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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즈 시절, 차화연

EDITOR-FASHION 최은초롱 기자 EDITOR-FEATURE 조윤

입력 2018.11.26 17:00:01

악덕 계모에서 비밀을 간직한 여인, 야심 넘치는 재벌 총수까지. 이토록 다채로운 중년 여배우의 필모그래피는 배우 자신의 기쁨이자 여성들의 희망이다.


스트라이프 팬츠 슈트 마시모두띠. 네크리스, 실버 링 모두 마리끌레르주얼리. 펌프스 힐 나무하나.

스트라이프 팬츠 슈트 마시모두띠. 네크리스, 실버 링 모두 마리끌레르주얼리. 펌프스 힐 나무하나.

“자~ 갑시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에 어두워진 촬영장 분위기. 

적막을 깨뜨린 건 그녀의 활기찬 목소리였다. 자연스레 흐르는 웨이브 머리에 금빛의 양감이 풍성한 드레스로 갈아입고 등장한 그녀는 여신 같은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띄웠다. “사실 제가 그렇게 여성스러운 성격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선 TV 화면을 통해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매력이 스며 나왔다. 


시폰 블라우스, 블랙 팬츠, 이어링 모두 자라. 반지 마리끌레르주얼리.

시폰 블라우스, 블랙 팬츠, 이어링 모두 자라. 반지 마리끌레르주얼리.

드레스 미스지컬렉션. 브레이슬릿 마리끌레르주얼리.

드레스 미스지컬렉션. 브레이슬릿 마리끌레르주얼리.

차화연은 화면 속에서건 일상에서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내뿜는 배우다. ‘왕년의 스타’나 ‘주인공 누구누구의 엄마’ ‘감초’나 ‘양념’과 같은 단어에 그녀를 가둘 수 없는 이유다. 그녀에게는 사치와 허영에 찌든 여인(‘야왕’), 냉철한 병원장(‘시크릿 마더’), 비밀을 간직한 부잣집 사모님(‘백년의 유산’) 등 50대 여배우에게 쉽게 주어지지 않는 개성 강하고 입체적인 캐릭터의 옷이 끊임없이 입혀진다. 주인공에게서 한 뼘 물러나 있는 역할이지만 그녀에겐 극의 중심추를 자신의 배역으로 서서히 기울이는 힘이 있다. 이런 힘이 어디에서 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감사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오프숄더 원피스 퍼블리카아뜰리에. 드롭 이어링 마리끌레르주얼리.

오프숄더 원피스 퍼블리카아뜰리에. 드롭 이어링 마리끌레르주얼리.

“배우는 선택되는 직업이니까 저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건 감사한 일이에요. 이 나이에 누가 나를 찾아줄 거며 그렇게 사랑해주겠어요. 대본을 받고 나면 어떤 색깔을 입혀서 어떻게 캐릭터의 타당성을 만들어낼까 고민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어요. 얼마나 즐기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달라지죠. 남들은 저보고 통속적인 엄마 같진 않다고 해요. 대화가 통하는 엄마, 밝은 엄마, 젊어 보이는 엄마의 이미지가 있다고요. 제 실제 모습이 그렇기도 하고, 방송에서의 이미지가 요즘 시청자가 원하는 엄마의 모습과 맞닿는 것 같아요.” 

그녀는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과 11월 말 방영 예정인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며 일주일을 온전히 드라마에 매진하고 있다. 얄밉지만 귀여운 며느리와 악랄한 시어머니 사이를 오가야 하는 배우로서의 일상이 혼란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흥미롭다”고 답했다. 그녀가 이처럼 자신의 일을 즐기는 데는 타고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연기 활동을 쉬었던 20년의 세월에 대한 보상 심리도 작용한다. 1987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은 그녀는 이듬해 결혼과 동시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 김참 디자인 김영화 영상 김아라 PD 제품협찬 나무하나  마리끌레르주얼리 마시모두띠 자라 미스지컬렉션 퍼블리카아뜰리에 헤어 윤성호 메이크업 박수연 의상 스타일리스트 박성연


여성동아 2018년 12월 6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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