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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talk

닮은꼴 고가&저가 슈즈 비교 분석

구두 디자이너가 직접 신어보고 판단했다

기획|신연실 기자 사진|홍중식 기자

2012. 03. 07

닮은꼴 고가&저가 슈즈 비교 분석


펌프스
1 착화감 ★★★☆☆ 보행감 ★★★★☆
소가죽에 잔잔한 파이톤 프린팅이 돼 은은한 광택을 띠는 깔끔한 디자인. 밑창도 미끄럼 방지 처리돼 있다. 앞코와 뒤축이 다소 뾰족한 스타일이지만 볼이 넓은 편이라 편안하게 착화된다. 적당한 높이와 두께의 굽으로 신었을 때도 안정감 있다. 단, 발꿈치는 자칫 잘못 길들이면 쓸릴 가능성이 높다. 신기 전에 뒤축을 손으로 만져 부드럽게 만들어 신을 것. 엘리자베스 10만원대.

2 착화감 ★★☆☆☆ 보행감 ★★★☆☆
앞코는 적당히 뾰족하지만 볼이 상대적으로 좁은 편. 일반적인 발볼을 가진 이도 착용 시 조일 수 있다. 하지만 뒤축 부분이 둥글게 디자인돼 발꿈치가 쓸리는 현상이 없다. 발바닥 앞부분이 닿는 깔창에 약간의 쿠션이 들어 있는 듯하지만 착화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진 않는다.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나, 합성피혁을 사용했음에도 파이톤 프린트가 고급스러워 진짜 가죽을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 에잇세컨즈 4만9천원.

오픈토 슬링백 슈즈
3 착화감 ★★★★☆ 보행감 ★★★★☆
발등을 감싸는 블랙 스웨이드 소재가 곡선으로 커팅돼 신었을 때 발볼이 작고 날씬해 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곡선을 살린 우드 힐이 조화돼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볼은 넉넉한 편으로 신었을 때 편안하고 굽도 안정적. 하지만 밑창이 홍창(가죽창)으로 돼 있어 실용성은 떨어진다. 발꿈치 부분에 디자인된 금속 장식은 변색될 가능성이 있다. 오주르by라꼴렉시옹 90만원대.

4 착화감 ★★★☆☆ 보행감 ★★★★☆
곡선으로 디자인된 스트랩이 발등을 덮기 때문에 발끝이 뭉툭해 보이긴 하나, 뒤축까지 스트랩이 연결돼 있어 걸을 때 잘 벗겨지지 않는다. 볼도 넉넉한 편이고 굽도 안정적이라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단 깔창 부분이 누드 컬러 스웨이드 재질이라 조금만 땀이 나도 얼룩질 수 있다. 알도 11만8천원.



플랫슈즈
5 착화감 ★★★★☆ 보행감 ★★★★☆
로고 버튼을 넣은 미끄럼 방지 창을 사용하는 등 밑창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했다. 내피도 외피와 같은 톤으로 맞춘 센스가 돋보인다. 발등 골이 약간 보이는 정도로 커팅돼 신었을 때 세련돼 보이며 볼도 넉넉한 편이라 편안하다. 유행 타지 않고 오래 신기 좋은 디자인. 바비슈즈 10만원대.

6 착화감 ★☆☆☆☆ 보행감 ★★☆☆☆
밑창에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긴 하지만 미끄럼 방지 처리는 돼 있지 않아 미끄럽다. 골드 로고 버튼 장식과 비비드한 컬러가 어우러져 상큼발랄하며 발등 골이 거의 가려지는 정도로 커팅돼 있다. 단, 소재 자체가 뻣뻣해 구두 뒤축의 고무줄이 과도하게 탄탄한 상태. 정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신어도 뒤꿈치가 꽉 조인다. 버니블루 4만5천원.

닮은꼴 고가&저가 슈즈 비교 분석


옥스퍼드 힐
7 착화감 ★★★☆☆ 보행감 ★★★☆☆
토 부분이 잘록하게 빠지는 디자인으로 굽까지 슬림해 매니시한 옥스퍼드 스타일이지만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레드 컬러 밑창은 보기엔 좋지만 미끄러운 것이 단점. 소재가 다소 뻣뻣한 에나멜이라 신었을 때 발을 꽉 조이는 느낌은 길들여지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을 듯. 내피를 습식 소재로 사용해 땀 배출을 돕고, 두 가지 컬러로 배색한 디자이너의 섬세함이 엿보인다. 더슈 30만원대.

8 착화감 ★★★★☆ 보행감 ★★★★☆
진짜 가죽처럼 내추럴한 질감을 연출한 인조피혁을 사용해 가볍고 신었을 때 발을 조이지 않아 편안하다. 앞코가 둥글게 디자인돼 있고 톱니바퀴 창과 통굽까지 더해져 투박한 느낌을 내지만, 걸을 때 안정감은 최고? 단, 굽이 가진 무게감 때문에 정 사이즈를 신어도 약간 헐떡거릴 수 있다. 톱니바퀴 창은 요즘 트렌드이기도 한데다 미끄럼 방지 효과도 있다. 소보제화 3만9천9백원.

스트랩 힐
9 착화감 ★★★★☆ 보행감 ★★★★★
통가죽 스트랩 폭이 상대적으로 넓고 스트랩이 발등을 온전히 감싸 신었을 때 안정감을 준다. 굽 높이 및 두께 또한 안정감 있어 걸을 때 편안한데, 신고 벗을 때 버클을 일일이 풀어야 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T 스트랩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발등이 높거나 살집이 있는 이들도 편하게 신을 수 있다. 소재나 디자인적인 면에서 어느 차림에나 잘 매치할 수 있다.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by라꼴렉시옹 60만원대.

10 착화감 ★★☆☆☆ 보행감 ★★★☆☆
밑창에 1cm 정도의 플랫폼이 있어 신었을 때 발바닥이 아프진 않지만 굽은 물론 스트랩이 얇고 가늘어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이 발을 날씬하고 전체적인 룩을 글래머러스하게 연출한다. 고리가 달린 버클로 신고 벗기 편하나 슈즈가 가진 이미지 때문에 특정 TPO에서만 착용이 가능할 듯. 나무하나 39만8천원.

하이톱 슈즈
11 착화감 ★★★★☆ 보행감 ★★★★★
시선을 사로잡는 블루 컬러가 압도적이다. 밑창이 고무창이 달린 플랫슈즈를 연상시키며, 신었을 때도 플랫슈즈 혹은 댄스슈즈를 신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부드럽고 얇은 레더 소재는 마치 내 피부인 양 발 전체를 감싼다. 소재가 얇은데다 레이스업 스타일이라 신고 벗기 힘든 것이 유일한 단점. 레페토 49만8천원.

12 착화감 ★★★★☆ 보행감 ★★★★☆
캔버스 하이톱 슈즈로 통이 넉넉해 발 전체가 편안하다. 캔버스 소재가 가지는 고유의 뻣뻣함은 신을수록 길들여지지만, 고무 밑창은 레페토 하이톱 슈즈에 비해 묵직한 느낌을 준다. 밑창이 탄탄해 걸을 때 안정감을 주며, 발목 안쪽에 들어 있는 도톰한 쿠션은 발목을 편안하게 감싼다. 포니by스프리스 4만9천원.

도움말|안은주(슈즈 디자이너 www.lamonio.com)
제품협찬|엘리자베스(02-3442-0220) 에잇세컨즈(02-3447-7701) 더슈 바비슈즈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by라꼴렉시옹 나무하나 오주르by라꼴렉시옹(02-512-4393) 소보제화(02-548-3956) 레페토(02-543-7685) 포니by스프리스(02-540-7817) 버니블루(02-514-9006) 알도(02-3445-6429)
스타일리스트 | 이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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