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 집어삼킬 ‘블링블링’ 아이템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모조 다이아몬드나 니트, 메시, 스팽글, 비즈 등을 더해 근사한 선셋 드레싱 무드의 수영복을 선보였다. 알베르타페레티는 손맛이 느껴지는 크로셰 수영복에 섬세한 자수와 레이스, 프린지, 스팽글과 비즈 등을 더해 로맨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선사했다. 크로셰 수영복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데님 팬츠나 스커트에 매치하면 페스티벌 룩으로, 셔츠에 레이어드하면 데일리 룩으로 제격이다. 이자벨마랑은 특유의 보헤미안 스타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마크라메 기법으로 완성한 수영복을 내놓았다. 작은 진주 구슬을 일일이 꿰매는 등 정성스러운 수공예적 디테일이 돋보였다는 평. 1980년대 뉴욕 클럽 문화를 모티프로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에어리아는 과일에 주목했다. 포도, 수박, 바나나 등 여름 과일을 프린트한 룩에 비즈, 스팽글, 크리스털을 더해 더욱 눈부신 자태를 완성한 것. GCDS 역시 모조 크리스털로 짜인 비키니 셋업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반짝이는 소재가 부담스럽다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드레스를 활용해볼 것. 블링블링한 수영복 위에 걸치면 은은하게 보디라인이 드러나면서 섹슈얼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잘라낼수록 쿨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그 대안은 컷아웃 수영복이다. 어느 한쪽을 칼로 도려낸 듯한 컷아웃 디테일은 노출된 부위로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몸의 자신 있는 부분만 강조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다. 엘리자베타프랜치는 양 옆구리를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수영복을 제안했다. 군살이 있다면 도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패턴이 시선을 분산시키므로 컷아웃 초심자가 시도하기 좋은 룩. 앰부쉬는 슬릿이 사정없이 가미된 원피스 수영복에 메시 소재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글래머러스한 무드의 파티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셔츠나 재킷을 더하면 섹시하면서도 포멀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룩을 제안한 브랜드는 마린세르다. 슬릿 디테일의 스포티한 수영복에 헐렁한 팬츠, 선 캡과 선글라스 등을 더해 스트리트 바이브를 끌어냈다. 노출에 자유로운 편이라면 라콴스미스의 수영복을 추천한다. 가슴과 배, 골반 부분에 과감한 커팅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주목받는 휴양지의 진정한 인싸로 거듭날 것이다.#아슬아슬 섹시함
스트링 디테일이 가미된 수영복은 얇은 끈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아슬아슬하고 관능적으로 느껴진다. 비대칭적이고 해체적인 실루엣이 난무하는 넨시도자카는 비키니의 스트링을 X 자로 변주한 홀터넥 스타일을 제안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코르사주 장식을 더하고, 하이웨이스트 비키니를 매치해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연출한 센스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 트루사르디도 팔과 어깨가 묶인 듯한 디테일에 로라이즈 비키니를 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트링 디테일의 수영복을 세련되게 연출하고 싶다면 디스퀘어드2의 컬렉션을 참고할 것. 아슬아슬한 스트링 장식의 마이크로 비키니와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무드의 팬츠가 만나 트렌디하면서도 쿨한 스타일을 완성했기 때문. 여기에 큼직한 선글라스와 오버사이즈 라피아 숄더백 등 볼드한 액세서리까지 곁들이면 여유로운 휴양지 바이브까지 자아낼 수 있다. GCDS는 뜨거운 여름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비비드 컬러 비키니 셋업을 내놓았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롱스커트를 허리에 둘러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트링 비키니는 끈을 어떻게 묶는지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어깨끈을 내려서 등 뒤로 묶으면 튜브톱으로, 목 뒤로 여매면 홀터넥 무드를 자아낼 수 있다. 스트링을 너무 조여 묶으면 자칫 살집이 올록볼록하게 올라와 보일 수 있다. 여유를 두고 느슨하게 묶는 게 훨씬 슬림해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프린트로 시선 강탈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알록달록한 컬러에 볼드한 프린트까지 더한 수영복보다 더 빛을 발할 아이템이 있을까. 디자이너들은 심플한 도트나 잔잔한 플로럴 패턴보다는 대담한 컬러가 어우러진 지오메트리 패턴을 제안했다. 자크뮈스는 이번 컬렉션을 이탈리아 ‘포르토피노 혹은 카프리에 사는 여성’을 상상하며 완성했다. 사이키델릭한 프린트의 비키니 톱과 프린지로 장식한 스커트 룩 또는 로라이즈 데님에 강렬한 패턴의 스윔웨어를 매치하는 스타일은 휴양지는 물론 거리에서도 종종 마주할 법했다. 에밀리오푸치를 이끄는 카미유 미셀리는 하우스의 방대한 아카이브에서 컬러와 프린트를 뽑아내 긍정적이고 활기 넘치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특히 애시드 그린과 블루, 오렌지, 핑크 같은 생동감 넘치는 색상이 어우러진 비키니 셋업에 같은 프린트의 재킷을 매치해 포멀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연출했다. 미쏘니는 새로운 디자이너 필리포 그라치올리와 함께 대담한 변신을 꾀했다. 1990년대 미니멀리즘으로 돌아가 몸에 착 붙는 실루엣과 허리까지 깊이 이어진 슬릿 디테일의 수영복을 선보인 것. 지그재그, 스트라이프, 패치워크 등 그래픽 패턴을 적용한 스윔슈트 위에 얇은 니트 드레스를 걸친 룩은 노출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좋은 예가 될 듯하다. 모스키노도 비치 튜브에서 영감받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드레스와 수영복들을 선보이며 업계의 탄성을 자아냈다. 볼륨이 없거나 피부가 하얀 편이라면 이처럼 튀는 수영복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수영복 #트렌드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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