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77 프로젝트’ 개봉을 앞두고 배우 공효진(32)은 뜻밖의 스캔들로 마음고생을 했다. 영화 시사회 사흘 전 소속사를 통해 10년간 사귄 남자친구 류승범과 결별을 발표했는데, 하정우가 결별의 배후로 지목된 것. 하정우 역시 지난 3월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두 사람이 ‘러브픽션’과 ‘577 프로젝트’에서 잇달아 호흡을 맞춘 것 등 소문을 둘러싼 모든 정황이 딱 맞아떨어졌다. 8월 20일 열린 ‘577 프로젝트’ 시사회에 참가한 공효진은 “스캔들의 진위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마치 준비라도 한 듯 폭포수처럼 말을 쏟아냈다.
“류승범 씨와 딱 10년 동안 만났어요. 이성과 오래 교제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헤어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저희는 갑작스럽게 싸워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남보다 못하게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에요. 서로 마음이 찢어지게 아파서 베갯잇 적시는 시기는 지났고, ‘아예 인간관계를 끊자’가 아니라 ‘연애는 그만 쉬자’는 방향으로 정리됐어요.”
결별 보도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른 하정우와의 열애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히 말했다. 그는 “올 초부터 모락모락 피어난 이야기인데 지겨워서 더는 못 듣겠다”며 “나는 어느 남자 배우 옆에 세워놔도 어울리는 타입인가 보다. 이선균 씨하고도 그런 오해를 받았고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면서 종종 열애설이 있었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는 (소문의) 꼬리가 길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말 난처하더라고요. ‘하정우 씨는 제 이상형이 아니에요’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매력 있지만 우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 잘못 전해지면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직접 말씀드리게 되니까 오히려 속이 시원하네요. 저나 하정우 씨도 타격을 많이 받았지만 이번 소문의 기장 큰 피해자는 류승범 씨가 아닐까 싶어요. 가만히 있다가 난데없이 벼락 맞은 심정이 아닐지. 10년 동안 저와 잘 지낸 결과가 이런 소문이라니,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하정우가 공효진을 거들었다. 타이밍상 그런 소문이 난 배경은 이해하겠지만 동료 배우에 대한 예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현재는 완벽한 싱글, 하정우는 사촌오빠 같은 존재
“제가 그 소문에 관해서 발언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제 이름이 기사 타이틀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류승범 씨 형인 류승완 감독과도 친분이 두텁고, 마침 류승범 씨와 영화(‘베를린’) 촬영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난감했어요. 여기가 할리우드도 아니고, 상도덕이라는 게 있는데…(우리 둘이 사귀는 건) 윤리적 도덕적으로도 안 되는 일이죠.”
공효진은 현재 자신은 완벽한 싱글이며 하정우는 사촌오빠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577 프로젝트’ 촬영을 위해 20일 동안 국토대장정을 함께하며 가족같이 끈끈한 정이 생겼다는 것. 공효진의 솔직한 해명에 스캔들은 없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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