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피드백과 유머, SNS 마케팅의 정석
LG생활건강 온더바디 ‘발을씻자’

현재 ‘발을씻자’ 공식 엑스(구 트위터) 계정은 LG생활건강 디지털마케팅 팀에서 운영한다. ‘발을씻자’ 디지털마케팅 담당자는 “다양한 간증이 올라오면서 정정해야 할 얘기도 있어 처음에는 회사에 크게 알리지 않고 공식 계정을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다”며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새로운 간증이 올라온다. ‘발을씻자’ ‘발씻’ ‘발을닦자’ ‘발각질’ ‘발냄새’에 이어 최근 ‘겨드랑이’ 키워드를 수시로 서치하고 리액션하는 모습을 소비자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의견을 그냥 넘기지 않고 진정성 있게 반응하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다. 화장품에 사용 가능한 성분들로 만들고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이긴 하나 본래 용도 외 사용이 늘면서 정확한 피드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 외부 협업 제품 판매나 웹 예능 ‘네고왕’ 및 올리브영 할인 행사 등을 앞두고 있으면 “지금 구매하지 말고 잠깐만 기다려달라”거나 최대로 할인 받는 방법이 무엇인지 솔직히 오픈하는 모습 역시 호감을 사고 있다.
‘발을씻자’ 디지털마케팅 담당자는 “SNS에 올라온 겨드랑이나 ‘등드름’, 반려견용 ‘발을씻자’ 등 다양한 의견을 개발 부서에 전달하면 겨드랑이 사용을 묻는 게 맞는지, 진짜로 그런 VOC(고객의 소리)가 있는지 의심하며 두 번 이상 확인한다”면서 “연구소에서는 최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로 체크해 답변을 주기 때문에 간단한 확인도 꽤 복잡한데, 늘 독특한 질문을 해 죄송한 마음도 있다. 본업인 발 세정 용도로만 사용해준다면 오래도록 소비자의 발을 지키는 브랜드로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행복한 고민을 들러줬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의 요청이 줄 이은 반려견용 ‘발을씻자’ 개발에 들어갔으며, 리필용, 여행용, ‘발꿈치매끈하자’ 대용량 출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다.
홍보는 둘째, 재미에 진심인 편
삼성물산 패션 부문 유튜브 ‘알꽁티비’

금손 모여라 ‘크록스 아트 콘테스트’
크록스

침대 회사가 광고와 팝업에서 침대를 뺐더니
시몬스

특히 업계 최초 ESG 침대인 ‘뷰티레스트 1925’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소비자가격의 5%가 내년 완료되는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기부되는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기부금은 4억 원을 넘는다. 이 밖에도 최근 직장인들이 퇴근 후 침대를 받을 수 있도록 이브닝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일부 지방 거점도시에서 실시한다. 제품의 기능을 강조하는 1차원적 관점에서 나아가 요즘 소비자가 원하는 지점을 공략하는 섬세한 마케팅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은 매장에서 침대를 구매할 때보다 배송, 누군가 내 집에 들어와 설치하는 과정에서 더욱 극대화되는 만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팬 아니어도 보게 만드는 알찬 콘텐츠
한화이글스 유튜브 ‘이글스TV’

그러나 아무리 기능적으로 잘 만들어놓았더라도 팬들이 영상을 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글스TV’의 강점은 꼭 한화이글스 팬이 아니어도 야구팬이라면 흥미를 느낄 만한 알찬 콘텐츠다. 경기 후 소식부터 기획력이 눈에 띄는 ‘오프 더 그라운드’ ‘광고주님을 기다립니다’ ‘아기독수리 시절 모아보기’ ‘서산에서 펼쳐지는 성장 스토리’ 등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오죽하면 팬들이 “‘이글스TV’ 제작 팀, 편집실에 갇혀 있으면 당근을 흔들어달라”고 농담 삼아 걱정할 정도. 활발한 유튜브 마케팅 덕분에 원래도 골수팬이 많은 인기 구단 중 하나인 한화이글스에 젊은 팬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사진제공 LG생활건강 사진출처 크록스 인스타그램, 시몬스 블로그, 이글스TV 알꽁티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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