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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발랄 바람둥이 유부녀로 변신한 김혜수

글·송화선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7. 02. 16

영화 ‘타짜’의 정마담 역으로 도발적 매력을 선보인 김혜수가 이번엔 대담한 바람둥이로 변신했다.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열 살 연하 대학생과 바람피우는 주부 역을 맡은 것. 이 영화를 통해 누구나 꿈꾸는 자유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는 배우 김혜수를 만났다.

섹시발랄 바람둥이 유부녀로 변신한 김혜수

지난해 영화 ‘타짜’에서 ‘도박장의 꽃’ 정마담을 연기하며 팜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였던 김혜수(37)가 트레이드마크인 상큼발랄 건강미인으로 돌아왔다. 짧게 자른 단발 머리와 시원한 웃음에서 김혜수 특유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2월 초 개봉 예정인 새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열 살 연하 대학생과 바람피우는 유부녀 ‘이슬’ 역을 맡았어요. ‘이슬’은 직선적이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큰, 굉장히 활동적인 여자죠. 참 매력적인 캐릭터라 연기를 하는 내내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삶에 활력 주는 상큼한 바람 연기하며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바람피기 좋은 날’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는 대담 명랑 유부녀 ‘이슬’과 내숭 100단 유부녀 ‘작은새’(윤진서)가 남편 몰래 바람피우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어리버리 순진한 연하 ‘대학생’(이민기)과 남성미 넘치는 증권맨 ‘여우두마리’(이종혁)가 각각 상대역으로 등장한다. 이슬·작은새·대학생·여우두마리는 각각 이들이 인터넷 채팅에서 사용하는 ID. 네 명의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이 이름으로 불리며 거침없고 짜릿한 사랑을 나눈다.
“바람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모르고 지나치기도 하고, 어느 순간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바람’도 그런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상큼하게, 삶의 활력을 주면서 다가올 수 있는 거죠.”
김혜수는 영화 속 ‘바람’이 ‘불륜’이라거나 ‘반도덕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자유’의 또 다른 표현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바람피우는 ‘이슬’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대담하고 거침없지만,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런 유부녀 ‘이슬’ 역으로 영화 ‘타짜’의 이미지를 지운 김혜수는 차기작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쌩얼’에 부스스한 머리, 늘어난 트레이닝복 차림의 백수로 변신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다음 변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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