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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SPECIAL

Lady's Back

3년 만에 채널A 드라마와 토크쇼로 복귀하는 사강

기획|신연실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2011. 11. 08

‘사강’ 하면 떠오르는 예의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스튜디오로 들어선 그(31)는 마치 며칠 전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친근했다. 여전히 화사했고, 꾸밈 없었으며, 서글서글하고, 날씬했다. “오랜만에 촬영해서, 이런 분위기가 어색해요.” 수줍은 듯 포토그래퍼에게 말을 건네는 표정과 말투는 과거, 드라마 ‘소울메이트’ 속 ‘유진’의 그것이었다. 메이크업이 시작돼 짙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굵은 웨이브 헤어에 글래머러스한 의상까지 갖춰 입으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사강’이 나타났다. 반듯하게 펴진 어깨 위로 조명이 쏟아지고, 샷이 터지기 시작하자 이내 배우의 아우라가 발했다. 그동안 방송을 쉰 공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2008년 말 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고 3년 넘게 일본에 있었어요. 오사카의 대학원에 다니는 남편 때문에 큰 결단을 내린 거였죠. 2007년 결혼 후에도 방송 일로 바빠 같이 지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일본에서는 유학원에 다니면서 일본어도 배우고, 온전히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죠.” 한국에 있을 때처럼 매일같이 걸려오는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잘 하지 않고,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라고는 전혀 없이 지내며 첫아이를 임신했다. 그 후로는 태교에 전념했다. “안정적으로 태교한 덕분인지 올 초 태어난 딸은 까탈스럽지 않고 언제나 방실방실, 저를 보고 늘 웃어줘요.” 골프장에서 핑크색 골프화를 신고 홀인원을 하는 태몽을 갖고 태어난 딸의 이름은 ‘소흔’. 이름처럼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자로 자랄 것 같다며 지어 보이는 미소는 진정한 ‘어머니의 미소’였다. “아이를 키우는 건 큰 기쁨이지만 두렵기도 해요. 지킬 게 생겼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이렇게 클 줄 몰랐거든요. 모든 사고와 행동이 아이 중심으로 바뀌어서 남편에게 당부해뒀어요. 앞으로 약 1년간은 당신한테 날카롭고 무심할 수도 있다고.” 남편 신세호씨(35)는 그의 말에 수긍했고 늘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그에게 큰힘이 돼준다. 3년간의 휴식을 마친 지금, 그는 축척해두었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한다. 곧 채널A에서 방영될 드라마 ‘천상의 화원(가제)’과 한식 토크쇼 ‘쇼킹’ 촬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강원도 산골에서 한 가족이 겪는 갈등과 치유, 사랑을 다루는 스토리로 국민배우 최불암, 유호정과 영화 ‘아저씨’를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김새론이 주연을 맡았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드라마가 시작될 거예요. 전 대본을 읽으면서 두 번이나 펑펑 울었어요. 제 역할은 사실 30회 분량에 10회 정도만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일부러 그 역을 택했어요. 이제껏 해왔던 역할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졌거든요. 성숙하고 화려하지만 이면에 아픔과 비밀이 깃든 여성이죠.” 일 이야기가 시작되자 촬영 내내 들떠 있던 눈빛이 깊고 진중해졌다. “드라마며 토크쇼며 모두 다 잘되길 바라요. 저의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육아와 일을 똑같이 만족스럽게 잘해내는 거예요. 두 쪽을 다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나 핑계 없이요.” 이렇게 성숙해진 여인의 모습으로, 어머니의 모습으로 사강이 돌아왔다.

Lady's Back


(왼쪽) 독특한 그러데이션의 코쿤실루엣 원피스 발리. 앤티크 골드 뱅글 모두 아돌포도밍게즈. 깃털장식 헤어밴드 꼴레트말루프. 골드링 비쥬아이.
(오른쪽) 양털 쇼트 무톤 재킷, 오렌지 저지 펜슬 스커트 보브. 레더 글러브 니나리치.

Lady's Back


(왼쪽) 골드 파이핑 디테일 원피스, 폭스 퍼 쇼트 재킷 동우모피. 스웨이드 롱 글러브 라우렐. 스트라이프 스타킹 월포드. 에나멜 펌프스 알도.
(오른쪽) 안감을 오렌지 컬러로 배색한 터콰즈 컬러 새틴 점프슈트 지컷. 버튼 이어링 비쥬아이. 크리스털 레이어드 네크리스 케이트아이린. 진주 브레이슬릿 스튜디오아파트먼트.



Lady's Back


베이지 점프슈트, 미니 퍼 케이프 미니멈. 퍼플 큐빅 원형 이어링, 멀티 컬러 큐빅 뱅글 비쥬아이.

의상·소품협찬|발리 동우모피(02-542-0385) 아돌포도밍게즈(02-540-4725) 꼴레트말루프 지컷 보브 니나리치(02-3447-7701) 스튜디오아파트먼트(02-508-6033) 비쥬아이(02-540-7817) 케이트아이린(02-546-7764) 라우렐(02-3014-7443) 월포드(02-2106-3361) 알도 미니멈(02-3445-6428)
헤어|선영(이희헤어·메이크업 02-3446-0030)
메이크업|이미영(이희헤어·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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