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morous Lady 성숙한 여인의 매력 김윤경

소매와 스커트 전체에 러플 장식으로 화사한 느낌을 준 화이트 드레스. 여러 줄의 진주가 연결된 초커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드레스 가격미정 김연주. 오닉스 링 19만8천원 J.J QUEEN. 진주 초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BS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에서 발랄한 싱글맘 ‘양동희’ 역으로 열연 중인 탤런트 김윤경(29). 밝고 순수한 역이 마음에 들어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그는 요즘 극중 역할 덕분에 늘 웃으며 지낸다고 한다. “드라마를 시작하면 그 역에 몰입이 돼서 그런지 평소에도 마치 그 사람처럼 행동하게 돼요. 이번에 맡은 역할이 발랄하고 순수해서 그처럼 즐겁게 지내게 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항상 웃고 다녀서 사람들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할 정도예요.”
지난 10월 초 방송 3사에서는 같은 날 동시에 새로운 아침드라마를 시작했다. 내용도 모두 당차고 씩씩하게 사는 여주인공의 삶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미워도 좋아’에서 주연을 맡은 김윤경은 자연스레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드라마의 중심축이 여주인공에게 맞춰져 있어서 제가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이 컸는데 다행히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 기뻐요.”
98년 그룹 R.ef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후 CF 모델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진 그는 드라마 ‘무인시대’ ‘영웅시대’ ‘현정아 사랑해’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만의 연기 스타일로 얼굴을 알린 것이 지난해 방영된 KBS TV소설 ‘강이 되어 만나리’의 송영선 역. 얼마 전 출연한 KBS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는 남자주인공(김석훈)의 옛 여자친구로 나와 기억에 남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스팽글 장식의 블랙 원피스에 퍼 베스트를 매치하고 진주 네크리스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원피스 95만원, 퍼 베스트 가격미정 박윤정. 진주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둘다 애착이 가는 역이었지만 좀 우울한 배역이었어요. 사연도 많고 성격도 차분한 역할이라 연기하는 내내 마음이 안 좋았죠. 그래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선택했어요. 물론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고 그 사람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내면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만큼은 항상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실제 성격은 어느 쪽에 가깝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지금 맡고 있는 ‘양동희’를 택한다. “주변에서 ‘개구쟁이’로 불릴 만큼 장난기 많고 털털한 편이에요. 저는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부터 나이든 분들까지 두루두루 친한데, 아마도 이런 활달한 성격 덕인 것 같아요. 엄마 친구 분들도 집에 놀러 오시면 엄마보다 저를 먼저 찾을 정도라니까요(웃음).” 그는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 중 탤런트 김미숙과 견미리를 연기자로서, 인생 선배로서 존경한다고 했다. 특히 탤런트 김미숙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나서 상의할 정도로 마음을 터놓는 사이라고. “마치 가족처럼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세요. 고민이 있을 때 찾아가 상의하면 현명한 해답도 주시고, 격려도 아끼지 않으시죠.”

블랙 레오퍼드 패턴의 새틴 소재 원피스로 연출한 레이디룩. 블랙 레이스 코사지로 포인트를 준 퍼 볼레로와 롱 글러브로 우아한 느낌을 냈다. 원피스 가격미정 이상봉. 퍼 볼레로 가격미정 퓨어리. 롱 글러브 15만원, 슬링백 슈즈 가격미정 박윤정. 귀고리 가격미정 인핑크.

타이포그래피 패턴이 가미된 오리엔탈 분위기가 나는 베어 백 드레스와 롱 글로브로 클래식한 매력을 더했다. 드레스 가격미정 이상봉. 귀고리 가격미정 토이알. 롱 글러브 15만원 박윤정.

거의 매일 촬영해야 하는 아침드라마 특성상 연기자들의 튼튼한 체력은 필수 요건. 특히 출연자 중 촬영 분량이 가장 많은 김윤경은 드라마 시작 전 열심히 다져놓은 체력 덕분에 건강에는 문제없다고 말한다. 그가 가장 즐기는 운동은 헬스와 등산. 특히 등산은 함께 산에 오르는 고정 멤버가 있을 정도로 자주 하는데 체력을 기르는 데 이것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서울에 있는 산은 거의 빼놓지 않고 다녔어요. 가장 많이 오르는 산은 관악산이고요. 정상까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거뜬히 오를 수 있어요.”
피부 건강에 좋다는 온천장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가족과 함께 꼭 들르는 곳. 그가 다니는 곳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시골에 위치한 온천장이라고. “사람들이 적은 편이라 다니기도 편하고 수질도 좋아요. 워낙 자주 다녀 안 내려가면 그곳 분들이 ‘왜 요즘 안 보였냐’며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예요(웃음).”
그는 얼마 전 드라마 제작 발표회장에서 남자친구와의 결혼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5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드라마가 끝나는 내년 봄쯤 결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 그러나 그는 내용이 와전됐다며 가볍게 웃는다.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묻기에 오랫동안 사귄 사람이 있고, 언젠가는 결혼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말한 것뿐인데 드라마 끝나고 결혼한다고 보도됐더라고요.”
스스로 생각해도 연기 욕심이 많은 것 같다는 그는 평생 연기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말한다. “제가 애쓰지 않아도 나이에 맞는 역할이 자연스레 들어오는 것 같아요. 지금의 싱글맘 역할도 몇 년 전이라면 아마 못했을 거예요.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그 나이에 맞는 연기가 자연스레 나오는 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