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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활용법에 따라 수능 성적 바뀝니다”

입시연구소 길 김학수 소장

정세영 기자

2026. 05. 04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한 형식으로 시행되는 6월 모의평가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김학수 소장을 만나 이 시험의 중요성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전략, 이후의 공부 방법 등을 물었다.



“6월 모의평가는 곧 수능 성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시험 점수가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공식적인 시험으로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기회’라는 뜻에 가깝다. 

6월 모의평가는 문제의 구성 방식과 사고를 요하는 수준, 선지 스타일까지 실제 수능과 매우 유사한 형태로 출제된다. 재수생을 포함해 겨루는 첫 시험으로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수능 문제의 유형을 미리 인지하고 풀이 방법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진다. 

입시연구소 ‘길’에서 수시·정시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24년 차 김학수 소장은 ㈜바이브온코퍼레이션 이사로 재직하며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진로·진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6월 모의평가는 단순한 성적 확인이 아닌, 지금까지의 공부 방식을 검증하는 시험”이라고 말한다. 시험 결과를 통해 취약한 과목과 유형, 시간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학수 소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성적이 크게 오르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 시험의 활용 방법에 따라 수능 성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 성적, 수능으로 이어질 확률 50~70%

모의평가는 교육청과 평가원 주관으로 나뉩니다. 두 시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체감하는 무게와 긴장감, 그리고 결과에 대한 해석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교육청은 풀리는 시험, 평가원은 막히는 시험”이라고 말합니다. 교육청은 공부한 범위 안에서 비교적 익숙한 방식으로 모의고사를 출제해요. 보통 문제를 읽으면 해결 방법에 대한 감이 빠르게 잡히죠. 반면 평가원은 같은 내용이라도 낯선 형태로 문제를 제시합니다. 질문을 읽는 순간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죠. 알고 있는 개념임에도 바로 적용이 안 되고, 선지가 헷갈려 시간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고요. 또 교육청 시험은 틀려도 ‘실수했네’ 정도로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평가원 시험은 ‘내가 이걸 몰랐나?’ 하는 불안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교육청 모의평가는 그간 해온 공부를 연습하고 점검하는 시험으로, 평가원 모의평가는 현재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6월과 9월에 치르는 모의평가는 문제 출제 유형이 다른 편인가요.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를 수험생의 수준과 반응을 확인하는 ‘탐색형 시험’,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완성하기 위한 ‘검증형 시험’이라는 인식하에 출제해요. 두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은 같지만 역할 자체가 다르게 설계됐거든요.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의 전체 수준을 점검하는 시험이에요. 평가원은 이 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현재 어떤 개념에 강하고 약한지, 특정 과목의 난이도 체감은 어느 정도인지, 변별력은 어디에서 생기는지 확인합니다. 이에 문제도 기존 수능 틀을 유지하되 그 유형과 난이도를 골고루 배치해 전체 흐름을 점검하는 형태로 출제해요. 수능 문제를 확정하기 전에 테스트해보는 성격이 강하죠. 9월 모의평가는 수능에 가까운 시험이에요. 6월에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난이도와 문항 구성, 변별 포인트를 조정합니다. 출제 의도도 더 명확해지고요. 실제 수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최종 점검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아야 해요. 학생부나 비교과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합격이 어려운 전형이 있거든요. 수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을지를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그 간격이 크다면 지원 전략을 조정하거나, 남은 기간 수능 최저 충족을 위한 과목 중심으로 공부 전략을 재편해야 하고요.

정시를 고려하는 학생들은요.

정시를 목표로 공부한다면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와 목표 대학 간의 간극을 측정해봐야 해요. 백분위와 등급을 기준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라인을 확인하고, 남은 기간 어느 정도 상승해야 할지 계산해봐야겠죠. 이때 중요한 건 점수가 아닙니다. 어떤 구조로 그 점수를 획득했는지 분석하는 거예요. 특정 과목에서만 낮게 나온 건지, 전체적으로 부족한지 확인해보는 거죠. 이에 맞춰 남은 시간의 공부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실제 수능으로 이어질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대략 50~70%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9월 모의평가 후 점수 구조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저는 6월 모의평가를 수능 점수를 맞추는 것에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보다 수능의 출제 방식과 요구하는 사고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하죠. 또 자신이 어떤 과목의 어느 단원에서 막히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6월 모의평가는 단원별로 더 깊게 공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월 모의평가가 수능보다 출제 범위가 좁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 시험을 만드는 평가원으로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한 단원에서 더 깊은 내용을 묻거나, 여러 개념을 엮어서 사고를 요하는 문제를 낼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공부 방향은 좀 다르게 잡을 필요가 있어요. 단순히 범위 내에서 더 많이 외우거나,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식의 양적인 촘촘함은 큰 의미가 없거든요. 평가원이 이 시험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은 특정 단원을 얼마나 많이 봤느냐가 아닙니다. 각 단원의 개념을 다른 개념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지,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해당 개념을 적용해 문제를 풀 수 있는지예요. 따라서 각 단원의 개념들을 연결해 정리한 뒤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패는 ‘시간 운영’에 달렸어요”

6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이 궁금합니다.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다 맞히겠다는 생각은 접어둬야 하고요. 이를 위해선 막히는 문제에 대해 집착하지 말아야 해요. 시험장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이 한 문제에 시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거든요. 막힌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자신의 페이스와 체력을 점검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고, 한두 문제에서 흔들려도 전체 시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불안한 감정을 끊어내야 합니다. 6월 모의평가는 지금껏 해온 공부를 시험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꺼내 쓸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이에요. 실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조사해보니, 실력이 특별히 뛰어나기보다는 시험을 운영하는 방식이 안정적인 학생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목별 공부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어는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근거를 빠르게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해요. 공통 영역인 독서와 문학을 분석해보면, 독서는 지문을 읽고 글의 전개 구조를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문학은 다양한 작품을 외우는 것보다 각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공부해두는 게 좋아요. 작품이 발표된 시기의 사회적 분위기와 사건 등을 습득한 뒤 작품을 접하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거든요. 문제해결능력도 상승하고요. 수학은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당 개념이 어떤 유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연결해서 이해하는 거죠. 또 데일리 플랜을 짜서 공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약하다고 생각하는 단원부터 차례대로 학습해나가는 거죠.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로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적절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난이도 안정화에 상당히 신경 쓸 것 같아요.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으로 난이도가 곧 등급 비율로 이어지거든요. 이전 시험에서 난이도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다음 시험에서는 이를 보정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따라서 6월 모의평가는 지나치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중간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영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매일 일정량의 지문을 읽으면서 독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칸, 순서, 삽입과 같은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고요. 

학생들은 시험 이후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고 정리해야 할까요.

먼저 풀이 과정을 꼭 복기해봐야 해요. 맞은 문제를 포함해 어떤 근거로 답을 선택했는지를 다시 떠올리는 거죠. 또 정답은 찾았지만 판단이 흔들렸던 문제도 반드시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문제가 실제 수능에서 틀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 후에는 틀린 문제를 유형별로 나눠보세요. 개념 부족, 문제 해석 오류 등으로 구분해놓는 거죠. 유형별로 나눈 문제들을 잘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각 문제에 관한 공부 방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문제는 단원별, 유형별로 확장해서 정리해두는 게 좋아요. 만약 특정 유형에서 반복적으로 틀렸다면 그 문제만 다시 보는 게 아니라 관련 개념과 유사 문제까지 묶어서 정리하는 거죠. 평가원 시험은 개념을 다른 방식으로 반복해서 묻는 경향이 있어요. 따라서 한 문제를 통해 이 개념이 어떻게 변형되는지까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운영을 철저하게 분석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시간 운영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시간 안에 정확하게 확보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막히는 문제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지 말고, 풀 수 있는 문제부터 빠르게 해결하면서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거죠. 이때 문제마다 일정 시간을 넘기지 않겠다는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수학 한 문제에 2~3분 이상 막히면 체크해둔 뒤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식으로요. 이후 풀지 못한 문제 중 다시 풀어볼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해 도전해보세요. 실제 상위권 학생들도 마지막까지 남겨뒀던 한두 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있어요. 모든 문제를 끝까지 붙잡는 전략은 오히려 점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시간 체크 지점을 미리 설정해두는 것이 좋아요. ‘절반의 시간 안에 문제 70%를 끝낸다’ 같은 기준을 세워두면 자신의 페이스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이 시간 부족을 겪는 이유는 능력의 문제만이 아니에요. 자신의 문제 풀이 속도를 점검하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고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까요.

자신의 위치요. 많은 학생이 성적표를 받고 점수부터 확인해요. 실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전체 수험생 중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백분위와 등급입니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이 포함된 첫 시험으로, 현재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점수의 높고 낮음보다 ‘나는 지금 상위 몇 %인가’를 먼저 확인하고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6월모의평가 #입시연구소길 #김학수소장 #여성동아

사진 지호영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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