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소로 돌아온 ‘로코의 여왕’ 리즈 위더스푼](https://dimg.donga.com/egc/CDB/WOMAN/Article/20/12/04/04/201204040500010_1.jpg)
배우 라이언 필립과 1999년 결혼, 딸 에바(13)와 아들 디콘(9) 두 자녀를 둔 위더스푼은 2007년 이혼 후 2011년 3월 할리우드 에이전트 짐 토스(41)와 재혼했다. 재혼 후에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워킹맘.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로 인한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건 어려워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으니까요. 전 세계 여성이 공감하는 어려움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 경우에는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세요. 가족의 도움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죠. 그리고 일 년에 한 작품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있어요. 가족 없이 보내는 시간이니만큼 각본을 고를 때도 많이 고민해서 최고의 작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은 두 아이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자녀로 꼽힌다. 특히 딸 에바는 클수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마와 똑 닮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개의치 않아
위더스푼은 영화 ‘디스 민즈 워’에서 일에만 푹 빠져 사는 골드미스 로렌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CIA 특수요원 터크(톰 하디)와 프랭클린(크리스 파인)이라는 두 잘생긴 남자가 로렌에게 구애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로맨틱 액션 코미디 영화다. 하지만 스크린에 비친 모습을 보니 그 역시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하는 듯했다. 여배우의 나이가 스크린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가 흔쾌히 대답했다.
“열네 살 때부터 배우 생활을 했어요. 제가 자라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담겼죠. 저는 제 얼굴을 감추기보다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서른여섯 여자의 모습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물론 지금 제 얼굴을 봐도 예쁘다고 생각해요(웃음).”
다행히 나이 듦의 흔적이 그의 매력을 반감시키지는 않는 것 같다. 여성들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미모. 그는 또한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에게 한 가지 팁을 선사했다.
“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에 더 신경 쓰세요. 그러면 자연스레 외모도 아름다워질 겁니다.”
아동 복지 재단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오랜 후원자이자 여성과 아동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는 사회활동가이기도 한 리즈 위더스푼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여성 관련 정책 회의에 참여했다 만난 한국인 여자 법관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엄마 미소로 돌아온 ‘로코의 여왕’ 리즈 위더스푼](https://dimg.donga.com/egc/CDB/WOMAN/Article/20/12/04/04/201204040500010_2.jpg)
인사동의 명물 호떡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
“회의가 끝나고 한국 참가단으로 왔던 여성 법관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분이 제가 출연한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본 뒤 영향을 받고 법대에 갔다고 하더군요. 제 영화가 젊은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감사해요.”
2박3일의 짧은 방한 일정이지만 그는 인사동을 찾았다. 길거리에서 파는 호떡을 사먹으며 거리를 구경하던 위더스푼이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사찰음식. 재료 이름과 요리법에 대해 꼼꼼하게 질문하는 모습이 천생 주부였다. 또한 두 아이를 위한 선물을 꼼꼼히 고르기도 했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쉴 새 없이 고민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웃는 사람,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에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미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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