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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CHILD PLAY

인기 파워블로거 예성맘의 유아놀이 완전정복

기획 한혜선 사진 문형일 기자 || ■ 사진제공 21세기북스 ■ 참고도서 엄마표 생활놀이(21세기북스)

2010. 09. 08

인기 파워블로거 예성맘의 유아놀이 완전정복


직장맘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는 강다연씨(37). 어느 날 ‘유치원이 끝나면 엄마가 집에서 맞이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이 말을 듣고 아이와 함께하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표 놀이를 시작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함께 만들며 놀이를 시작한 후 예성이(8)는 빠르게 정서적 안정을 찾았고, 놀라운 인지적 발달을 이뤘다. 3세에 한글을, 4세에 발음 중심의 어학 교수법인 영어 파닉스를 사교육 없이 터득했고, 예술의전당 미술영재 아카데미 오디션에 합격했다. 강씨는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직장에 다니느라 아이에게 양적으로 풍족한 시간을 줄 수 없다면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세요. 짬짬이 엄마와 놀이를 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들다 보면 같은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웃게 되면서 아이와 공감대가 형성돼요.”

맞춤형 생활놀이로 아이와 소통

인기 파워블로거 예성맘의 유아놀이 완전정복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로 컵과 물만 있으면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다. 컵의 크기와 물의 양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원리를 이용한 소리 교육 놀이다. 아이 손에 젓가락 하나 쥐어주면 투박한 소리, 경쾌한 소리, 높은 소리, 낮은 소리 등 물건이 내는 저마다의 소리를 듣고 아이는 소리와 음악에 흥미를 느낀다.



요즘은 좋은 사교육 기관이 많아서 빠르게 아이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사실. 반면 엄마표 놀이는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놀이로, 아이가 지루해하면 다른 방법으로 놀아보자고 제안하거나 아이 호기심에 맞춰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성이는 어릴 때는 주로 미술놀이를, 그 다음에는 한글놀이를 했고, 자라면서 독후활동, 수학놀이, 과학놀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어요. 이후 영어에 관심을 가졌으면 해서 영어놀이를 시도했고요. 각각의 놀이를 하면서 아이는 모든 영역에 재미를 느꼈고, 이후에는 제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놀이를 즐기면서 발전하더라고요.”
강다연씨는 엄마표 놀이에 관심 있는 주부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한다.
“손재주가 없거나 잘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저도 미술이나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고 직접 만들다 보니 갈수록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이 눈에는 엄마가 만든 장난감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니까요.”
그가 한 가지 강조하는 것은 꾸준히 하는 것. 대부분 엄마들이 능력이 없다기보다 꾸준히 하기 힘들어서 교육기관을 찾는데, 아이가 열광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바쁘고 귀찮아도 꾸준하게 해야 할 동기를 찾는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겠다고 아이 수준보다 높은 놀이를 하는 것은 금물. 시기별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놀이를 진행하되 부모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조금씩 늘려 아이가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한다.



인기 파워블로거 예성맘의 유아놀이 완전정복

예성이와 엄마가 함께 만든 장난감들.



강다연 주부와 예성이가 추천하는 창의력 업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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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염|색|쌀
“예성이가 어렸을 때는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도 하고 그네와 미끄럼틀 같은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타면서 신나게 놀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모래가 없는 놀이터가 많아져 모래놀이를 하기 힘들어요. 오래된 쌀을 예쁜 색으로 물들여서 모래 대신 아이에게 놀게 했어요. 인체에 해가 없고 만지면 촉감도 좋은 친환경 장난감이지요.”

난이도 ★☆☆☆☆ 준비물 쌀, 식용 색소가루
만들기 1 쌀은 씻어서 가루나 먼지를 제거한다. 준비한 식용 색소가루를 물에 각각 푼다. 2 식용 색소 물에 쌀을 1시간 담가 염색한다. 이때 염색하고 싶은 다른 물건(천, 달걀껍데기, 나무막대 등)이 있으면 함께 담갔다가 말린다. 3 염색된 쌀을 건져서 하루 정도 잘 말린다. 4 쌀이 다 마르면 아이가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통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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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염색 쌀 속에 작은 물건을 숨겨놓고 찾기 놀이를 해보세요. ‘사랑해’라고 적힌 쪽지를 넣어두면 아이가 발견하고 무척 기뻐한답니다.

02 우|산
“‘우산’은 예성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거리는 흑백의 세상으로 표현돼 있고, 장화 신은 여자 아이의 우산만이 빨간색으로 표현돼 있습니다. 빨간 우산을 들고 가는 아이는 비 오는 거리를 하나하나 음미합니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도 멈춰보고 육교 아래 철로도 쳐다보면서 말이지요. 이윽고 도착한 곳은 일하고 돌아오신 아빠가 계신 곳이네요. 글은 없지만 대신 빗소리가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집에 있는 매니큐어로 예쁜 우산 하나 만들어볼까요? 비 오는 날 쓸 수는 없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우산이랍니다.”

난이도 ★☆☆☆☆ 준비물 세탁소 옷걸이, 스카치테이프, OHP필름, 검정색 유성펜, 매니큐어(아크릴 물감대용), 스티커, 뿅뿅이
만들기 1 세탁소 옷걸이를 우산 모양으로 접은 후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서 OHP필름을 붙인다. 2 검정색 유성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매니큐어로 색칠한다. 3 다 그린 우산을 말린 후 뿅뿅이나 스티커로 꾸민다. 4 다 마르면 우산을 가지고 지팡이처럼 짚어도 보고 써보기도 하면서 놀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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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면 근사한 그림이 나와요. 기름종이로 우산을 만든 뒤 다양한 필기구로 꾸며보는 것도 방법이지요. 바람 부는 날 바깥에서 써보면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하지만 아이가 무척 재밌어 합니다.

03 피|자|책
“피자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음식이죠? 예성이와 함께 ‘어떤 재료로 피자를 만들면 맛있을까’ 이야기 하다가 피자 책을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피자의 유례도 함께 찾아보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지요.”

난이도★★☆☆☆ 준비물 여러 가지 음식 그림, 컬러 점토, 색지, 리본
만들기 1 여러 가지 음식 그림 중에 토핑으로 하고 싶은 그림을 아이에게 고르게 한다. 예성이가 고른 건 굴비, 호박, 느타리버섯, 김치! 2 고른 토핑을 컬러 점토로 만든다. 피자 바탕이 되는 도너를 먼저 만들고 위에 소스를 만들어 붙인 뒤 다시 원하는 토핑을 올린다. 3 피자 사이즈보다 1~2cm 큰 원 모양으로 색지를 자르고 펀치로 구멍을 2개 낸 후 리본으로 종이를 묶어 책이 되도록 만든다. ②의 점토 피자를 위에 붙인다. 4 고른 재료가 몸 어디에 좋은지 백과사전을 찾아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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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피자는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알려주면서 지구본에서 이탈리아를 찾아보세요. 이 때 각 나라의 전통 음식에 대해 알아보면 좋겠지요.

04 탱|탱|볼
“어릴 때 저도 탱탱볼을 튀기며 재밌게 논 기억이 나요. 용수철이 들어 있는 듯 가볍게 튀어오르는 탱탱볼을 잡겠다며 친구들과 뛰어다녔죠. 탱탱볼 재료인 P.V.A (폴리비닐알코올)는 비닐알코올이 반복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붕사 용액을 섞으면 분자 사이가 거대한 사슬로 연결돼 말캉거리면서도 탄성이 큰 고무 성질을 가지게 된다고 해요. 예쁜 색의 탱탱볼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볼까요?”

난이도 ★★★★☆ 준비물 종이컵, P.V.A, 물, 붕사(붕사나트륨), 색소, 나무젓가락
만들기 1 종이컵에 P.V.A와 물을 넣어 풀과 같이 되도록 잘 젓는다. 다른 종이컵에 물을 반쯤 넣고 붕사를 찻숟가락으로 넣어 녹인 다음 원하는 색소를 약간 넣는다. 2 P.V.A풀에 붕사 용액을 넣어 30초 동안 나무젓가락으로 저으면 덩어리가 생긴다. 3 젤리처럼 굳으면 손으로 5~10분간 동그랗게 빚는다. 4 바닥에 던지면 토옹~ 하고 튀어 오르는 공 모양의 탱탱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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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탱탱볼 만드는 재료는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손으로 오랫동안 주물러야 부서지지 않는 탱탱볼이 만들어져요. 플러버처럼 쫙쫙 늘이고 싶다면 반죽할 때 물을 더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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