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lady네크라인의 러플장식이 로맨틱한 옐로 원피스. 그린 컬러의 목걸이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원피스 미오. 목걸이 J.에스티나.
Oh! happy day시폰 벨트 장식이 멋스러운 민트 컬러의 카디건과 시폰 소재의 핑크 스커트를 매치해 화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카디건 알베르타 페레티. 스커트 매긴 나잇 브릿지. 시계 펜디워치.
“요가와 등산, 집에서 만든 스킨으로 아름다움 가꿔요”
톡톡 튀는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황정민 아나운서(33). 그는 평소 편안하고 심플한 차림을 즐긴다. TV 방송을 진행할 때는 정장을 차려입지만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청바지, 니트 같은 의상을 즐겨입는다. 쇼핑은 주로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현지에서 하고,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옷이 불편하면 하루종일 힘들어요. 그래서 활동적인 차림을 즐기고 액세서리도 거의 하지 않아요. 요즘 들어서는 가끔씩 과감한 의상을 입고 싶기는 한데 용기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먹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피곤할 때는 단 것이 당겨 식욕을 자제하기가 힘들다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대신 요가와 등산, 골프로 몸매 관리를 하는 것.
“골프를 배운 지는 오래됐는데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치기 시작한 건 얼마 안됐어요. 저는 음악회, 발레 등의 공연을 볼 때와 등산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얼마 전 북한산에 다녀왔는데 진달래가 어찌나 흐드러지게 피었던지 산 전체를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놓았더군요. 경치도 아름답고 공기도 맑아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몸에서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고 좋은 기운으로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죠.”
그는 매일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인 만큼 피부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마사지를 받고 집에서 스킨을 만들어 쓰는 것.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스킨을 써왔어요. 어머니가 화학과 출신인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는 피부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지 않다며 직접 만들어주시거든요. 소주와 레몬즙, 글리세린을 섞어만드는데 워낙 오래 길들여져서 그런지 스킨만큼은 다른 제품을 못쓰겠어요.”
“책 감명깊게 읽고 ‘느리게 사는’ 삶 동경”
한번 만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 사인을 받으러온 팬에게는 인사말을 덤으로 써주고, 듣고 싶어하는 음악까지 메모해두었다 반드시 틀어주는 여자 황정민. 1남2녀중 막내로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서일까. 그는 애교도 많고 발랄하다. 대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일이든 사람이든 처음에는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아나운서로 일한 지 벌써 11년이나 됐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맡든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서 애를 먹었어요. ‘FM 대행진’이 최근 2천회를 맞았는데, 처음에는 목소리가 너무 높고 가는 게 단점이라는 지적을 받았지요. 그런데 5년 여가 지난 지금은 오히려 아침방송에 잘 맞는 목소리라고들 하네요(웃음).”
지난 1998년 10월부터 전파를 탄 ‘FM대행진’은 그동안 황정민의 밝고 친근한 진행과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고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좋아 시작했지만 그 자신도 이토록 장수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는다.
“‘FM 대행진’을 진행하다 노래도 부르고 개그도 하는데, 예전의 저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에요. 사실 TV에서는 보여주기 민망한 그런 모습이 라디오 부스에만 들어가면 저 자신도 놀랄 정도로 스스럼없이 나와요. 또 예전에는 방송 중에 실수를 하면 한참 동안 잊혀지지가 않아 괴로웠는데 라디오 진행을 오래하다 보니 실수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여유가 생겼어요. 즉석 애드리브나 돌발상황도 적절하게 녹아들면 오히려 재미있거든요. 그래서 TV보다 라디오가 더 편해요.”
요즘 그의 화두는 ‘느리게 살자’. 최근 ‘삼미 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고 나서 느리게 사는 삶을 동경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치기 힘든 공은 치지 말고, 받기 힘든 공은 받지 말자’는 책의 요지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즐기려고 해도 열심히 사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불안해진다고.
“스페인에 갔을 때의 일인데, 거기 사람들은 낮잠도 많이 자고, 일도 거의 안하더군요. 어떻게 먹고 살까 싶을 정도로요. 알고보니 그들은 문화재와 유적이 많아 먹고 사는 데 걱정이 없대요. 우리는 가진 게 없으니까 모두 열심히 살 수밖에 없고요. 이런 환경에서 과연 느리게 사는 삶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허겁지겁 시간에 쫓기고 등 떠밀려 아등바등 살고 싶지는 않아요.”
MC와 DJ, 뉴스 앵커로 다양한 진행 경험을 쌓은 그는 언젠가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나 ‘이소라의 프로포즈’ 같은 음악과 토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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