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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느좋’ 베이스 모먼트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5. 05. 08

초여름의 문턱에서 무너져도 예쁜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느좋(느낌 좋은)’ 베이스 트렌드를 숙지하자.

필터리스 베이스 

‘필터리스(filterless)’ 베이스는 텁텁하지 않고 마치 솜사탕처럼 보송하며 부드럽게, 단 하나의 흠결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부를 지향한다. 걸 그룹의 소녀스러운 메이크업과 여배우의 시상식에서 종종 목도할 수 있는데, 일단 ‘뽀용’한 피부 표현이 우선시돼야 한다. 필터리스 베이스를 연출하려면 스킨케어 첫 단계와 베이스의 첫 단계가 특히 중요하다. 에스쁘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케이트는 “스킨케어의 첫 단계에서 미스트나 토너 패드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베이스 첫 단계에서는 페이스 티슈나 깨끗한 퍼프로 불필요한 유분을 정리한 다음 컨실러, 파운데이션, 파우더나 픽서 등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때 피부가 창백한 편이라면 바로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되지만 핑크 톤의 베이스를 선택하면 보다 해사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피부에 노란기가 많다면 피치나 베이지 계열의 톤업베이스를 선택하고, 피부가 붉은 편이라면 그린 톤의 베이스를 추천한다. 톤업베이스를 한 번에 많이 바르면 뭉치거나 들뜰 수 있으니 소량씩 얼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펴 바르며 한 겹 한 겹 얇게 레이어드하는 것이 포인트! 그다음 컨실러로 커버할 곳을 터치한 뒤 경계를 자연스럽게 블렌딩한다. 특히 피부가 얇은 입가나 코 옆 부분은 컨실러를 아주 조금 덜어 손가락을 이용해 녹이듯 바른다. 또 베이스 메이크업 전 피부에 쫀쫀한 보습감을 채우는 수분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모공을 커버해 피부가 더욱 매끄러워 보이고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컬러 코렉팅 쿠션으로 얼룩덜룩하고 칙칙한 피부 톤을 정돈한 후 커버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이마와 애플 존, 콧잔등에 컬러 코렉팅 쿠션을 한 번 더 터치하면 자연스럽게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겉매속촉 베이스 

필터리스 베이스와 비슷한 듯 조금 다른 결을 지닌 ‘겉매속촉’ 베이스는 겉은 매끈하고 매트해 보이지만 피부 속은 촉촉한 상태를 의미한다. 피부 속 깊숙이 수분감을 가득 채워 메이크업 후 시간이 오래 지나도 피부가 기름져 보이지 않고 매끈하고 맑은 광택이 배어 나오는 느낌인 것. 이는 전반적인 베이스 무드는 세미 매트하게 연출하고 콧등과 이마, 눈 가까이 위치한 치크 존에 살짝 광채를 더해 완성할 수 있다. 

우선 스킨케어 단계에서 꼼꼼히 수분을 채운다. 녹차를 우린 시원한 물에 화장솜을 담군 다음 얼굴에 약 3분 정도 얹어 피부를 진정시키고 산뜻한 타입의 수분 앰풀과 수분 크림을 얼굴에 충분히 바른다. 그 후 실리콘 베이스의 모공 프라이머를 T존과 모공이 두드러진 부위에, 수분 글로 프라이머를 T존을 제외한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라 피부를 쫀쫀하게 표현한다. 

세미 매트한 마무리감의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라텍스 스펀지로 두드려 피부에 밀착시키고, 커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파운데이션 다음 단계에서 컨실러를 가볍게 덧바른다. 그 후 물광 느낌의 하이라이팅 스틱을 이마와 콧등, 눈 바로 밑부분 치크에 두드린 다음 파우더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가볍게 터치해 마무리할 것. 겉매속촉 베이스의 핵심인 맑은 광택을 오래도록 지속시킬 수 있다.  



슈퍼 헬시 베이스

요즘 아이돌 사이에서 가장 핫한 메이크업을 꼽으라면 단연 ‘선번 메이크업’이다. ‘슈퍼 헬시 베이스’를 의미하는 이 트렌드는 뜨거운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넘어 생기 넘치게 붉어진 피부를 일컫는다. 마치 피부가 붉게 타오를지언정 순간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당찬 모습을 연상케 한다. 보통 피부를 자신의 피부 톤보다 한 톤 정도 어둡게 연출하고, 양쪽 볼과 콧등을 가로로 길에 이어 블러셔를 터치한다. 그런 다음 작은 주근깨를 더하거나 뺨 전체를 둥글고 넓게 붉은빛으로 물들여 약간 상기된 듯 표현한다. 미세한 펄을 함유한 진저나 진한 오렌지 컬러 등의 블려셔가 안성맞춤! 한 걸음 더 진화된 슈퍼 헬시 베이스가 궁금하다면 르세라핌 김채원 룩을 참고할 것. 얼굴을 드넓게 석양빛의 블러셔로 채색하고 데콜테 부근에 네크리스 선번 자국을 연출해 위트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메이크업 #베이스 #베이스트렌드 #여성동아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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