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Hippie
1970년대 자유로운 영혼이 한꺼번에 런웨이로 쏟아져 나왔다. 형형색색의 꿈을 조각처럼 이어 붙인 에스닉한 무드의 판초부터 걸을 때마다 일렁이는 프린지 디테일이 의상과 백, 심지어 신발까지 점령한 것. 오리엔탈 하면 떠오르는 패션 하우스 에트로도 그 명성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린지를 가득 단 오리지널 히피를 선보였고, 우아한 유목민의 여정을 담은 듯한 사선 패턴의 케이프를 선보인 토리버치도 이 트렌드에 승부를 걸었다. 역시 히피 월드에 뛰어든 생로랑, 지방시와 폴앤조도 눈여겨볼 만하다.
Spring White
순수함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화이트 컬러는 S/S 시즌 파스텔 톤과 함께 언제나 등장하는 단골 트렌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한 해의 출발을 알리는 3월과 닮은 컬러로, 이번 시즌 화이트 룩은 대체로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편. 직선적인 실루엣이 주를 이루며, 시폰 스커트나 와이드 팬츠 등 살랑살랑 봄바람을 닮은 페미닌한 터치로 의상에 풍성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I Like You Move!
이제 길거리 패션은 잊어주시길. 무도장에 온 듯 넘실거리는 스커트의 향연이 볼만할 테니. 디올과 도나카란 쇼에서 고상한 왈츠를 위한 풀 스커트로 시작한 춤은 랑방과 엠포리오아르마니 런웨이의 러플 디테일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 파워풀하고 고혹적인 삼바나 자이브로 마무리됐다. 모던댄스, 발레, 플라맹코 등 춤바람을 탄 스커트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거라는 일종의 선포인 듯!
Japan Again
또 한 번 재패니즘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동안 칼을 지닌 무사마냥 고요하고 날렵한 선 위주의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는 여성스럽거나 귀여운 모습으로 재탄생! 일본 전통의 꽃을 앙증맞은 패턴으로 그려 넣은 까르뱅의 미니 드레스와 스웨트 셔츠에 하렘 팬츠를 매치해 곡선의 미에 집중한 마르니, 강렬한 색채 대비로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낸 알렉산더매퀸이 뉴 재패니즘을 정확히 표현해냈다.
Aquatic Blue
청양의 해 을미년을 맞아 시원한 매력의 블루 컬러가 대세로 떠올랐다. 깊은 바닷속을 닮은 아쿠아 블루, 영국 왕실의 로열 블루, 달콤한 블러시 블루까지 봄부터 파란색을 실컷 구경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본 투 비’ 블루인 데님 소재도 롱런을 이어간다!
New Normcore
평범한 셔츠와 데님, 스니커즈나 슬리퍼의 삼박자가 희대의 트렌드로 떠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 그 기원은 스트리트 룩인지, 스티브 잡스인지 알 수 없으나 이번 시즌에도 놈코어는 강세를 보인다. 둥근 소매 라인을 더해 베이식한 스웨트 셔츠를 서정적으로 변신시킨 질샌더와 무심한 듯 시크하게 보이는 편안한 실루엣으로 톰보이 스타일을 연출한 피터솜이 진화한 놈코어 룩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Real Sports
운동에 적합한 웨어러블한 유니폼 스타일 쇼 피스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에도 스포티 룩의 유행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결심이라도 한 듯 네오프렌 소재와 스웨트 셔츠, 후드 디테일에 집중했다. 모자를 단 롱 톱으로 서정적인 스포티즘을 선보인 라코스테와 독특한 컬러 그러데이션으로 4차원적 매력을 강조한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가 그러했고, H·M과 협업을 꾀했지만 지극히 알렉산더왕다운 노선으로 해양 특공대의 잠수부 룩을 완성한 리얼 스포티즘도 그 맥락을 같이했다.
■ 디자인·최정미
1970년대 자유로운 영혼이 한꺼번에 런웨이로 쏟아져 나왔다. 형형색색의 꿈을 조각처럼 이어 붙인 에스닉한 무드의 판초부터 걸을 때마다 일렁이는 프린지 디테일이 의상과 백, 심지어 신발까지 점령한 것. 오리엔탈 하면 떠오르는 패션 하우스 에트로도 그 명성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린지를 가득 단 오리지널 히피를 선보였고, 우아한 유목민의 여정을 담은 듯한 사선 패턴의 케이프를 선보인 토리버치도 이 트렌드에 승부를 걸었다. 역시 히피 월드에 뛰어든 생로랑, 지방시와 폴앤조도 눈여겨볼 만하다.
Spring White
순수함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화이트 컬러는 S/S 시즌 파스텔 톤과 함께 언제나 등장하는 단골 트렌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한 해의 출발을 알리는 3월과 닮은 컬러로, 이번 시즌 화이트 룩은 대체로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편. 직선적인 실루엣이 주를 이루며, 시폰 스커트나 와이드 팬츠 등 살랑살랑 봄바람을 닮은 페미닌한 터치로 의상에 풍성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I Like You Move!
이제 길거리 패션은 잊어주시길. 무도장에 온 듯 넘실거리는 스커트의 향연이 볼만할 테니. 디올과 도나카란 쇼에서 고상한 왈츠를 위한 풀 스커트로 시작한 춤은 랑방과 엠포리오아르마니 런웨이의 러플 디테일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 파워풀하고 고혹적인 삼바나 자이브로 마무리됐다. 모던댄스, 발레, 플라맹코 등 춤바람을 탄 스커트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거라는 일종의 선포인 듯!
Japan Again
또 한 번 재패니즘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동안 칼을 지닌 무사마냥 고요하고 날렵한 선 위주의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는 여성스럽거나 귀여운 모습으로 재탄생! 일본 전통의 꽃을 앙증맞은 패턴으로 그려 넣은 까르뱅의 미니 드레스와 스웨트 셔츠에 하렘 팬츠를 매치해 곡선의 미에 집중한 마르니, 강렬한 색채 대비로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낸 알렉산더매퀸이 뉴 재패니즘을 정확히 표현해냈다.
Aquatic Blue
청양의 해 을미년을 맞아 시원한 매력의 블루 컬러가 대세로 떠올랐다. 깊은 바닷속을 닮은 아쿠아 블루, 영국 왕실의 로열 블루, 달콤한 블러시 블루까지 봄부터 파란색을 실컷 구경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본 투 비’ 블루인 데님 소재도 롱런을 이어간다!
New Normcore
평범한 셔츠와 데님, 스니커즈나 슬리퍼의 삼박자가 희대의 트렌드로 떠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 그 기원은 스트리트 룩인지, 스티브 잡스인지 알 수 없으나 이번 시즌에도 놈코어는 강세를 보인다. 둥근 소매 라인을 더해 베이식한 스웨트 셔츠를 서정적으로 변신시킨 질샌더와 무심한 듯 시크하게 보이는 편안한 실루엣으로 톰보이 스타일을 연출한 피터솜이 진화한 놈코어 룩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Real Sports
운동에 적합한 웨어러블한 유니폼 스타일 쇼 피스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에도 스포티 룩의 유행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결심이라도 한 듯 네오프렌 소재와 스웨트 셔츠, 후드 디테일에 집중했다. 모자를 단 롱 톱으로 서정적인 스포티즘을 선보인 라코스테와 독특한 컬러 그러데이션으로 4차원적 매력을 강조한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가 그러했고, H·M과 협업을 꾀했지만 지극히 알렉산더왕다운 노선으로 해양 특공대의 잠수부 룩을 완성한 리얼 스포티즘도 그 맥락을 같이했다.
■ 디자인·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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