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뷰티 루틴의 탄생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스킨 사이클링은 2021년 4월 미국 피부과 전문의 휘트니 보(Whitney Bowe)에 의해 탄생했다. 성분에 따라 제품을 순환하며 발라 피부 컨디션을 극대화하는 루틴을 의미하는데, 즉 4일을 주기로 각질제거와 세포 재생, 회복 단계를 거치는 것.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밟으면 새로 태어난 듯 피부 장벽이 건강해진다는 이론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일 차 밤엔 피부 턴오버를 위해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한다. AHA, BHA, PHA 등의 제품으로 피부 위에 쌓인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정돈해 다음 날 제품 흡수를 위한 부스팅 시간을 갖는다. 2일 차엔 레티놀이나 비타민 C 성분을 함유한 세럼으로 피부 속 콜라겐을 자극한 뒤, 3~4일 차엔 레티놀 성분이 피부 속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한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같은 성분을 담은 보습제로 수분을 공급하고 무너진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시기인 것.이렇게 4일 주기로 설명한 루틴을 2번 정도 반복하면 피부가 한결 건강해진다는 것이 휘트니 보의 설명. 피부가 매우 민감한 편이라면 1일 차와 2일 차 사이에 휴식기를 가져 총 5일 루틴으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클리닉 김나연 원장은 “피부가 예민할 경우 효과적이지만 자극적일 수 있는 레티놀과 비타민 C 같은 성분은 하루에 한 번이 아닌 격일로 바르는 것이 낫다. ‘스킨 사이클링’은 이런 관점에서 자극적인 성분을 다른 날짜에 사용하고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민감성 피부를 위한 좋은 루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 날짜를 지킬 필요는 없으며 피부 상태를 지켜보면서 간격을 조금씩 늘려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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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킨 사이클링 플러스 팁
스킨 사이클링의 핵심은 레티놀과 비타민 C 성분에 있다. 1일 차 각질제거는 두 성분의 흡수를 돕기 위함이고, 3∼4일 차는 효과적이지만 자극이 될 수 있는 두 성분을 다독이는 기간인 것. 특히 대표적 안티에이징 성분인 레티놀은 각질 세포의 턴오버 주기를 단축시키며 각질 탈락과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주름과 탄력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피부 깊숙이 침투해 기저세포를 증식시켜 세포 회전율을 자극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기여한다. 하지만 피부 장벽이 이미 손상된 경우에는 부위를 더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 시 세심한 피부 점검이 필요하다. 피부가 극도로 예민하다면 스킨 사이클링 시 저농도 레티놀 제품으로 시작하거나 비타민 C 유도체를 함유한 세럼을 선택하자. 비타민 C는 pH 3~4 이하에서 흡수율이 높은데 이는 pH 5.5인 우리 피부보다 산성일뿐더러, 흡수를 위해 15~20% 고함량 제품을 선택한다면 피부에 자극이 심할 수밖에 없다. 고농도의 비타민 C 성분이 들어 있다면 사용 전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자극을 완화해야 한다. 0.6% 낮은 농도의 비타민 C라면 레티놀과 세라마이드 성분을 함께 사용해도 좋다. 오히려 이렇게 조합하면 피부 개선에 더욱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니 참고할 것.2. 민감 보스를 위한 피부 재건 팁
겨울철 극심한 실내 온도차와 건조함 때문에 피부가 일시적으로 민감해져 걱정이라면 가장 먼저 피부를 재건하기 위한 휴식기를 2~3일 갖는 게 좋다. 아이디피부과 홍보 팀은 “피부가 극도로 민감하고 염증이 생겼을 땐 모든 성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장 순한 타입의 가벼운 보습 로션을 피부에 발라 각질층을 보호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마스크 팩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피부과 김홍석 대표원장 또한 “스킨케어 단계를 최소화하고 피부에 자극적인 향료가 들어 있지 않은 보습제,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세콜지 성분을 함유한 보습제를 선택해 지친 피부 위에 도톰하게 바르라”고 조언한다. “피부 재생이 필요하다면 진정과 재생, 항염 효과가 있는 시카 성분 제품을 사용하고, 항염 및 보습, 색소 트러블 흔적 개선 등을 원한다면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 제품이 도움이 된다. 이런 제품들로 피부를 어느 정도 진정시킨 다음 레티놀과 비타민 C 등의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클리닉 김나연 원장은 민감한 피부를 위해 ‘샌드위치 테크닉’을 추천한다. “보통 ‘토너-세럼(레티놀, 비타민 C)-보습제’ 루틴으로 관리하는데 ‘토너-보습제-세럼(레티놀, 비타민 C)-보습제’ 루틴으로 바르면 자극을 줄이면서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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