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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 후 활동 중단! 이혁재 궁금한 근황

글 정혜연 기자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0. 09. 16

올해로 데뷔 11년 차인 개그맨 이혁재는 성실한 방송태도와 가정적인 이미지로 방송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1월 인천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8개월, 이혁재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폭행사건 후 활동 중단! 이혁재 궁금한 근황


지난 1월 말 이혁재(38)가 술집 여종업원을 폭행한 사실이 기사화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의 A룸살롱에서 지인 세 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B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긴 뒤 A룸살롱에서 동석한 여종업원을 전화로 불렀으나 A룸살롱 관계자들이 “그 종업원은 퇴근했다”고 말하자 A룸살롱을 찾아가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을 했다. 이후 이혁재는 조사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고 술이 과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사과한 뒤 진행하고 있던 KBS 라디오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에서 곧바로 하차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많은 이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2004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고 사생활 면에서도 모범 가장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 인천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나온 그는 종종 방송을 통해 고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 지역사회에서도 신임이 두터웠다. 더욱이 가족과 함께 매주 주말 인천의 한 교회를 꾸준히 다니며 집사로 활동, 봉사·간증 등 성실한 신앙생활을 해오던 터였다.

인천의 개인 사무실에서 문화기획 사업에 매진 중
이혁재의 근황은 지난 7월 말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방송을 통해 폭행사건 후 아이들과 가족에게 반성하며 가정에 더욱 충실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부모에게까지 ‘한 번 믿고 지켜보자’며 설득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자신을 믿어준 주변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기회가 되면 방송에 복귀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이혁재를 직접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회사로 찾아갔다. 이 회사는 2008년 12월 문을 열어 연예문화기획 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그가 대표로 재직 중이다. 그는 오랜 방송활동을 하며 인연을 가져온 인천지역 인사들과 함께 8월 말로 예정된 ‘2010 인천 한류콘서트’를 기획하고 있었다.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이 행사에는 한류스타인 보아를 비롯해 최근 미국에서 돌아온 세븐과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2PM, 손담비 등 아이돌 가수 20여 팀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혁재는 이 공연을 열기 위해 2년 전부터 기획에서 캐스팅까지 직접 나서서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을 준비하는 그의 사무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혁재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준비하는 행사에 강한 애착을 갖고 매일같이 회사에 출근해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그에 대해 “폭행사건 이후 활달한 모습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주변에 공손하고 먼저 안부인사를 건넬 정도로 사람이 좋다”며 최근 모습을 전했다. 폭행사건 전까지 그가 다니던 교회의 한 관계자는 “그 이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활발히 활동하던 예전처럼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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