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있는 ‘엄친아’와 재벌이라는 소문
하얀 피부에 큰 눈, 모델 뺨치는 훤칠한 키, 넓은 어깨에 잔 근육까지, 피아니스트 윤한(31)의 첫인상은 이처럼 므흣하다. ‘우결’의 젠틀하고 로맨틱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그의 후광은 더욱 빛났다.
윤한의 본명은 전윤한. 버클리음대 영화음악작곡과를 차석으로 졸업했고 2010년 1집 앨범 ‘Untouched’를 발표하며 피아니스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비롯해 ‘돈의 화신’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다수의 드라마 OST를 선보였고, 자신이 만든 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도 부른다. 또한 밴드와 재즈 트리오를 결성해 활동하는 한편 오케스트라의 작·편곡도 담당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우결’ 출연 이후에는 엄친아, 로맨티시스트, 초식남 등으로 불리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남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릴 만하다.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실제 모습인가?
방송만 보고 ‘선수’일 거라고 짐작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절대로 아니에요(웃음). 실제는 여자보다 남자친구들이 더 많아요. 하지만 한번 여자친구를 사귀면 꽤 오래 만나요. 방송에서처럼 올인하는 스타일이죠. 무엇보다도 이소연 씨가 워낙 사랑스러운 분이라 저도 편안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 방송을 하다 보면 실제로 이소연에게 연애 혹은 결혼생활의 감정이 들 것 같다. 가상과 실제가 혼동되지는 않나?
솔직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웃음). 내 마음이 진짜일까? 아닐까? 그런 혼돈 속에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 커지는 것 같아요. 이소연 씨는 결혼상대로도 충분히 좋을 것 같은데, 저희 부모님은 딸이 없어서 일하는 며느리는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한테 잘하는 여자가 이상형이고요.
▼ 버클리음대에 가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제가 자란 동네가 서울 강남에서 학원가로 유명한 곳인데, 어려서부터 온갖 종류의 학원에 시달리다 고등학교에 가면서 반항을 하기 시작했어요(웃음). 갑자기 키가 크면서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실제로 거리에서 연예인 캐스팅 제의를 여러 번 받으니까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더라고요. 처음에는 가수나 배우에 마음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나마 음악은 허락해주셨는데, 그것도 음악을 하되 바로 유학을 가서 대학원까지 마친 뒤 음대 교수를 하라는 조건이었죠. 그때부터 오로지 버클리음대를 목표로 토플, 피아노, 화성학 등의 공부를 했고 운 좋게 고 3 때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그때는 혼자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할 걸 생각하니 신이 나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 집안을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재벌이란 소문도 있는데.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돈이 많으실 뿐 저는 아니에요. 현재 아버지는 현업에서 물러나 어머니와 노후를 즐기고 계세요. 제가 방송에 나와도 별 관심 없으세요. 워낙 집안 분위기가 엄해 어려서부터 지켜야 할 규율이 많았는데, 그 덕분에 유학 생활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버클리음대 차석 졸업에 대학원(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 석사)도 수석 졸업했다. 진정한 ‘엄친아’다.
무엇보다 4년 개근이 유효했어요(웃음). 미국 대학은 얼마나 잘하는가보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학교 생활 한 걸 좋게 본 것 같아요. 대학 가서 가장 놀랐던 게 천재들이 너무 많다는 거였어요. 그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평범한 학생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죠.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윤한은 귀국 후 작곡가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 영화음악 작곡에 관심을 가졌지만 유명 작곡가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활동하던 중 비합리적인 처우에 상처를 받고 꿈을 접었다. 결국 그는 숱한 오디션 끝에 현재 소속사인 스톰프 뮤직과 계약을 맺고 첫 앨범을 냈다. 이후 다양한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혔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꿈이 바뀌는 아이처럼 음악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 직업이 다양하다.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는 않나?
저는 모험심이 많아요(웃음). 처음에 음악을 했다고 해서 끝까지 음악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림에도 관심이 많고, 법 공부도 해보고 싶고, 비행기 조종도 하고 싶고…. 앞으로 또 어떤 도전을 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우결’을 하면서 방송에 대한 재미도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조만간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 OST 작업도 함께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웃음).
▼ 음악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창작의 고통을 느낄 때는 어떻게 하나?
솔직히 말하면 음악을 하면서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어요. 곡을 쓸 때마다 재미있고 새롭고 기분 좋아요. 작업은 주로 낮에 하는데 ‘곡을 써야겠다’ 마음먹으면 대여섯 시간은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서 80% 정도를 완성시켜요. 저의 가장 큰 특징은 나중에 수정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날 느꼈던 감정을 다른 날 다른 느낌으로 바꾼다는 게 의미 없는 것 같아서요.
▼ 그렇다면 천재 작곡가인가?
하하. 천재가 아닌 건 대학 입학해서 바로 알았어요. 어려서부터 정석대로 움직이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피아노 연습을 10시간 이상 할 때도 있는데, 그때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진 않아요. 피아노 치는 게 즐겁고 행복해서 하는 거예요. 저부터 음악을 즐겨야만 대중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몸매를 보면 모델 해도 될 정도다. 꾸준한 운동이 비결인가?
운동은 뭐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수영은 어려서부터 했고 축구, 농구, 테니스, 스쿼시, 골프 등 골고루 즐기죠. 고등학교 때까지는 지금보다 더 마른 몸이었는데, 대학 가서 덩치 큰 외국 아이들과 어울려 운동하다 보니 몸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헬스를 했어요. 단백질 파우더까지 먹으며 몸을 키우는 바람에 대학 시절 별명이 ‘버클리체대’였어요(웃음). 피아노 치는 사람들은 혹시라도 손가락을 다칠까봐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 앞으로 계획은?
요즘 쓰고 있는 박사 논문 주제가 키스 자렛이라는 피아니스트에 대한 연구예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죠. 재즈피아니스트였다가 색소폰 연주가였다가 컨트리 음악도 했다가 무척 다양한 시도를 해왔죠. 저도 나중에 나이 들었을 때 키스 자렛처럼 ‘논문감이다’ 할 정도로 연구 대상이 될 만한 인생을 살고 싶어요.
하얀 피부에 큰 눈, 모델 뺨치는 훤칠한 키, 넓은 어깨에 잔 근육까지, 피아니스트 윤한(31)의 첫인상은 이처럼 므흣하다. ‘우결’의 젠틀하고 로맨틱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그의 후광은 더욱 빛났다.
윤한의 본명은 전윤한. 버클리음대 영화음악작곡과를 차석으로 졸업했고 2010년 1집 앨범 ‘Untouched’를 발표하며 피아니스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비롯해 ‘돈의 화신’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다수의 드라마 OST를 선보였고, 자신이 만든 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도 부른다. 또한 밴드와 재즈 트리오를 결성해 활동하는 한편 오케스트라의 작·편곡도 담당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우결’ 출연 이후에는 엄친아, 로맨티시스트, 초식남 등으로 불리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남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릴 만하다.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실제 모습인가?
방송만 보고 ‘선수’일 거라고 짐작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절대로 아니에요(웃음). 실제는 여자보다 남자친구들이 더 많아요. 하지만 한번 여자친구를 사귀면 꽤 오래 만나요. 방송에서처럼 올인하는 스타일이죠. 무엇보다도 이소연 씨가 워낙 사랑스러운 분이라 저도 편안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 방송을 하다 보면 실제로 이소연에게 연애 혹은 결혼생활의 감정이 들 것 같다. 가상과 실제가 혼동되지는 않나?
솔직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웃음). 내 마음이 진짜일까? 아닐까? 그런 혼돈 속에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 커지는 것 같아요. 이소연 씨는 결혼상대로도 충분히 좋을 것 같은데, 저희 부모님은 딸이 없어서 일하는 며느리는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한테 잘하는 여자가 이상형이고요.
▼ 버클리음대에 가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제가 자란 동네가 서울 강남에서 학원가로 유명한 곳인데, 어려서부터 온갖 종류의 학원에 시달리다 고등학교에 가면서 반항을 하기 시작했어요(웃음). 갑자기 키가 크면서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실제로 거리에서 연예인 캐스팅 제의를 여러 번 받으니까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더라고요. 처음에는 가수나 배우에 마음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그나마 음악은 허락해주셨는데, 그것도 음악을 하되 바로 유학을 가서 대학원까지 마친 뒤 음대 교수를 하라는 조건이었죠. 그때부터 오로지 버클리음대를 목표로 토플, 피아노, 화성학 등의 공부를 했고 운 좋게 고 3 때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그때는 혼자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할 걸 생각하니 신이 나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 집안을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재벌이란 소문도 있는데.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돈이 많으실 뿐 저는 아니에요. 현재 아버지는 현업에서 물러나 어머니와 노후를 즐기고 계세요. 제가 방송에 나와도 별 관심 없으세요. 워낙 집안 분위기가 엄해 어려서부터 지켜야 할 규율이 많았는데, 그 덕분에 유학 생활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버클리음대 차석 졸업에 대학원(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 석사)도 수석 졸업했다. 진정한 ‘엄친아’다.
무엇보다 4년 개근이 유효했어요(웃음). 미국 대학은 얼마나 잘하는가보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학교 생활 한 걸 좋게 본 것 같아요. 대학 가서 가장 놀랐던 게 천재들이 너무 많다는 거였어요. 그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평범한 학생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죠.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윤한. 건강한 자신감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인 듯싶다.
▼ 직업이 다양하다.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는 않나?
저는 모험심이 많아요(웃음). 처음에 음악을 했다고 해서 끝까지 음악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림에도 관심이 많고, 법 공부도 해보고 싶고, 비행기 조종도 하고 싶고…. 앞으로 또 어떤 도전을 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우결’을 하면서 방송에 대한 재미도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조만간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 OST 작업도 함께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웃음).
▼ 음악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창작의 고통을 느낄 때는 어떻게 하나?
솔직히 말하면 음악을 하면서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어요. 곡을 쓸 때마다 재미있고 새롭고 기분 좋아요. 작업은 주로 낮에 하는데 ‘곡을 써야겠다’ 마음먹으면 대여섯 시간은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서 80% 정도를 완성시켜요. 저의 가장 큰 특징은 나중에 수정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날 느꼈던 감정을 다른 날 다른 느낌으로 바꾼다는 게 의미 없는 것 같아서요.
▼ 그렇다면 천재 작곡가인가?
하하. 천재가 아닌 건 대학 입학해서 바로 알았어요. 어려서부터 정석대로 움직이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피아노 연습을 10시간 이상 할 때도 있는데, 그때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진 않아요. 피아노 치는 게 즐겁고 행복해서 하는 거예요. 저부터 음악을 즐겨야만 대중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몸매를 보면 모델 해도 될 정도다. 꾸준한 운동이 비결인가?
운동은 뭐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요. 수영은 어려서부터 했고 축구, 농구, 테니스, 스쿼시, 골프 등 골고루 즐기죠. 고등학교 때까지는 지금보다 더 마른 몸이었는데, 대학 가서 덩치 큰 외국 아이들과 어울려 운동하다 보니 몸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헬스를 했어요. 단백질 파우더까지 먹으며 몸을 키우는 바람에 대학 시절 별명이 ‘버클리체대’였어요(웃음). 피아노 치는 사람들은 혹시라도 손가락을 다칠까봐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 앞으로 계획은?
요즘 쓰고 있는 박사 논문 주제가 키스 자렛이라는 피아니스트에 대한 연구예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죠. 재즈피아니스트였다가 색소폰 연주가였다가 컨트리 음악도 했다가 무척 다양한 시도를 해왔죠. 저도 나중에 나이 들었을 때 키스 자렛처럼 ‘논문감이다’ 할 정도로 연구 대상이 될 만한 인생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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