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웰빙 바람이 불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으로 보이는 피부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몸, 맑은 정신에서 우러나온다는 이너뷰티(Inner Beauty)가 각광 받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소망화장품, 아모레 퍼시픽 등의 코스메틱 브랜드에서는 멜라클리어, V=B 프로그램 등 먹으면 피부 속부터 건강해진다는 이너뷰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요. 이런 먹는 화장품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김혜수·윤은혜 등 내로라 하는 피부와 몸매의 소유자들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접하면 유혹 당하기 충분합니다. DHC코리아 홍보팀 김주희씨는 “몸속 건강은 피부 건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피부 관리는 바르는 화장품만으로 100% 만족할 수 없다. 실제로 분말 형태와 알약으로 만들어진 ‘먹는 화장품’은 혈관 침투력이 좋아 바르는 화장품보다 피부미용에 효과가 빠르다”며 먹는 화장품의 효과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약사의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이들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따져 보지도 않고 복용해도 되는 것일까요?
피부과 전문의 송원근씨는 “피부도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 요소가 모자라면 균형이 깨지면서 각질이 생성돼 거칠어지고 안색이 변한다. 피부에 필요한 영양소 균형을 맞춰주는 이너뷰티 제품은 화장품을 이용하는 피부관리와 달리, 피부 속까지 건강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잘 관리된 신체가 잔병치레도 덜하듯, 피부가 건강하면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너뷰티 제품은 대부분 체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아미노산이나 미네랄·비타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생약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 노폐물이나 피부 산화 요소들을 제거시켜준다는 것이지요.
이들 제품이 혹여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닌지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 최혜진씨는 “이너뷰티 제품의 경우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고함량 제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자극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되는 기미, 여드름 등의 색소 질환에 효과적이다. 특히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생긴 피부 밸런스를 맞춰주는 데 적합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지요. ‘일일 권장량을 체크해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조절할 것!’이 바로 피부과 전문의뿐 아니라 뷰티 브랜드에서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유의사항입니다. 또 이너뷰티제품 역시 영양제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용량 및 용법대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법 이상의 양을 복용할 경우 개인의 체질에 따라 위장장애나 어지러움 증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이너뷰티 제품을 맹신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어떤 약이든 모든 사람에게 100%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으며, 피부 트러블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현상이니까요. 피부에 위해를 끼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약이나 음식도 쓸모가 없지 않겠어요? 먹는 제품이든 화장품이든 간에 이들은 우리가 꾸준히 실천해야 할 피부관리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 글을 통해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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