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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008 TREND

Rhapsody Bohemian

기획·권소희 기자 / 사진제공·REX

2008. 07. 21

Rhapsody Bohemian

20세기에 가장 낭만적이었던 1970년대. 물질만능주의에 회의를 느끼며 동화 속 판타지 같은 유토피아를 꿈꾸던 방랑자들은 자유로운 히피스타일 의상을 입고 자유와 평화를 외쳤다. 그 향수 속 보헤미안들이 2008년 여름, 다시 돌아왔다.

Rhapsody Bohemian


Bohemian LooK
미니멀 드레스와 번쩍이는 메탈 소재로 무장한 미래적인 여전사를 찬양하던 패션계가 들꽃 같은 히피의 매력에 빠졌다. 글래디에이터 슈즈와 레트로 무드를 가미한 플로럴 프린트 룩을 선보인 D&G와 발맹, 기하학적 프린트의 술 장식 드레스로 눈길을 끈 에트로, 홀치기 염색 기법의 컬러 그러데이션과 내추럴한 프린지 디테일로 순수한 패전트 룩을 선보인 로베르토 카발리 등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캣워크를 보헤미안 감성으로 물들였다.
화려한 프린트와 루스한 실루엣 의상에 앤티크한 느낌의 소품을 활용하는 것은 70년대 보헤미안들의 옷차림과 비슷하지만, 이번 2008년 여름에 찾아온 보헤미안 룩은 히피즘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분방함과 도시적인 시크함을 믹스매치한 보호 시크룩이 특징이다. 이러한 보호 시크룩을 가장 잘 소화하는 할리우드 패셔니스타는 린제이 로한. 보태니컬 프린트가 수놓아진 블라우스와 데님 쇼츠, 글래디에이터 슈즈를 매치하거나 인디언풍 그래픽적 패턴이 프린트된 블라우스를 미니스커트와 코디한 패션을 선보였다. 영화배우 케이트 보스워스 역시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페이즐리 프린트 드레스나 레트로풍 스카프 등으로 세련된 보헤미안 룩을 연출했다.
주부들도 보헤미안 룩을 어렵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스타일리스트 신우식씨는 플로럴 프린트 맥시 드레스와 베이식한 디자인의 베스트 매치룩을 추천했다.
패션 브랜드 엠폴햄의 디자인실장 손형오씨는 주부들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보헤미안풍 롱스커트를 꼽았다. “보헤미안 스타일의 롱 스커트는 주부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어요. 너무 길지 않은 블라우스와 롱 베스트를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보헤미안 옷차림이 되지요. 단 너무 캐주얼하게 연출하면 홈웨어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Rhapsody Bohemian

1 플로럴 프린트의 핑크 컬러 원피스. 막스앤스펜서.
2 에스닉한 컬러의 원석이 장식된 실버 네크리스. 라사코주얼리.
3 시원해 보이는 실버 컬러의 자수 장식 스카프. 제라르다렐.
4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플라워 모티프 블라우스. 제라르다렐.
5 에스닉 무드의 빈티지 원석이 장식된 빅 링. 라사코주얼리.
6 1970년대풍 빅 선글라스. 크리스찬디올.
7 플라워 모티프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골드 컬러 손목시계. 게스워치.
8 비딩 장식의 숄더백. 악세서라이즈.
9 보태니컬 자수로 포인트를 준 집시풍 스커트. 막스앤스펜서.
10 핑크 컬러의 가죽 스트랩이 로맨틱한 샌들. 지니킴.
11 정교한 실버 세공이 돋보이는 빅 링. 라사코주얼리.


사진·지호영 기자 / 사진 제공·REX
의상&소품 협찬·악세서라이즈(02-3448-4657) 지니킴(02-540-4723) 제라르다렐(02-771-2500) 크리스찬디올(02-3443-4752) 막스앤스펜서(02-3445-6428) 라사코주얼리(02-516-4088) 게스워치(02-508-6033)
코디네이터·김강희



▼ Bohemian Beauty
Rhapsody Bohemian

Make-up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캣워크에서 가볍고 경쾌한 보헤미안 룩과 조화를 이루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소니아 리키엘은 부드러운 니트 드레스와 어울리는 연한 오렌지 립 컬러로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다채로운 플라워 프린트를 선보인 캐롤리나 헤레라 역시 오렌지색 립글로스로 여성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 모델을 내세웠다. 존 갈리아노는 페미닌한 보헤미안 룩을 입은 모델의 눈가에 연한 하늘색의 아이섀도를 넓게 펴 바른 메이크업으로 보헤미안의 자유로움을 표현했으며, 타쿤과 블루마린 역시 푸른빛의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라뷰티코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문경씨는 보헤미안 룩에는 블루나 오렌지 컬러 등 비비드 컬러를 이용한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맑고 깨끗한 피부 연출이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수분에센스를 듬뿍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 후 가벼운 질감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브러시에 덜어 얇게 펴 바르면 투명한 피부를 만들 수 있어요.”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충분히 흡수된 후에는 틴티드 블러셔를 뺨에 둥글게 펴 발라 건강한 혈색을 더한다. 피치나 브론즈 색상을 광대뼈 부분에 사선으로 살짝 터치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생기 넘치는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연한 하늘색이나 블루·그린 컬러를 눈두덩에 살짝 덧바르고 블랙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이용해 눈매가 또렷하게 만든다. 눈 위에는 블루를, 눈 아래에는 레몬 컬러를 바르는 등 컬러 레이어드를 해도 예쁘다. 눈 앞쪽에 골드나 실버 펄로 포인트를 주거나, 메탈 컬러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메이크업도 보헤미안 룩과 잘 어울린다. 아이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줬다면 입술은 투명 립글로스로 가볍게 마무리하고, 아이 메이크업을 옅게 했다면 상큼한 오렌지나 피치 컬러로 입술에 포인트를 준다.

Rhapsody Bohemian

1 크리미한 아이펜슬과 펄 아이펜슬이 부착돼 있다. 2만4천원 맥 듀얼 팬슬.
2 유기농 포도씨오일, 해바라기씨오일, 해조 추출물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발려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해주는 아이섀도. 1만3천원 꿀레르 까라멜 by 온뜨레.
3 은은한 펄로 눈가를 반짝이게 만드는 크림 타입 아이섀도. 2만원대 슈에무라.
4 뺨과 입술을 핑크빛 양귀비꽃 컬러로 물들일 수 있는 립틴트. 4만2천원 베네피트.
5 이국적으로 빛나는 트로피컬 컬러가 사랑스럽다. 1만5천원 부르조아 원 세컨드 네일.
6 미세한 펄이 입술에 생기를 더한다. 2만2천원 맥 코랄 핑크 립스틱.
7 컬러, 질감, 펄감이 다른 3가지 컬러를 한데 섞어 디자인한 아이섀도. 3만3천원 RMK 샤이니 믹스 아이즈.
8 카키, 그린, 브라운, 옐로 등 다양한 색이 들어 있는 아이섀도 팔레트. 디자이너 그웨넬 니콜라가 디자인한 프린트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6만7천원 슈에무라 팔레트 플레르 드 수르스.
9 반짝이는 펄이 들어 있어 눈매를 돋보이게 만드는 아이라이너. 1만8천원 코프레도르 가네보스타 다즐링 아이라이너.

Hair

보헤미안 룩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헤어스타일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볼륨 헤어. 해외 봄·여름 컬렉션에서 프라다는 헝클어진 머리를 느슨하게 땋아내린듯한 헤어 연출로, 에밀리오 푸치는 머리 한쪽을 땋아 붙이고 다른 한쪽은 부풀린 비대칭 스타일로 보헤미안 룩을 빛냈다. 헤어스타일리스트 김정식씨는 굵은 웨이브를 넣어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머리가 보헤미안 룩과 잘 어울린다고 추천한다. “잘 고정시켜 말끔한 느낌을 주는 머리보다 부드러운 바람에 흩날리듯 드라이어로 살짝 띄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하세요. 머리를 감은 후 상체를 숙이고 머리 뿌리부터 드라이어로 말려주면 헤어 볼륨을 살릴 수 있어요. 여기에 실을 꼬아 만든 헤어밴드를 하거나 가죽 소재의 헤어핀을 매치해도 좋고요.”

Rhapsody Bohemian

1 비타민 E , 유기농 호호바 성분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헤어 세럼. 100ml 4만원대 아베다 라이트 엘레먼트 스무딩 플루이드.
2 젖은 머리에 몇 방울 떨어뜨려 마사지한 후 드라이하면 자연스러운 볼륨 헤어를 만들어주는 케어 오일. 50ml 1만5천원. 보떼가 베르데 by 온뜨레 너리싱 액션 헤어 린스 오일.
3 모발에 탄력과 윤기를 줘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해주는 샴푸. 250ml 2만3천원. 아파비타by온뜨레 프로폴린 모이스춰라이징 샴푸 위드 올리브 앤 허니.

Perfume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감성이 담긴 향수도 출시됐다. 상큼한 과일 향과 은은한 플로럴 향, 부드러운 풀잎 향 등으로 보헤미안을 표현한 것. 그러데이션 컬러나 플라워 프린트 등으로 장식해 패키지에서부터 보헤미안들이 꿈꾸던 낭만과 자유가 느껴진다.

Rhapsody Bohemian

1블랙커런트의 상큼함과 플로럴 향을 조화시켜 보헤미안 시크의 자유로운 감각을 표현했다. 35ml 3만9천원. 모르간 스위트 파라다이스.
2이탈리아 레몬, 오렌지, 자몽 등 새콤달콤한 과일 향이 특징. 자연 속에서 살기를 원하는 보헤미안의 열망이 담겨 있다. 100ml 11만원대.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오드퍼퓸.
3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쬐는 이집트의 나일강을 여행하는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그린망고, 연꽃, 무화과나무 등의 향이 상쾌하면서도 부드럽다. 50ml 9만2천원. 에르메스 쟈르뎅 수르닐 오 드 뚜왈렛.
470년대 보헤미안의 자유, 삶, 컬러를 표현한 리미티드 에디션 향수. 패키지에 피스 & 러브 심볼을 새겨 넣었다. 100ml 가격미정. 겐조 빈티지 에디션.
5프루티 플로럴 계열의 가볍고 프레시한 향으로 순수한 보헤미안 소녀를 표현했다. 30ml 4만3천원. 살바도르달리 리틀 키스 오 드 뚜왈렛.
6상큼한 레몬, 싱싱한 라즈베리 잎, 자연스러운 플로럴 부케, 우아한 웜세다우드, 오크모스, 오스만투스 등의 향으로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히피 무드를 표현했다. 30ml 4만1천원. 모스키노 췹앤쉬크 히피 피즈.

사진·지호영 기자 / 사진 제공·REX
의상&소품 협찬·프레쉬(02-547-8985) 슈에무라(02-3497-9887) 맥(02-3440-2762) 부르조아(02-2185-8191) RMK(02-2051-7563) 코프레도르가네보(080-990-8989) 온뜨레(02-752-3000) 베네피트(02-3438-9680) 아베다(02-2056-5881) 겐조(02-3443-4733) 에르메스 살바도르달리 모스키노 모르간(02-3453-7577)

Bohemian Space
보헤미안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 & 바
Rhapsody Bohemian

실로폰 홍대에 위치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바. 바닥에 카펫이 깔린 아늑한 좌식 테이블에는 푹신한 쿠션을 놓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에서 바닥으로 늘어진 형형색색의 천들이 마치 히피들의 은신처와 같은 느낌을 준다. 사천식해물탕, 삼겹살 등의 요리를 칵테일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02-322-0068

J’s Kitchen 삼청동 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나무와 벽돌로 만들어져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나무로 만든 집처럼 꾸며진 1, 2층을 지나 3층으로 올라가면 하늘이 보이는 다락방이 나온다. 에스닉한 프린트의 쿠션과 방석, 회벽 등에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홈메이드 케이크와 빵, 커피, 차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주말에는 브런치를 제공한다. 문의 02-742-4810

405 Kitchen 햇살이 가득히 들어오는 테라스와 자전거, 그리고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인 공간. 와인 상자를 벽에 걸어 꾸민 장식장, 천장에 걸린 예쁜 소품들,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보헤미안의 은신처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의 테라스는 정문 옆의 작은 공간과 내부 공간을 지나 널찍한 안뜰에 총 두 개가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에는 앞쪽 테라스에, 늦은 오후쯤에는 뒤쪽 테라스에 햇살이 쏟아져 공간마다 다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매일 바뀌는 재료로 만드는 스테이크 샌드위치와 각종 허브 차,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문의 02-332-3949

사진·성종윤‘프리랜서’ / 진행·서지혜‘인턴기자’

Bohemian Interior Item
Rhapsody Bohemian

1식물의 잎사귀를 꽂으면 자연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스톤 소재 꽃병. 가격미정 You&Me.
2빈티지한 플라워 프린트가 집 안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조각품. 15만원대 해밀톤.
3레드 컬러가 감각적인 램프. 플라워 프린트로 자연의 느낌을 더했다. 가격미정 솔즈베리.
4손으로 그린듯한 보태니컬 이미지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내는 접시. 가격미정 솔즈베리.
5수납함으로 사용해도 좋은 빈티지 트렁크. 가격미정 호사컴퍼니.
6잎사귀를 모티프로 만든 나무 소재의 조각품. 나무 선반에 올려두면 멋스럽다. 가격미정 You &Me.

사진·박해윤 기자
소품 협찬·You&Me (02-512-5946) 해밀톤(02-797-2701) 솔즈베리(02-798-8622) 호사컴퍼니(02-335-5480 www.hosaonline.com) 코디네이터·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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