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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한 올도 아까운 가을 모발 지키기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2024. 09. 11

풍요의 계절이지만 두피와 모발은 빈곤해지는 가을. 탈모를 예방하고 싶다면 ‘털갈이’가 심해지는 이 시기에 집중해야 한다. 탈모 예방에도 골든타임이 있으니 말이다. 

가을이 오면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일교차가 큰 가을엔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와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 이문원한의원 이문원 원장은 “실제로 가을철에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정상적인 변화다. 모발은 여름에 빨리 자라다가 가을에 일부를 탈락시키고 겨울에는 남은 머리카락이 천천히 자란다”고 설명한다. 마치 나무가 겨울을 대비해 잎과 줄기로 영양분을 적게 보내고 뿌리에 저장하는 것처럼 모발도 마찬가지라는 것. 인체는 피부나 머리카락에 전달하던 영양분을 가을철이 되면 체내에 축적하려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가을철 두피 케어는 매우 중요하다. 부족해진 영양분을 두피와 모발에 충전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도 더욱 유연하고 탄력 있는 두피로 케어할 수 있다. 또 마른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은 반드시 사수하고 볼 일이다.


step1. 샴푸 전 브러싱이 두피의 건강을 좌우한다

샴푸 전 브러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빗살이 성근 둥근 형태의 빗으로 모발 전체를 빗어준 다음 빗살이 촘촘한 브러시로 다시 한번 빗어준다. 브러싱은 헤어의 아랫부분을 먼저 한 뒤 두피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보단 나무나 금속 재질의 브러시가 두피에 자극적이지 않으니 참고할 것. 트리츠스파 김종희 원장은 “두피를 마사지하고 엉킨 머리카락을 살살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머리를 빗어야 한다.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두피의 노폐물을 제거하며 샴푸 시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또 샴푸 전 손가락 끝부분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지압하는 것도 좋다.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때 코코넛오일이나 아르간오일 혹은 올리브오일과 같은 천연 오일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평소 각질이 많고 두피가 가려운 편이라면 브러싱 전에 각질 제거 제품을 발라보자. 스타일링 스프레이나 왁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트리트먼트나 마스크팩 등으로 모발을 먼저 씻어낸 다음 샴푸하면 잔여물을 더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두피 염증엔 알로에베라가 효과적이다. 주 2회 정도 알로에베라 젤을 두피에 바르고 3~5분 뒤 씻어내면 두피 염증이 한결 진정된다.

1 필립비 패들 헤어 브러시
100% 마호가니를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했다. 밀도 높은 천연 멧돼지 강모와 나일론 핀을 혼합해 빗질만으로 두피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고 모발에 윤기를 더한다. 32만5000원.

2 헤어리추얼바이시슬리 더 래디언스 브러쉬 
‌부드러운 돈모와 촘촘한 플라스틱 솔기가 조화를 이뤄 엉킨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모발을 보다 건강하고 유연하게 가꿔준다. 11만 원.

3 겔랑 아베이 로얄 스칼프 & 헤어 케어 브러쉬 
‌일본의 유명 헤어 케어 툴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골드 브러시. 376개의 파이버가 두피를 마사지하고 모발 뿌리부터 활력을 부여해 더욱 건강한 헤어로 관리한다. 25만 원.

step2. 두피 타입에 맞는 탈모 예방 샴푸를 선택하라

가을 털갈이 증상을 완화하고 근본적으로 탈모를 예방하고 싶다면 현재 사용 중인 샴푸부터 살펴보자. 아베다 교육팀 이은숙 차장은 “두피와 모발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름진 두피는 유분 조절 기능이 있는 샴푸를, 건조한 두피는 보습 성분이 충만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화학적인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샴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샴푸 직전에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물로 충분히 적셔야 적은 양으로도 거품이 잘 난다. 너무 많은 양의 샴푸를 사용할 경우 두피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샴푸의 양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 샴푸를 손에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손끝으로 원을 그리며 두피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마사지한다. 그 후 미지근한 물로 거품을 씻어낸 뒤 마지막 헹굼을 할 때 물 온도를 비교적 차갑게 낮춘다. 찬물로 헹궈내면 두피의 모공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에도 효과적이다.

1 아베다 인바티 울트라 어드밴스드™ 엑스폴리에이팅 샴푸-라이트
천연 유래 살리실릭산 성분이 두피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고 바바수에서 유래한 세정제가 노폐물을 클렌징한다. 중성과 지성 두피를 위한 라이트, 건조하고 얇은 모발을 위한 리치 등 2가지 타입으로 선보인다. 200ml 4만9000원대.

2 이솝 이퀄라이징 샴푸 
‌보태니컬 추출물이 자극 없이 불필요한 유분을 제거해 두피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준다. 무실리콘 딥 클렌징 샴푸로 지성 두피나 습한 날씨,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500ml 6만3000원.

3 로이비 베르가못 앤 화이트 로즈 데일리 퍼퓸드 샴푸 
‌돌콩 배아 추출물에서 얻은 탈모 케어 유효 성분을 담아 두피 장벽을 강화하고, 석시닉애시드(호박산) 성분이 과도한 피지를 잡아 더욱 개운하고 부드러운 두피로 가꿔준다. 500ml 3만9000원.



step3. 샴푸 후 케어가 모발의 나이를 결정한다

샴푸 후엔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거나 문지르지 말고 살살 누르며 물기를 제거한다. 드라이할 때는 온도를 찬 바람이나 중간 정도로 설정해 모발의 큐티클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두피를 중심으로 말린다. 두피와 모발을 위해 응급처치를 하고 싶을 때는 영양제나 세럼을 발라줄 것.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한의현 ABM은 “세안 후 얼굴에 에센스를 바르는 것처럼 두피와 모발 건강을 위해 두피 토닉을 바르는 루틴이 필수가 됐다”며 “가볍고 워터리한 제형의 토닉을 선택해 샴푸 후 두피와 모발에 분사하면 가려움과 트러블을 완화하고 보습과 탄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식물성 카페인과 저분자 콜라겐을 함유한 스칼프 세럼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종희 원장은 “비타민 E, 아르간오일, 로즈메리유 등을 추천한다”며 “다만 두피에 염증이 잦은 편이라면 전문적인 두피 클리닉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두피의 묵은 각질과 불순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닥터그루트 아쿠아 두피 영양 토닉
식약처 보고를 완료한 탈모 완화 기능성 성분을 함유했다. 두피에 대고 칙칙 뿌리는 것만으로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케어하고 M 자 헤어라인, 휑한 정수리 등의 탈모를 예방한다. 100ml 2만8000원.

2 마녀공장 바이옥실 안티 헤어로스 트리트먼트 
‌탈모를 예방하고 두피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무실리콘 액상 트리트먼트. 샴푸 후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다음 두피와 모발에 도포하고 마사지한 뒤 미온수로 헹궈주면 자극받은 두피가 진정되고 모발이 부드러워진다. 200ml 2만8000원.

3 트리셀 나이트 퍼펙터 
‌5가지 두피 고민을 종합적으로 케어하는 스칼프 세럼. 티트리 성분이 붉어진 두피를 진정시키고 식물성 카페인 성분이 탈모 증상을 완화하며 저분자 콜라겐이 두피 탄력을 개선한다. 100ml 3만5000원.

#탈모 #두피케어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겔랑 닥터그루트 로이비 마녀공장 아베다 이솝 트리셀 필립비 헤어리추얼바이시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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