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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레오놀그렐 대표 캐롤린 그렐

이제 헤어 케어도 천연 유기농이 답이다

글 | 성영주 프리랜서 사진 | 조영철 기자

2012. 11. 06

‘레오놀그렐(Leonor Greyl)’은 44년의 전통을 지닌 프랑스 헤어 케어 전문 브랜드다. 이 브랜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6년. 이름은 생소하지만, 검색창에 ‘프랑스 샴푸’만 쳐도 ‘레오놀그렐’이 뜰 정도로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났다. 가업을 이어받은 레오놀그렐 현 대표 캐롤린 그렐 씨가 한국을 찾아온 이유는?

레오놀그렐 대표 캐롤린 그렐


헤어 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프랑스 기업 레오놀그렐은 사업을 시작한 1968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천연 유기농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처음 제품을 개발한 레오놀 그렐 여사의 이름을 딴 이 기업을 지금은 딸 캐롤린 그렐(45) 씨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그렐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헤어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만큼 레오놀그렐 제품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그렐 대표의 이번 방문 목적은 천연 유기농 헤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품 사용법을 재교육하기 위해서다.

샴푸는 두피에,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먼저 그렐 대표는 “한국 여성 열에 여덟은 잘못된 샴푸 습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사람들은 샴푸를 모발에만 잔뜩 발라 거품을 내고, 1분도 안 걸려서 헹궈내더라고요. 아주 잘못된 방법이에요. 샴푸는 모발이 아니라 두피에 하는 거예요. 샴푸의 목적은 두피를 깨끗이 하는 것인 만큼 두피에 마사지 하듯이 문지르고, 헹구고, 다시 문지르고를 5회 정도 반복해야 잔여물이 남지 않죠. 반면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한 것이니까 모발에만 발라야 해요.”
샴푸 사용법이 잘못 돼 모발에만 잔뜩 바르니 안 그래도 건조한 머릿결이 더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또 그렐 대표는 “한국 여성들은 일주일에 한 번 왕창 몰아서 케어를 받는 경향이 있는데, 두피나 모발은 매일매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자주 씻고 관리를 해도 사용하는 헤어 케어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소용이 없다. 헤어 케어 제품이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깨달은 이는 그의 어머니 레오놀 그렐 여사였다.
“이모부가 클라란스 창업자셨고, 어머니는 클라란스 헤어살롱에서 유명한 헤어스타일리스트였어요. 그 당시에는 대부분 화학 약품이 첨가된 독한(strong) 제품을 썼기 때문에, 매일 고객의 머리를 만지는 어머니의 손은 항상 갈라지고 상처투성이였죠.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화학자였던 아버지(장 마리 그렐)가 어머니를 위해 건강한 헤어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면서 부모님이 함께 천연 원료를 쓴 헤어 케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거죠.”
레오놀그렐은 화학 약품이 첨가된 샴푸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당시 순수하게 자연에서 얻은 과일, 꽃, 허브를 원료로 한 샴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렐 부부의 ‘천연(natural)’ 전략은 소비자들의 눈을 뜨게 했다.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은 건강한 모발에서 나오고,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것은 건강한 두피라는 사실. 이를 위해 각자의 타입에 맞게 천연 원료의 헤어 케어 제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져나갔다.

레오놀그렐 대표 캐롤린 그렐


다양한 제품과 놀라운 효과, 진정한 천연 제품의 진수

사업 초기 4개로 시작해 40여 개로 늘어난 레오놀그렐 제품의 가짓수만큼이나 기능도 다양해졌다. 삼푸만 해도 두피, 모발 타입별로 11가지로 세분화돼 두피와 모발에 대해 어떠한 문제라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두피의 각질과 트러블을 완화시키는 프로폴리스 샴푸와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모발을 굵고 풍성하게 지켜주는 두피 강화용 토닉은 국내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레오놀그렐처럼 ‘천연 원료’를 앞세운 고급 헤어 케어 제품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그렐 대표는 제품을 고르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천연 원료로 만든 최고급 헤어 케어 제품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유해한 화학계면활성제나 유해 화학방부제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요. 분명한 것은 레오놀그렐에는 그런 성분이 1%도 안 들어가 있다는 거죠. 제품마다 평균 천연 원료 함량이 90%에 이릅니다. 또한 다른 천연 제품들이 알로에, 허브 등 한 가지 원료만 강조하는데 비해 우리는 한 제품에도 여러 가지 천연 원료를 써서 복합적인 기능을 해요.”
레오놀그렐 제품은 샴푸할 때 거품이 많이 나지 않는다. 시중 샴푸의 풍성한 거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처음 이 제품을 접하고 불만도 많았다. 그러나 “화학 약품이 일절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는 그렐 대표의 설명을 듣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자극적인 인공 향 대신 천연 원료 특유의 은은한 향이 거칠어진 모발을 더욱 건강하게 해준다는 믿음을 준다.



해외에서도 배우려는 한국의 특별한 고객관리
레오놀그렐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마돈나, 니콜 키드먼, 캐머론 디아즈, 드루 배리모어, 제니퍼 애니스톤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찰 정도. 그렐 대표는 “염색을 하고, 파마를 하는 등 헤어스타일을 자주 바꿔야 하는 배우들은 더 특별한 모발 관리가 필요하다”며, “우리 제품은 개인에 맞춰 케어를 해주고, 두피 건강에 좋은 천연 제품이기 때문에 헤어 케어가 중요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우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오놀그렐은 현재 유럽 지역은 물론 미국,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 전 세계 4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작년에는 연매출 2백억원을 달성했다. 한국에 상륙한 것은 2006년. 처음에는 클리닉이나 병원 등에만 납품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 자사에서 직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온라인 상에서 제품의 놀라운 효과가 입소문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수출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한국에 와보니 정말 실감이 나더군요.”
캐롤린 그렐은 한국 독점 수입 공급원인 현명숙 대표가 운영하는 쇼핑몰의 고객관리에 크게 감명을 받고 이 시스템을 해외에도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오놀그렐 대표 캐롤린 그렐

레오놀그렐<br>www.leonorgreyl.co.kr<br>네이버 검색창 프랑스 샴푸<br>02-777-1644



레오놀그렐의 성공 비결이 까다로운 원료 선택에 있는 만큼, 가격도 상당히 고가인 편. “그만큼 고객 관리에도 각별하다”는 것이 레오놀그렐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 일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듯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두피 전문가가 고객 개개인의 두피 상태를 진단한 후 알맞은 제품을 추천한다. 정기적으로 효과에 대한 피드백도 받는다. 그렐 대표는 “모발 건강에 대해 꾸준히 체크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에 알려달라”고 하자 간결하고도 강력한 조언을 날렸다.
“이것 하나만 명심하세요. 관리(care)하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없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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