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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쌍방 인터뷰

‘한밤 폭행사건’주인공 최진실·조성민

‘폭행사건의 진상과 심경, 이후 달라진 이혼에 대한 입장’

■ 글·김지영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4.09.01 14:25:00

별거 중인 부부 최진실과 조성민이 최근 한밤 폭행사건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진실은 이 일로 심경변화를 일으켜 ‘이혼불가’ 방침을 깨고 이혼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사건의 내막과 이후 ‘협의이혼’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양측의 입장을 단독 취재했다.
‘한밤 폭행사건’주인공 최진실·조성민

지난 2002년 파경 위기를 맞은 후 이혼문제를 놓고 상반된 입장으로 맞서온 최진실(36)과 조성민(31)이 현재 ‘협의이혼’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만은 절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최진실이 이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최진실 측 이종무 변호사는 “아직 이혼조건이나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얘기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여러 루트를 통해 서로가 만족할만한 합의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진실이 ‘이혼불가’ 방침을 바꾼 데는 최근 그의 집에서 일어났던 폭행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번 폭행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의 상처를 염려해 이혼 가능성을 열어둔 것.
그렇다면 ‘이혼불가’ 방침까지 바꾸게 한 한밤 폭행사건이 일어난 지난 8월1일 새벽, 서울 잠원동 그의 집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다 감정이 격해져 싸우게 됐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정황이나 폭행 여부, 당시 했던 말 등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최진실은 이날 “아이들 방에 감금된 상태에서 조성민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조성민은 “감금한 적도 폭행한 적도 없다. 다만 실랑이를 벌이다 둘 다 다쳤다. 쌍방폭행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최진실과 동생 최진영은 검사 결과 각각 ‘전치 3주’가 나왔고, 조성민은 추가 진단을 통해 목 ‘전치 4주’, 팔 ‘전치 2주’가 나왔다고 한다.
최진실은 지난 8월2일 사건 현장인 그의 집을 공개했다. 8월1일 새벽 사건이 났던 서울 잠원동 90평 빌라에는 다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거실 복도에는 화분, 액자, 유리 화병의 파편들이 널려 있었고,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셨다는 최진실의 방에는 술병과 안주거리가 제멋대로 뒹굴고 있었다. 최진실측이 조성민에 의해 감금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아이들방에는 TV와 비디오, 가구 등이 엎어져 있었고, 뽑힌 머리카락도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최진실은 다음날인 8월3일 경찰에 남편 조성민에 대한 접근금지 임시조치 신청을 냈고, 8월6일 서울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조성민은 2개월 동안 최진실과 아이들의 주거지인 서울 잠원동 자택 100m 이내에는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최진실 병상 인터뷰“너 때문에 인생 망쳤다며 때려 일방적으로 맞았다”
최진실을 만난 건 지난 8월2일 서울 신사동 안정형외과에서였다. 최진실은 오른쪽 눈두덩이 퍼렇게 멍들고, 얼굴이 많이 부은 모습이었다. 그는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했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되어서 송구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폭행사건의 정황을 설명해달라.
“새벽 3~4시쯤 찾아왔는데 아이들도, 나도 자던 터라 좀 놀랐다. ‘그냥 왔다. 문 열어달라’고 하는데 말투를 들어보니 술에 취해 있었다. 문을 안 열어주면 고성이 오가게 될까봐 ‘잠깐 들어와서 아이들 얼굴만 보고 가라’고 했다. 아이 자는 모습을 본 환희 아빠가 안방으로 들어와 ‘술 없냐? 술 좀 달라’고 해서 술을 주었는데, 그 모습이 참 안돼 보였다.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온 것 같은데 말을 하라’고 했지만 결국 서로 정말 해야 할 얘기는 못하고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한밤 폭행사건’주인공 최진실·조성민

-당신도 술을 마셨나.
“환희 아빠한테는 양주를 주고, 난 조금 남아 있던 소주를 마셨다. 난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요즘 잠을 잘 못 자서 수면제를 먹고 있다. 그 사람이 오기 두세 시간 전에 수면제를 먹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조성민씨는 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도 안된다. 안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감정이 격해졌는지 환희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나와 이모 딸과 아줌마가 말리다 실랑이가 벌어졌다. 나와 이모 딸이 무릎 꿇고 ‘그러지 말고 빨리 가라’고 빌었는데, 그때마다 운동화를 신은 발로 머리를 때렸다.”
-조성민씨가 운동화를 신은 채 폭행을 했다는 말인가.
“처음엔 환희를 데리고 나갔다가 운동화를 신은 채 다시 들어와 아이들 방에서 폭행을 가했다. 나만 맞은 게 아니라 말리던 이모 딸까지 맞았다. 당시 나는 환희 아빠가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못 나가게 해서 꼼짝할 수가 없었고, 대신 이모 딸이 살짝 빠져나가 친정집에 연락을 취했다. 얼마 후 밖에서 친정엄마가 초인종을 누르며 문 열라고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환희 아빠는 ‘더 큰일이 나기 전에 가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어떻게 문이 열려 엄마가 들어왔을 때는 ‘누가 오면 가만 안 있겠다. 칼로 다 죽여버리겠다’고 하면서 주방으로 갔다. 그러더니 동생이 들어오자마자 동생의 머리채를 잡았다. 아이들은 내가 환희 아빠를 뜯어말릴 때 피신했다. 어머니가 이 상황을 알려 수위아저씨가 112에 신고했고, 나는 그 일이 있은 후 기절해 오늘 아침 나절에 깨어났다.”
-오른쪽 눈은 왜 멍이 들었나.
“발로 맞아서 그렇다. 환희 아빠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나를 계속 발로 찼다.”
-조성민씨가 처음부터 많이 취해 있었나.
“그렇게 취한 모습은 처음 봤다. 보통 때보다 더 많이 마신 듯했고, 집에서도 양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
-평소 주사가 있었나.
“없었다.”
-조성민씨가 감정이 격해졌을 때 한 말은.
“얼마 전에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괌 여행을 다녀온 일을 불쾌해 했다. 자기는 지금 야구를 못하고, 돈도 못 벌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마음 편히 놀러 다닐 수가 있냐며 화를 냈다. 또 이 모든 상황이 외국에까지 알려져서 자기는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다 나 때문이라고 했다.”
-조성민씨에 따르면 여자문제를 들먹이기도 했다는데.
“그런 말한 적 없다. 오히려 야구를 관둔 거냐고 물어봤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얘기했다.”
-조성민씨는 환희가 “아빠 가라, 아빠 보기 싫다”고 했던 말을 당신이 비아냥거리듯 말해 화가 났다고 하던데.
“환희가 그 말을 한 것은 7월 중순경 환희 아빠가 집에 찾아왔을 때다. 환희도 이제 네 살이고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 엄마, 아빠에 대한 개념이 있다. 겉으로 말은 안 하지만 환희는 아빠를 한집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따로 사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빠가 오면 무척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감정이 속마음과 다르게 ‘아빠 오지 마세요’ 하고 반대로 나간 것이다. 그런데 가슴 아파해야 할 일을 가지고 환희 아빠가 화를 내 어이가 없었다.”

‘한밤 폭행사건’주인공 최진실·조성민

조성민은 “최진실씨에게 물려 항생제를 맞고 있다”며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시퍼렇게 멍이 든 부위를 보여주었다.


-조성민씨는 얼마나 자주 집에 찾아오나.
“수민이 돌 때 오고 나서 7월 중순에 한 번 오고, 이번이 두 번째다.”
-진단서를 보니 전치 3주가 나왔던데, 현재 부상 정도는.
“목도 아프고 많이 힘들다. 아무튼 죄송하다. 이런 모습을 안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우선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지금까지 이혼을 미뤄온 이유가 아이들 때문인가.
“그렇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 환희 아빠가 아이들을 보러 집에 잠깐씩 다녀가면 그때마다 환희가 너무 좋아한다. 또 수민이는 아빠라는 단어를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두세 달 전부터 ‘아빠, 아빠’ 하고 다닌다. 환희 아빠가 보름 전에 왔을 때도 수민이가 ‘아빠’ 하고 부르면서 달려가 애교를 부렸다. 아이들이 아빠를 반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조금 힘들어도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폭행사건으로 이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았나.
“가족들은 이혼을 바라는 눈치다. 나도 이번 일로 이제는 정말 이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좀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한편 최진실측 이종무 변호사는 “최진실에게 팔뚝을 심하게 물렸다”는 조성민의 주장에 대해 “최진실씨가 조성민씨를 문 것은 맞지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동생을 구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민 병상 인터뷰“서로 실랑이하다 다쳤을 뿐 폭행도, 감금도 없었다”
최진실을 만난 다음날인 8월3일 밤 9시경 조성민이 입원한 서울 삼성동 광혜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할 말이 없다”며 거부감을 보였던 조성민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병실 문을 열어주었다. 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초췌한 모습으로 링거를 맞고 있던 그는 “맹세코 최진실씨 남매를 때린 적이 없다. 정말 내가 때렸다면 멍만 들겠나. 나도 최진실씨한테 세 군데나 물어뜯겼다”며 어깨와 팔꿈치 사이에 시퍼렇게 멍이 든 부위를 보여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건당일인 8월1일 새벽에 잠원동 자택을 찾은 이유가 뭔가.
“8월3일이 환희 생일인데 어머니에게서 ‘환희에게 자전거를 선물하고 싶은데 어떻겠냐’는 전화가 와서 그것도 물어보고, 또 환희 얼굴도 볼 겸 해서 찾아갔다. 하지만 낮에 가면 환희 엄마와 얘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부러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새벽을 택했다.”
-수민이 돌잔치 이후 잠원동 집에는 얼마나 자주 갔나.
“내 생일 전인 4월 초에 가고, 5월5일 어린이날 갔는데 아무도 없었고, 보름 전인 7월 중순에 가고, 이번이 네번째다.”
-최진실씨 집에 술에 취해 갔었나.
“이전에 친분이 있는 형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긴 했지만 취할 정도로 마시진 않았다. 애초부터 잠원동 집을 방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만 맞출 정도로 마셨다.”
-집에서 술은 어떻게 마시게 되었나.
“처음에 환희 엄마한테 ‘아이들 얼굴 보러 왔다. 조용히 보고 갈 테니 문 열어달라’고 해서 들어갔다. 환희는 자고 있었고, 둘째는 초인종 소리에 깨서 안아주고 나오는데 커피를 마시라며 주었다. 이왕 만난 김에 얘기나 해야겠다 싶어 술 한잔하자고 했더니 나에겐 양주를 주고, 자기는 새 소주 한 병을 가지고 와 마셨다.”

‘한밤 폭행사건’주인공 최진실·조성민

지난 8월2일 최진실측이 공개한 사건 현장에는 다툼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최진실씨는 조금 남아 있던 소주를 마셨다고 하던데.
“난 언더락스 잔으로 양주를 딱 두 잔 마셨다. 처음에는 얼음 넣어 마시고, 두번째는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환희 엄마는 커피잔에다 따라 한 병을 거의 다 마셨다.”
-최진실씨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다 싸우게 됐나.
“처음에는 아이들 얘기를 하다 골프채가 보이기에 골프도 치냐고 했더니 환희 데리고 치러다닌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너와의 관계가 정리가 안 되어서 선수생활은 물론 아무것도 안된다’고 했더니 ‘자유잖아. 자유롭게 살아’ 하고 비아냥거리면서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말들로 화를 돋웠다. 그때문에 심한 말이 오가던 중 갑자기 환희 엄마가 컵을 집어 던지면서 내 멱살을 잡더니 ‘아줌마’ 하고 소리쳐 아줌마가 달려왔다. 그래서 내가 아줌마한테 ‘나중에 딴소리 말고 잘 봐라. 내가 지금 손끝 하나 까딱하는지’ 하고 주지시켰다.”
-환희는 왜 데리고 가려고 했나.
“아줌마와 이모 딸이 나에게 달려드는 환희 엄마를 뜯어말리며 ‘환희 아빠, 빨리 가라’고 했다. 그래서 깨진 유리를 피해 조심조심 현관으로 나가 신발을 신었는데 환희 엄마의 고함에 환희가 깨서 나왔다. 홧김에 환희를 데리고 가려고 안았는데 환희 엄마가 어딜 가냐며 달려 들었다. 당시 환희 엄마는 완전히 취한 상태였다. 아줌마에게 아이가 다칠까봐 데려가도록 한 뒤 나도 화가 나서 소리도 지르고, 욕설도 했다.”
-최진실씨는 당신이 환희가 ‘아빠가 싫다’고 한 말 때문에 아이에게 화를 내고, 욕설도 했다던데.
“7월 중순에 집에 갔을 때 환희가 한참 잘 놀다가 ‘아빠 오지 마, 가’라고 했다. 내심 얼마나 집에서 아빠 욕을 하면 아이가 저런 소리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옆에서 환희 엄마가 환희도 이제 알 건 다 안다면서 계속 속을 긁어댔다. 그래서 ‘아빠가 잠 못자가면서 우유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했는데 어떻게 아빠한테 그런 말 하냐’고 호통치면서 ‘저놈의 새끼’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모두 환희 엄마 들으라고 한 소리다.”
-아이들 방에서는 무슨 얘기를 나눴나.
“환희 엄마가 이혼해줄 테니 가라고 해서 ‘어떻게 믿냐. 도장 갖고 오라’고 하면서 나도 화가 난 상태라 좀 심하게 얘기했다.”
-최진실씨 측에서 공개한 사건현장을 보니 정말 난장판이던데.
“안방에서는 거의 다 환희 엄마가 집어 던졌고, 환희 방에 있는 TV는 내가 쓰러뜨렸다. 너무 화나지만 사람은 때리면 안 되니까 화풀이를 그렇게 한 거다. 거실에 깨진 화분과 유리는 난 모르는 일이다. 거실에서는 싸우지 않았다.”
-최진실씨는 아이 방에서 감금 폭행 당했다던데.
“감금한 적도, 폭행도 한 적이 없다. 환희 엄마가 술에 취해 계속 시비를 걸려고 해 앉아서 얘기를 들으라며 못 일어나게 주저앉히고 그랬다.”
-운동화는 왜 신고 있었나.
“사방에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 있어 신발을 신지 않고는 다닐 수가 없었다.”
-칼을 찾으러 주방에 갔다고도 하던데.
“나도 그 집에 살았던 사람인데 찾으러 갔다면 왜 칼을 안 갖고 왔겠나.”
-최진영씨도 당신의 일방폭행을 주장하던데.
“한마디로 오버하는 것이다. 처남은 들어오자마자 먼저 내 머리채를 잡았고 순간 나도 방어하기 위해 같이 머리채를 잡고 견제했다. 그 상태에서 밀고 구르며 실랑이를 벌일 때 환희 엄마가 합세해 내 머리카락을 잡아뜯고, 손톱으로 할퀴고, 왼쪽 팔뚝을 이로 세 군데나 물어뜯어서 지금 항생제를 맞고 있다. 집 안에 널린 머리카락 중에는 내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당시 상황이 험악했나.
“서로 치고받으며 싸운 게 아니라 실랑이를 벌인 정도였다. 내가 처남한테 ‘무슨 일인지 알고나 덤벼라’ 하면서 손을 놓자고 했더니 자기도 손을 놓고 거실 소파에 앉아 그제야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나도 같이 앉아 얘기를 하려는데 갑자기 경찰 두 명이 들이닥쳤다. 당시에는 부부싸움을 해서 누가 신고한 거라고 생각했지, 나만 폭행범으로 신고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최진실씨는 그날 실신했다고 하던데.
“경비실 밑에까지 내려와서 훌쩍대며 경찰들하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무슨 실신인가.”
-아이들이 당시 상황을 보았을 텐데, 아빠로서의 심경은.
“아이들에게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 게 가슴 아프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할 뿐이다.”
-이혼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일관되게 이혼을 원한다. 서로를 위해서라도 이혼을 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전에는 양육권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에서 먹고자는 내 처지를 생각하면 아이들을 데려와도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환희 엄마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아무튼 이혼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그의 휴대전화로 최진실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성민에 따르면 최진실은 “양육권과 현재 살고 있는 잠원동 집을 주면 이혼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집을 담보로 조성민이 대출받은 빚 역시 조성민이 갚는 조건이었다고.
이에 대해 지난 8월18일 최진실의 변호인인 이종무 변호사는 “이번 사건으로 아이들이 크게 상처를 받자 이혼불가 입장에서 이혼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마음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이혼조건이나 시기 등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가진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동아 2004년 9월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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