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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editor 정희순

입력 2018.02.19 16:13:27

개그우먼 박나래에겐 딱 세 가지가 없다. 망설임과 가식, 그리고 내일이 없다. 적어도 나래바에서 만큼은.
나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난 연말 박나래(33)에게는 두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하나는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 다른 하나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에세이집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2006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가 분야를 막론하고 섭외 1순위의 예능인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그녀가 자신의 집에 공들여 만들었다는 ‘나래바’의 공이 크다. 

친구들을 초대해 밤새도록 술판을 벌이고 다음 날 아침 숙취에 시달리면서 해장을 위해 꽁치김치찜을 만들어 먹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나래바의 존재가 세상에 공개된 후, 나래바에 초대해달라는 요청도 빗발쳤다. 

결국 그녀는 “다 초대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책을 펴냈다. 제목부터가 ‘웰컴 나래바!’다.


나래바를 만든 이유

나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2006년 KBS 개그맨 공채로 데뷔했다. 무명 생활 10년. 그사이 김준호, 김지민, 강유미, 안영미, 김경아, 권재관 등 소위 잘나가는 선배와 동기들에게 꾸준히 술을 얻어 마셨다. 

나래바는 돈 못 벌던 시절 얻어먹었던 선배와 동기들에게 조금이나마 신세를 갚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나래바가 인기의 한 요인이라면, 그건 순전히 내게 술을 사준 이들의 몫이다.


요리를 잘하는 이유

나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외식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독립을 하고 사람들을 집으로 부르면서 직접 요리하기 시작했다. 요리할 땐 나름의 철학이 있다. 먹고 싶은 음식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찾는다. 같은 음식이라도 최소 다섯 건 이상 검색한다. 서로 겹치는 재료나 레시피를 순서대로 메모한다. 머릿속으로 조리해보며, 응용할 거리들을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장을 본다. 식재료가 도착하는 즉시 요리해서 먹는다. 내 배는 내 손으로. 나의 인생은 내가!


디제잉을 시작한 이유

나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디제잉은 재미 교포 출신 여덟 살 연하 전 남친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 전 남친은 집에서 베드룸 디제잉을 즐기는 친구였는데, 그땐 그 사람이 좋아서 음악이 좋았고, 같은 공감대를 만들고 싶어 디제잉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음악을 계속 듣다 보니 디제잉을 해보고 싶었고, 디제잉을 해보니 술을 안 마셔도 취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관심 가는 것에 대해 파고드는 성격이어서, 개인적으로 디제잉을 배우러 다녔다.


나래주의 5 계명

나래처럼 내일이 없는 것처럼
1 카르페 디엠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오늘을, 지금을 즐기자.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효도와 같다. 지금 하지 않으면 영영 못 한다. 미래는 예측 불가. 지금 아니면 안 된다! 

2 관계 자연주의
한때 ‘마당발, 인맥왕’처럼 보이려고 주변인 모두를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허우적거렸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온다. 그것이 인연이다. 인간관계는 고민하지 말고 그저 내버려 둬라. 

3 다양한 나를 즐겨라 
공식적인 직업은 개그맨이지만, 어느 날 밤에는 나래바 사장이기도 하고, 어떤 날은 DJ이기도 하다. 다양한 내가 있기에, 그중 한 명의 내가 잘 안 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다른 내가 있지 않은가. 

4 감당할 만큼 무리하자

술, 패션, 여행 등에 돈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하지만 흥청망청 쓰진 않는다. 빚을 져서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지만, 갚을 여력이 보일 때만 실행한다. 암만 ‘카르페 디엠’이라도 덮어놓고 쓰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그러니
덮어놓고 쓰지 말고, 잔고 보면서 쓰자. 

5 용기와 책임
용기가 없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우물쭈물 온통 미련만 가득한 못난이였을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한몫 챙기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무모한 것과 용감한 것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모든 용기에는 책임이 따르니까.


designer 박경옥
사진 뉴스1 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처 참고서적 ‘웰컴 나래바! ’(싱긋)


여성동아 2018년 2월 6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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