생겼는데, 다시 관찰하니 이전에 보이지 않던 감정선이 보이더라고요. 연애 예능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죠.

연애 예능을 단순히 시청자로서 보나요, 직업적으로 분석하며 보나요.

처음에는 그냥 시청자로서 봤는데, 결과에 납득을 못 하면서 분석적으로 보기 시작했죠. 출연진의 감정선은 물론이고 제작진의 편집 의도에 초점을 맞춰서 보는 편이에요. 카메라는 계속 돌아가지만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는 제작진의 선택이에요. 결국, 편집된 화면 속에서 ‘왜 이 장면이 선택됐을까’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또 제작진은 최종 커플이 누구인지 알고 편집할 테니 초반부터 의도적으로 힌트를 숨겨놓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1~2회부터 단서를 찾으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번 ‘하트페어링’도 그렇게 보고 있나요.

제작진이 모든 걸 보여주지 않을 거라고 의심하면서 1회를 봤다가 깨달은 교훈이 있어요. 영상에 이미 답이 다 있다는 거죠. 오히려 숨겨진 의도를 찾아내려고 하다 보니까 눈앞에 있는 단서들을 놓친 부분도 많았어요. 이제는 영상만 집중해서 보며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하트페어링’ MC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라디오스타’에서 ‘하트시그널’ 제작진에게 영상 편지를 보낼 때만 해도 진짜 답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범죄심리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연애 예능에 출연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죠. 그런데 제작진에게 진짜 연락이 오고 직접 미팅을 하니까, 믿기지 않고 정말 설레었어요. 동시에 부담도 컸죠. 몇 년 동안 좋아했던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다는 게 기대만큼이나 책임감도 크더라고요. 단순히 출연자로서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팬으로서도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시청률, 댓글, 시청자 반응을 다 챙겨 보면서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요.

연애 예능은 감정의 흐름도 빠르고, 요동치는 순간이 많아요. 그런데 제가 말이 느린 편이기도 하고, 너무 차분하게만 이야기해서 좀 더 목소리 톤을 높이고 속도감을 주려고 의식적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MC로서 특별히 주력하고픈 역할이 있다면요.

심리학 박사로서 회차가 누적될수록 축적된 데이터로 행동의 이면을 분석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한 가지 요인만 작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치죠. 그런데 우리는 보통 행동만 보고 단순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람은 항상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않고, 모든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도 않아요.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내적으로 엄청난 갈등을 겪을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불편해서 특정 행동을 반복할 수도 있고요.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어떤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지 등을 짚어주는 역할을 맡고 싶어요.

기존 범죄 시사 프로그램에서의 심리 분석과 연애 예능에서의 분석은 다른가요.

기술적으로 보면 다르지 않아요. 결국 범죄든 연애든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해요. 가장 큰 차이는 분석의 무게감입니다. 범죄 심리 프로그램에서는 다루는 주제가 너무 절망적이어서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연애 예능은 적어도 그런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아요. 물론 연애 예능에서도 단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건 같지만, 범죄 심리를 분석할 때처럼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은 덜하죠.

박지선 교수는 최근 채널A 신규 예능 ‘하트페어링’에서 MC를 맡고 있다.

박지선 교수는 최근 채널A 신규 예능 ‘하트페어링’에서 MC를 맡고 있다.

연애 예능에 빠지는 진짜 이유

시청자들이 연애 예능에는 유달리 진심으로 감정 이입을 합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할 때면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돼요.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고스란히 지켜보게 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신도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니까 공감할 수밖에 없고, 감정적으로 깊이 빠져들게 되는 거죠. 결국, 연애 예능이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감정 이입을 더 강하게 하는 것 같아요.

동시에 현실에서는 하지 않을 법한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의아해하는 경우도 많아요.

‘카메라가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싶은 순간들이 있죠. 그런데 방송을 해보면, 마이크를 차고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잊어버리게 돼요. 아무리 연출된 환경이라도 5시간, 10시간, 1주, 2주 동안 계속 카메라를 의식하며 행동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기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거죠. 연기를 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처음에는 의식하지만 결국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오게 되고, 제작진은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해서 보여주는 거예요.

사실 여러 이성이 모였어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지 않나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데이트를 할 때 공통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어요.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히 공통점을 발견하면 호감도가 확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꼭 연애 감정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예전에 판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서로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가 나왔어요. 분명 분위기가 무거운 자리였는데 그 순간, 판사가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한 한 사람이 보이더라고요. 연애 감정과 무관하게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호감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실감했죠. 연애 예능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큰 관심이 없어도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작은 연결이 쌓이며 연애 감정으로 발전하기도 하죠.

프로그램에서 커플이 성사돼도 실제 연애로는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예측할 수 있나요.

서로에게 끌리는 요소는 갖췄지만 ‘유사성’이 부족한 커플들을 보면 ‘이 관계가 오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호감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두 사람이 공유하는 유사성이 중요해요. 취향이든 가치관이든 어느 정도 닮은 점이 있어야 해요. 물론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상대에게 끌리는 ‘상보성’도 작용하지만 유사성이 훨씬 더 강한 영향을 미치죠.

출연자가 진짜 인연을 찾으러 나왔는지, 홍보 목적인지 구분할 수 있나요.

모든 연애 예능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의문이죠. 이는 방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SNS 활동을 보면 어느 정도 단서를 찾을 수 있어요. 출연자가 방송과 연계해 지나치게 SNS를 관리하고, 방송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 의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 단점까지 사랑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의 호감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나요.

상대가 나와의 유사성을 찾으려 하는지 여부예요. 만약 상대가 대화 중에 계속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단순히 한 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볼 의향이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커요. 예를 들어 “이건 어떻게 생각해요?” “이런 거 좋아하세요?” 같은 질문을 던지며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보인다면, 상대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죠. 또 공통점을 발견했을 때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더 열린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질문 자체보다 대화 속에서 서로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태도예요.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방법이 있다면요.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첫날 몰표를 받은 출연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리액션이 좋다는 점이에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면서 상대가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그 말에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호감도가 확 올라가요. 연애 관계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누구나 자신의 말을 의미 있게 들어준다고 느끼면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되거든요.

사실 특정 말이나 행동 하나만으로 누군가의 호감을 확신하기는 어려워요.

맞아요. ‘하트시그널’ 시즌 3에서 ‘두 번째 시선’이라는 개념이 나왔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눈을 피하면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눈을 마주친 후 피하고 다시 쳐다보는 것이 호감 신호라는 해석이었죠. 거짓말을 할 때 눈을 피한다는 말도 흔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진실을 말하는데 긴장돼서 눈을 못 마주치기도 하죠.

연애 예능에서도 단번에 호감을 단정할 수는 없겠네요.

그럼요. 중요한 건 회차를 통해 행동 패턴을 비교하는 거예요. 특정 인물과 있을 때와 다른 인물과 있을 때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봐야 더 정확한 해석이 가능하죠. 요즘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면서 “이 행동 무슨 뜻이야?” 하면 자판기처럼 즉각적인 답을 원하는 분위기예요.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한 가지 행동만으로 섣불리 해석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게 더 중요해요. 사람은 복합적인 존재이고 생각한 대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잖아요.

교수님께서는 연애할 때, 상대의 신호를 냉철히 파악했나요.

애를 키우다 보면 연애할 때의 감정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요(웃음). 저도 냉철한 판단은 못 했어요. 아동복지학과 교수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본인도 아이를 키울 때는 자신이 강의했던 내용조차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자기 일이 되면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어요.

남의 일이면 쉽게 말할 수 있죠. “이건 호감이다” “만나도 된다” “안 된다” 같은 조언을 하는 건 쉬운데, 정작 자신의 일이 되면 그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심지어 MC로서 프로그램을 볼 때도 그래요. 마음이 가는 출연자가 있으면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지고, 특정 커플을 응원하는 순간 분석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흐르게 되더라고요.

연애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데요. 남편과의 결혼이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어요.

저는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의 의미를 다각도로 생각하는 편인데, 남편은 보이는 게 그대로인 사람이에요. 꼬인 것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죠. 그 점이 저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와요. 또 저는 고민이 생기면 쉽게 잠들지 못하고 계속 그 생각을 하는 편인데, 남편은 하루 동안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잠은 참 잘 자요. 그 모습을 보면 덩달아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연애할 때는 매력이었던 점이 결혼 후에는 단점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놀랍게도 장점이 곧 단점이 되더라고요. 사람이 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남편은 원래부터 뭔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연애할 때는 그게 너무 좋은 점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까 똑같은 부분이 단점이 될 때도 있더라고요. 강한 성격적 특성은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는 걸 깨달았죠.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특성이 언젠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요. 10년, 20년이 지나면서 반드시 그런 순간이 오게 되거든요.
결국 상대방의 단점이 최악의 상황에서 나타났을 때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게 어렵다면 결혼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까요.

결혼을 생각할 시점이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해야 하고, 특히 자신이 대인관계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해요. 아무리 설레는 상대라도 자기와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결국 어려움을 겪을 수 있거든요. 연애와 결혼을 달리 바라보게 되는 시점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좋은 배우자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결국 배려와 존중이 핵심입니다. 본인보다 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죠. 대표적인 예가 식당에서의 태도입니다. 또 심하게 싸웠을 때와 술에 취했을 때의 모습을 반드시 봐야 해요. 누구에게나 최악의 순간은 있는데, 이를 자신이 견딜 만한 수준인지가 중요해요. 결혼 후에는 해당 면모가 더 증폭되고 반복될 가능성이 커요. 연애할 때 도저히 못 견디겠다면, 결혼 후에는 더 힘들어질 거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하트페어링 #박지선교수 #연애심리 #여성동아

사진 지호영 기자 사진출처 채널A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