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확실히 뿌리 뽑자
>>> 아이 편식 습관 고치는 속임수 요리
채소와 김치, 된장은 건강엔 으뜸이지만 아이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식재료.
고집불통 아이도 맛있게 먹으며 편식 습관 고칠 수 있는 건강 요리를 한자리에 모았다.
★ 채소 싫어하는 아이도 맛있게~ 속임수 채소 요리
채소는 잘게 다져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들면 아이가 거부감 없이 먹는다. 소스에 채소를 넣거나 반죽옷을 입혀 튀기는 것도 방법.
토마토치킨파스타
■ 준비재료
당근·양파 1-6개씩, 피망 ¼개, 양송이버섯 6개, 닭안심살 4쪽, 파스타 180g, 소금 2작은술, 올리브오일·토마토페이스트 2큰술씩, 토마토소스 1캔, 허브가루·치즈가루 약간씩
■ 만들기
1 당근, 양파, 피망, 양송이버섯은 씻어 곱게 다지고 닭안심살은 씻어 한입 크기로 썬다.
2 파스타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삶고 파스타 삶은 물은 1컵 남겨둔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뒤 당근, 양파를 넣어 중간 불에서 5분 정도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양송이버섯과 피망, 닭고기를 넣고 볶는다.
4 ③을 5분 정도 볶다가 버섯과 닭고기가 익으면 불을 줄이고 토마토페이스트를 넣어 3분간 볶는다. 토마토소스와 허브가루, 파스타 삶은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10분간 끓여 소스를 만든다.
5 그릇에 파스타를 담고 소스를 부은 뒤 치즈가루를 뿌린다.
칠리채소튀김
■ 준비재료
미니 단호박·양파·브로콜리 ½개씩, 고구마 1개, 밀가루 1컵, 물 ¾컵, 튀김기름 적당량, 칠리소스(당근·양파 ⅛개씩, 피망 ¼개, 식용유 약간, 토마토케첩 ⅓컵, 고추장 2큰술, 올리고당 ¼컵), 아몬드 슬라이스 2큰술
■ 만들기
1 미니 단호박과 양파, 브로콜리, 고구마는 씻은 뒤 미니 단호박은 씨를 제거하고 모두 한입 크기로 썬다.
2 밀가루 ¼컵을 접시에 깐 뒤 ①을 넣고 고루 굴려 얇게 밀가루옷을 입힌 다음 여분의 밀가루는 턴다. 남은 밀가루 ¾컵에 물을 섞어 반죽옷을 만든 후 채소에 반죽옷을 입힌다.
3 팬에 튀김기름을 넣고 160℃로 달군 뒤 ②를 넣어 바삭하게 2번 튀긴다. 체에 밭쳐 기름을 뺀다.
4 당근과 양파, 피망은 다진 뒤 식용유를 두른 달군 팬에 넣어 중간 불에서 5분간 볶는다. 채소가 익으면 토마토케첩과 고추장, 올리고당을 넣어 섞고 한소끔 끓여 칠리소스를 만든다.
5 ③에 칠리소스를 넣어 고루 버무린 뒤 그릇에 담고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린다.
채소참치전
■ 준비재료
당근·양파 ¼개씩, 피망 ½개, 참치 1캔, 달걀 2개, 밥 1공기, 밀가루 2큰술, 소금·식용유 약간씩
■ 만들기
1 당근, 양파, 피망은 손질한 뒤 쌀알 2배 크기로 곱게 다진다.
2 다진 채소에 기름을 뺀 참치와 달걀, 밥, 밀가루, 소금을 넣고 반죽한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반죽을 동글납작하게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 매운맛 없애 맛있게~ 속임수 김치 요리
김치는 매운맛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양념을 털고 매운맛이 사라지도록 한 번 헹궈서 준다. 돈가스나 피자 등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에 넣어줘도 맛있게 먹일 수 있다.
김치치즈돈가스
■ 준비재료
돼지고기(돈가스용) 40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김치·슈레드피자치즈·베이비채소 80g씩, 밀가루 4큰술, 달걀 2개, 빵가루 ½컵, 튀김기름 적당량, 연유 2큰술, 식초 1큰술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100g씩 자른 뒤 약간 얼려 가운데 칼집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김치는 양념을 턴 뒤 곱게 다져 물기를 짜고 슈레드피자치즈와 고루 섞는다.
3 돼지고기 겉과 칼집을 낸 안쪽에 밀가루옷을 얇게 입힌 뒤 안쪽에 ②를 넣고 꼬치로 꿰어 고정한다.
4 달걀을 곱게 푼 뒤 ③을 담가 달걀옷을 입히고 빵가루를 묻힌다.
5 튀김용 팬에 기름을 두르고 180℃로 달군 뒤 돈가스를 넣어 속까지 익도록 튀긴다.
6 돈가스는 체에 밭쳐 기름을 뺀 뒤 꼬치를 빼고 한입 크기로 썬다.
7 베이비채소는 씻어 물기를 턴 뒤 연유와 식초를 섞어 만든 드레싱을 뿌려 ⑥에 곁들인다.
김치피자
■ 준비재료
김치·슈레드피자치즈 80g씩, 당근·양파 ⅛개씩, 브로콜리 40g, 식용유·허브가루 약간씩, 토마토소스 ¼컵, 올리고당 ½큰술, 귤 1개, 황도 1통, 토스트용 식빵 4장
■ 만들기
1 김치는 양념을 턴 뒤 가늘게 채썰고, 당근·양파·브로콜리는 모두 곱게 다진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김치·당근·양파·브로콜리를 넣고 중간 불에서 5분 정도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토마토소스와 올리고당, 허브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귤은 껍질을 벗기고 황도와 함께 모양을 살려 도톰하게 썬다.
4 식빵에 ②를 넉넉하게 바른 뒤 황도와 귤을 올리고 피자치즈를 뿌린 후 치즈가 녹을 때까지 전자레인지에서 2분간 돌린다.
★ 고소한 맛이 입맛 당기는~ 속임수 된장 요리
된장은 오랫동안 양파와 함께 볶으면 고소한 향이 나 된장 특유의 맛이 사라진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소스와 섞어 먹인 뒤 서서히 된장 양을 늘리면 좀 수월하게 먹일 수 있다.
된장떡꼬치
■ 준비재료
가래떡 30cm, 튀김기름 적당량, 된장·올리고당 2큰술씩, 토마토케첩 3큰술, 고추장 1작은술, 통깨 약간
■ 만들기
1 가래떡은 2cm 간격으로 썰어 꼬치에 꿴다.
2 달군 팬에 튀김기름을 두른 뒤 ①을 넣어 바삭하게 튀긴다.
3 된장과 토마토케첩, 고추장, 올리고당을 섞은 뒤 팬에 넣고 한 번 끓인다.
4 튀긴 꼬치에 ③을 고루 바른 뒤 통깨를 뿌린다.
된장자장밥
■ 준비재료
양파 1개, 감자 ½개, 돼지고기 안심 100g, 식용유·노란 파프리카 약간씩, 춘장·된장 2큰술씩, 물 1컵, 녹말물(녹말가루·물 1큰술씩), 밥 3공기
■ 만들기
1 양파와 감자는 씻어 껍질을 벗긴 뒤 손톱 크기만큼 다지고 돼지고기 안심도 다진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양파와 감자, 돼지고기를 넣어 달달 볶는다.
3 중간 불에서 5분간 볶은 뒤 춘장과 된장을 넣고 타지 않게 약한 불에서 5분 정도 볶는다.
4 물을 붓고 약한 불에서 5분간 더 끓인 뒤 녹말물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5 파프리카는 2cm 길이로 가늘게 채썬다.
6 밥에 된장자장을 붓고 파프리카로 장식한다.
■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요리·문인영(101recipe 02-3442-5828)
방학 동안 키가 쑥~ 쑥~
>>> 키 크는 스트레칭
전신 늘리기
1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두 발을 모으고 두 손을 높이 들어 깍지를 낀 후 양팔을 목 뒤에 놓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2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깍지 낀 손을 하늘을 향해 힘을 줘 뻗으면서 턱을 들어 시선을 손등에 둔다. 동작을 처음 시작할 때는 3초, 익숙해지면 6초 이상 정지한다.
▶ 온몸의 근육을 풀어 다리가 곧게 성장하도록 돕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기 전에 이 동작만 반복해도 키 크기에 도움이 된다.
허리 굽혀 펴기
1 바로 선 자세에서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는다. 손은 허리 뒤로 놓고 깍지를 낀 다음 깍지 낀 손을 최대한 등 위쪽으로 올리면서 숨을 천천히 들이쉰다.
2 숨을 내쉬면서 이마가 무릎에 닿을 만큼 허리를 깊이 숙인 다음 깍지 낀 두 손은 어깨 너머로 펴고 바닥을 향해 누르듯 힘을 가하며 잠시 숨을 멈춘다. 처음 시작할 때는 2회, 익숙해지면 5회 이상 한다.
▶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추는 동작으로 허리를 부드럽게 한다.
허리 펴고 굽히기
1 두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두 손은 깍지를 낀 상태에서 정면을 향해 쭉 뻗은 뒤 머리 위로 올려 잠시 숨을 멈춘 다음, 숨을 내쉬면서 깍지 낀 두 손을 어깨 높이로 내린다.
2 허리를 굽혀 깍지 낀 두 손이 바닥에 닿게 한 다음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들어 올려 다시 깍지 낀 손이 어깨 높이에 오게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회, 익숙해지면 3회 이상 반복한다.
▶ 척추를 부드럽게 하고 하체가 스트레칭돼 성장에 도움을 준다.
가슴 양다리 허벅지 닿기
1 바닥에 다리를 쭉 펴고 앉는다. 허리를 곧게 세운 후 양손을 깍지 껴서 앞으로 쭉 편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천천히 숙여 깍지 낀 손을 다리 쪽으로 쭉 뻗는다. 무릎을 굽히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깍지 낀 손이 발끝을 감싸쥔 상태로 20초간 유지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회, 익숙해지면 3회 반복한다.
▶ 하체 뒤 근육과 가슴 부위 근육 발달을 돕는다. 잠들기 전에 하면 좋다.
엉덩이 들고 턱 닿기
1 허리를 펴고 양쪽 발바닥을 마주 대고 무릎을 최대한 바닥에 내린 자세로 앉는다.
2 허리를 숙여 가슴이 발에 닿도록 한 다음, 중심을 상체로 옮기면서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린다. 이때 발목에 힘이 들어가고 허벅지가 땅기는 느낌이 든다면 그 상태에서 턱이 발끝에 닿도록 내린다. 스트레칭 동작에 익숙해지면 하루에 1회 한다.
▶ 몸의 균형을 잡고 허벅지 안쪽 근육을 늘여 키 크는 것을 돕는다.
발끝 잡기
1 한쪽 다리는 쭉 펴고 다른 쪽 다리는 안으로 접어 앉는다.
2 쭉 편 다리의 발끝을 몸 쪽으로 향하게 세우고 양팔을 뻗어 발끝까지 닿는 것을 양쪽 반복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회, 익숙해지면 4회 이상 한다.
▶ 하체 근육을 늘여 성장에 도움을 준다.
발차기
1 바로 누워서 한쪽 다리는 무릎을 세워 굽히고 다른 쪽 다리는 쭉 편다.
2 쭉 편 다리를 위로 힘껏 차올린다. 20회 정도 반복한 후 다른 쪽 다리도 반복하는 것을 10회 한다.
▶ 다리 근육을 강화시켜 키 크는 효과가 크다.
누워서 허리 들기
1 바로 누운 자세에서 양쪽 다리의 무릎을 올려 세운다.
2 숨을 들이마시며 허리를 들어올려 몸을 경사지게 만든 다음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허리를 내리고 온몸에 긴장을 푼다. 처음 시작할 때는 2회, 익숙해지면 5회 반복한다.
▶ 다리, 배 근육을 강화시킨다.
엎드려 팔다리 들기
1 엎드려 누워 고개는 앞을 보고 다리를 쭉 편다. 양 손바닥을 어깨 위에 놓는다.
2 고개를 위로 올리는 동시에 팔다리를 들어올린 상태로 5초간 정지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3회, 익숙해지면 6회 이상 반복한다.
▶ 전신 근육을 늘려주면서 가슴, 배 근육을 강화시킨다.
삼각형 만들기
1 정면을 보고 바로 서서 양팔을 옆으로 쭉 편다.
2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오른손이 오른발 바깥쪽 바닥에 닿을 때까지 몸을 천천히 구부린다. 잠시 3초 동안 정지한 다음 숨을 다시 내쉬면서 몸을 일으켜 세워 3초간 정지하는 것을 좌우 반복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회, 익숙해지면 3회 반복한다.
▶ 온몸의 근육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근육의 힘을 길러준다.
노 젓기
1 바로 선 자세에서 허리를 오른쪽으로 튼다.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내민다.
2 상체를 힘껏 기울이면서 팔을 쭉 뻗어가며 아래에서 위로 노 젓는 동작을 취한다. 양발 번갈아가며 처음 시작할 때는 3회, 익숙해지면 6회 이상 반복한다.
▶ 팔과 허리 근육을 강하게 만든다.
앉았다 일어서기
1 바로 선 자세에서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몸을 천천히 내린다. 무릎이 45도 정도 굽혀지면 몸을 3초간 정지한다.
2 숨을 내쉬면서 몸을 천천히 일으켜 바로 선 자세에서 몸을 3초 동안 정지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5회, 익숙해지면 10회 반복한다.
▶ 다리 근육을 강화시켜 키 크는 데 도움을 준다.
전갈 모양 만들기
1 바닥에 손을 짚고 무릎을 대고 엎드린다.
2 한쪽 다리를 뒤로 힘껏 들어올려 전갈 모양을 만들면서 시선은 정면이나 천장을 향한다. 그 상태로 위로 올린 다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양쪽 반복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1회, 익숙해지면 3회 반복한다.
▶ 팔과 허리, 다리 근육을 강화시킨다.
■ 기획·신연실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참고도서·엄마 나도 롱다리가 되고 싶어요(가치창조)
■ 의상·소품협찬·매직에디션by룸세븐(02-512-3064 www.iloo.co.kr) 키즈리퍼블릭(02-2642-8763) 컨버스(02-546-7764)
■ 모델·전채연
■ 코디네이터·유민희
말 한마디로 성적이 올라가요
>>> 아이 공부지수 올리는 엄마의 한마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말처럼 평상시 무심코 하는 엄마의 말이 아이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똑똑하고 자신감 충만한 아이로 키우는 ‘금쪽같은 한마디 말’.
▼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한마디
아침에 깨울 때→“쭉쭉이 한 번 할까?”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습관이다. 아침마다 깨워줘야 하는 아이는 커서도 누군가 깨워주지 않으면 일어나지 못해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 스스로 지키게 하되, 처음에는 혼자 하기 어려우므로 엄마가 도와준다. 먼저 몇 시에 일어날지 아이와 함께 시간을 정한 뒤 알람시계를 맞춰준다. 제시간에 아이가 일어나지 못하면 깨워준다. 이때 이불을 휙 걷어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보다는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어주고 안으면서 기분 좋게 잠에서 깨도록 한다. “많이 졸려서 일어나는 게 힘들어? 어떻게 하면 잠이 깰까? 키 크라고 쭉쭉이 한 번 해줄까?”라는 식으로 애정을 담아 말한다. 아무리 바쁘고 짜증이 나더라도 아침마다 엄마의 잔소리나 꾸짖는 소리를 들으며 깨어난다면 아이의 하루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공부를 하지 않을 때→“우리 수경이가 수학을 잘하는구나”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 이럴 때는 아이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우리 수경이가 수학을 잘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잘하는 과목이나 분야를 칭찬해준다. 그런 다음 “이 문제는 잘 모르는 것 같구나. 이대로 두면 계속 헷갈릴 거야”라고 확인한 뒤 “이렇게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며 공부 방법을 제안한다. 아이와 함께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찾아보면 자연스레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된다.
학교에 갈 때→잔소리보다는 “잘 다녀와”
아이가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면 엄마는 걱정부터 앞선다. 준비물은 제대로 챙겼는지, 잊어버린 건 없는지 일일이 체크하며 잔소리를 하곤 한다. 결국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적받는 것도 모자라 잔소리 10분을 더 들어야 겨우 학교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잔소리 뒤에 돌아오는 아이의 대답은 백이면 백 짜증 섞인 “알았어요” 정도였을 것이다. 현명한 엄마의 역할은 무엇이든 완벽하게 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다. 학교에 갈 때만이라도 쓸데없는 잔소리는 피한다. 대신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배웅한다. “잘 다녀와!” 이 한마디면 족하다.
아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긍정적인 리액션
엄마들은 대부분 학교가 끝나고 들어서는 아이의 표정을 보고 그날 아이의 하루를 읽는다. 아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들어오면 걱정되는 마음에 꼬치꼬치 캐물으며 다그치게 마련.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다. 상처가 났을 때 왜 다쳤는지는 나중 일이다. 우선 아물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냥 지켜본다.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안정돼 엄마에게 말을 걸어오면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토닥이며 격려한다. 아이가 기분 좋아 보일 때도 재치 있는 리액션을 하며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의존적일 때→“어디 한번 해볼래? 엄마는 지켜보기만 할게”
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답답해서 차라리 엄마가 대신 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엄마들은 대신 해주고는 아이를 위해 뭔가 했다는 생각에 뿌듯함까지 느낀다. 이런 뿌듯함은 오로지 엄마들의 자기만족일 뿐 반복되면 아이는 의존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는 아이는 없다. 아이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배우고 독립심을 터득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하는 법을 찾게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아이가 혼자 끙끙거리는 것을 지켜보자. 이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참 잘했어. 훌륭하다!”, “실패하면 다시 하면 돼”, “결정은 네가 해봐”처럼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이다.
▼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한마디
아이 기분이 좋아 보일 때→“참 즐거워 보이는구나. 엄마도 기분 짱이야”
아이가 기뻐할 때는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이가 기분이 좋아 보이면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 보구나”라며 먼저 말을 걸어보자. 아이는 신이 나서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엄마와의 유대감이 깊어지고 자신감은 높아진다. 아이와 공감을 하려면 아이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른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이에게는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이 되거나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 아이가 “오늘 연날리기를 했는데 제 연이 제일 높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기분 짱 좋았어요”라고 말하면 “그랬어? 우리 아들 대단한데. 엄마도 기분 짱이야!”라고 말하는 식.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엄마도 기뻐한다는 것을 알면 아이는 모든 일에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
시험 전에 말을 건넬 때→“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할 거야. 평소대로만 하면 돼!”
시험 당일이 되면 엄마들은 “시험 잘 봐야 해. 어제 틀린 부분 꼭 조심하고! 전처럼 실수하면 안 돼”라는 식으로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쓸데없이 부담 주는 말은 삼가고 아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믿어주는 말을 건넨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할 거야. 평소대로만 하면 돼!”라고 말하면 아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안정된 마음으로 본 시험이 결과까지 좋다면 금상첨화!
칭찬이 필요할 때→“사이좋게 잘 놀고 있구나. 언니 노릇을 참 잘하는구나”
평소 아이의 좋은 점을 발견해 칭찬하고 격려하자. 작은 칭찬이 쌓이면 쌓일수록 아이는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게 자란다. “사이좋게 잘 노는구나” “공부 열심히 하고 있구나” “책가방을 제자리에 잘 놓았네” 등 칭찬의 말은 한마디면 충분하다.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하면서 칭찬하면 아이는 다음번에도 똑같이 잘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의논이 필요할 때→“의논하고 싶은 게 있단다. 네 의견은 어떠니?”
우리나라 부모들이 가장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와 의논하는 일이다. 자녀가 몇 살이든 어린아이 취급을 해 가정의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도 아이의 의견은 묻지 않고 어른들끼리 결정해버린다. 사소한 일이라도 가족과 관계된 문제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논하고 함께 생각해본다. 설령 결론이 정해져 있다 해도 아이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대등한 관계에서 얘기를 들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의논하고 싶은 게 있단다. 네 의견은 어떠니?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는 식으로 물어보고 의견을 듣고 난 뒤에는 “역시 물어보길 잘했구나. 정말 도움이 됐어. 솔직히 얘기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해준다.
집안일을 도왔을 때→“정말 고마워, 몰라보겠네”
아이는 손님이 아니다. 집안일 한두 가지 정도는 아이에게 책임지도록 하자. 집안일을 맡아서 해본 경험이 있는 아이는 자신만만하게 할 일을 찾아서 척척 해내지만 엄마의 지시만 받은 아이는 모든 것을 귀찮아한다. 모든 것을 직접 다 해주고 아이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면 당장은 아이가 편할지 모르나 결과적으론 아이의 자립심을 꺾는 것이다. 아이가 청소나 설거지, 간단한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레 성취감을 느끼고 서로 돕는 기쁨을 경험하도록 한다. 아이가 집안일을 하면 “우리 딸 덕에 엄마가 좀 쉴 수 있겠는걸. 정말 고마워”라고 진심이 담긴 감사의 말을 전한다.
▼ 행동이 반듯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한마디
형제·자매끼리 싸울 때→“너희들 싸움이니까 알아서 해결해. 엄마는 잠깐 산책하고 올 테니까”
형제끼리 싸우면 부모는 귀찮은 마음에 “네가 형이니까 참아야지”, “동생한테 양보해”라는 식으로 말하며 빨리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아이들은 자기 잘못은 숨기고 억울한 부분만 얘기하려 든다. 누가 먼저 싸움을 시작하고 누가 누굴 때렸는지 부모가 직접 보지 못한 상황이라면 싸운 아이들을 똑같이 혼내야 한다. 아이가 화를 내면 감정을 모른 체하지 말고 “네가 동생이 싫다는 말을 할 정도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가끔은 동생한테 화가 날 수도 있어. 무슨 일 때문에 동생이 싫다는 생각이 들었니?”라고 아이들이 이야기할 틈을 마련해준다. 이렇게 아이 말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준다고 느껴 자세한 얘기를 할 것이다. 중재는 그 다음이다. 중재를 할 때는 싸운 것 자체가 잘못된 일임을 강조해서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만약 중재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너희들 싸움은 알아서 해결해. 엄마는 잠깐 산책하고 올 테니까”라고 말하며 1시간 정도 자리를 비운다. 아이들은 충돌된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협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말대답을 할 때→“왜 하면 안 되는지 말해줄게”
아이가 일찍 자라고 해도 “왜요?”, 이를 닦으라고 해도 “왜요?”라고 말하며 엄마의 부아를 돋울 때가 있다.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정말 이유를 몰라서 묻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라는 대로 하기 싫다는 의미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닌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무조건 안 되거나 하지 말라고 하지 말고 왜 하면 안 되는지, 그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오게 되는지 가르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버릇없이 행동할 때→“이런 걸 다 고치다니. 우리 딸 어른이 다 됐네”
아이 행동이 올바르지 못할 때는 ‘안 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 그건 괜찮아”, “안 돼, 그렇게 하면 안 돼”라며 엄마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아이에게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도 자기가 해도 되는 것과 해서 안 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고 깨닫는다. “안 돼”라고 말할 때도 알아듣기 쉽고 납득이 가게끔 전달해서 아이가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행동의 변화를 보이면 “이야~ 우리 딸 다시 봤어. 어른이 다 됐네”라며 칭찬해 아이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반찬 투정을 하거나 편식할 때→“먹을 만큼 밥이랑 국 담아봐”
아이가 최소 8회 이상 먹어보아야 싫어하는 음식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식습관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돼야 체득되므로 아이가 편식을 한다면 엄마가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 그동안 아이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였다면 식사량을 조금씩 정해주면서 강압적으로 이끌어갔던 분위기를 바꿔본다. “밥 먹자. 정호가 먹을 만큼 밥이랑 국 담아봐”, “당근 먹기 싫으면 먹지 마. 엄마는 정말 맛있는데. 아빠도 어렸을 때 당근 잘 먹어서 키가 그렇게 큰 거야”라는 식으로 타이르고 엄마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를 자극한다. 식사 시간이 끝나도 음식을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만 있다면 혼내지 말고 주저 없이 그릇을 치운다. 주어진 시간에 먹지 않으면 배고플 때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걸 깨닫게 해야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엄마가 먼저 거짓말을 하지는 않나요?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부모는 큰 범죄 사실이라도 목격한 듯 호들갑을 떤다. 거짓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될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아이들의 거짓말은 그 목적이 어른들 세계처럼 악하지 않다. 아이는 진실을 말해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부모의 유도 심문, 솔직하게 말하면 야단맞는다는 걱정, 상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혼동해서 거짓말을 한다. 아이가 사실을 말하고 난 뒤의 결과가 거짓말을 했을 때의 결과보다 좋아야 아이는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따라서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정직하게 털어놓으면 격려해주고 다음에도 부모를 믿고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또 아이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 자녀 앞에서 쉽게 거짓말을 하거나 “엄마 없다고 해” 등의 거짓말을 시키지 않았는지 돌아보며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한다.
▼ 자녀의 공부지수를 올리는 엄마의 말버릇 수업은요…
주도적이고 자신감 충만하며 행동이 반듯한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말하기 요령을 알려준다.
말버릇 수업을 통해 아이의 공부지수는 물론 인성지수까지 높일 수 있다. 1만2천원 한언.
■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 참고도서·자녀의 공부지수를 올리는 엄마의 말버릇 수업(한언)
■ 의상·소품협찬·아메리칸어패럴(02-545-9437) 밤비(www.bambie.co.kr) 일루(www.iloo.co.kr)
■ 모델·김예원
■ 코디네이터·유민희
돈 가치 제대로 아는 아이로 키우자
>>> 합리적인 소비자로 키우는 경제 교육법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살다보니 요즘엔 돈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아이가 드물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아이에게 어릴 적부터 경제 교육을 시켜 똑똑한 소비자로 키우자.
돈을 현명하게 쓰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낭비하지 않고 똑똑하게 소비를 하려면 어릴 적부터 바른 경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주)에듀머니 김미선 재무 교육강사는 자녀를 돈에 밝은 아이로 키우려면 효과적으로 소비하며 만족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제대로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조건 돈을 모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금물! 자칫 소유의 기쁨만 알고 소비라는 경제활동에 따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즉흥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고 그에 맞춰 용돈을 쓰게 하면 ‘소비에 따른 진정한 행복’을 배울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 부모의 소비 형태부터 점검해야
김 강사는 부모에게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현금을 쓰면 돈의 가치를 몸으로 느껴 소비할 때 조심하기 때문. 이런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레 아이도 닮아간다.
“요즘에는 신용카드가 필수품이 됐죠. 신용카드의 장점이 있긴 하지만 현금 흐름이 보이지 않아 무절제하게 소비할 수 있어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는 신용카드라는 요술봉만 있으면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고 여길 수 있고요.”
체크카드 역시 현금 흐름이 보인다 해도 잔고가 바닥날 때까지 무턱대고 소비할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현금을 쓰는 것이 좋다. 또 아이와 함께 가계부를 작성해보는 것도 유익하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의 급여가 얼마고,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얼마를 저축하고 빚이 있는지 부모와 공유했다고 한다. 이때 국가 예산을 1년 전에 짜듯이 가계 예산을 1달 전에 짜면 살림을 보다 알차게 꾸릴 수 있다.
“가계부는 보통 돈을 쓴 다음에 기록하는데 이러면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어요. 2월 가계부를 1월에 미리 써보세요. 공과금, 교통비, 식비 등 고정비용과 경조사비, 예비비 등으로 항목을 나눠보는 거예요. 쓰임새에 따라 통장을 분리해 돈을 관리하면 좋고요. 아이와 함께 쓰면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경제 교육이 되고 경제 개념이 자연스레 생긴답니다.”
아이에게 ‘돈 모아 쓰는 재미’ 일깨워줘야
부모의 경제활동 습관이 교정됐다면 이제는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시킬 차례. 김 강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 모아서 쓰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소비하게 해야 해요. 부모는 조언자 역할만 하는 게 포인트죠. 자율권을 주는 척하면서 부모가 ‘용돈은 책 사는 데만 써’라고 강요하면 아이를 독립된 경제 주체로 키울 수 없어요.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도록 무조건 내버려둬선 안 돼요. 군것질거리나 장난감을 별 생각 없이 바로 사고 별다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부모의 코칭이 필요해요.”
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나열한 뒤 리스트로 정리하게 한다. ‘과자를 사겠다’, ‘친구 생일 선물을 사겠다’, ‘만화책을 사겠다’, ‘게임기를 사겠다’는 식의 다양한 욕구를 적은 뒤 아이가 가장 원하는 것을 제외하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최종적인 목표를 알게끔 한다. 이때 아이가 제대로 된 진짜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현재 어떤 물건을 갖고 있는지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런 과정을 통해 살 물건이나 목표를 정했다면 부모는 이때부터 돈 모으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가 갖고 싶은 물건이나 하고 싶은 일에 따라 저금통을 만들고 저금통에 이름표를 붙이면 돈을 모으면서 소비를 기다리는 즐거움을 알 수 있어요. 놀이공원에 가고 싶고 만화책을 사고 싶다면 저금통에 놀이공원, 만화책이라는 식으로 이름표를 붙이는 거죠. 너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면 아이가 지칠 수 있으니 두세 달짜리 단기 계획부터 세우는 게 좋아요.”
이렇듯 주체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어른이 돼간다고 느끼고 보다 큰 책임감과 자립심을 갖게 된다. 단, 아이에게 정해진 용돈 외에 돈을 줄 때는 주의해야 한다. 자칫 성적이 올랐다고 돈을 주면 나중에 성과가 좋지 않을 때 심한 박탈감을 느끼거나 공부 자체를 흥정의 대상으로 여길 수 있다. 방 청소나 숙제 등 당연한 일을 한 뒤 돈을 주면 자신의 의무를 잊게 된다. 신발장 정리, 화초 물주기 등 부모의 일을 도왔을 때 용돈 외의 성과금을 준다.
■ 글·이혜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아이 손잡고~
>>> 1월 문화행사 총집합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아이들에겐 신나는 겨울방학의 시작이지만 엄마들에겐 ‘뭘 해줘야 하나’ 은근히 부담되는 시기. 하지만 고민할 것 없다. 신묘년 새해벽두, 따끈따끈한 어린이 문화공연이 즐비하니.
▼ 연극·뮤지컬
안녕, 쿤!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 연극. 때는 바야흐로 미래. 천재 박사 X가 만들어낸 보급형 로봇은 가족간 사랑이 부족한 아리의 집으로 배달된다. 하지만 엄마, 아빠의 사랑을 의심하는 아리에게 다가가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리와 쿤만 있는 집에 도둑이 들어온다. 도둑으로부터 아리를 구하고 쓰러진 쿤을 보며 아리는 닫혀 있던 마음을 연다. 하지만 도둑과의 싸움으로 회로에 문제가 생긴 쿤은 결국 회사로 돌려보내지는데…. 과연 쿤과 가족은 다시 만나 한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기간 ~1월30일 장소 서울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 입장료 2만원 문의 070-8272-9001
GUESS HOW MUCH I LOVE YOU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어 뮤지컬. 전 세계적으로 2천2백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숲 속에 사는 아기 토기와 아빠 토끼가 누가 더 서로를 사랑하는지 견주어보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그림책을 그대로 옮긴 듯한 무대와 따라 하기 쉬운 신나는 영어 노래 등으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기간 1월5일~2월27일 장소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입장료 3만원 문의 02-6711-1400
내 친구 도라에몽_별빛 바다의 비밀 인기 캐릭터가 주인공인 어린이 뮤지컬.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며 행복해하는 도라에몽에게 진구는 비실이의 동화책을 읽어준다.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별빛바다’가 욕심쟁이 대마왕의 마법에 걸리고 그 마법은 가장 크고 환한 별이 빛을 뿜어낼 때 풀린다는 이야기. 도라에몽과 친구들은 동화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가 ‘어디로든 문’을 통해 별빛바다에 도착한다. 도라에몽은 마법 도구 ‘적응총’으로 물 속 어디든 다니고 동화책에서 봤던 대마왕 부하를 만나게 된다. 기간 12월23일~1월23일 장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입장료 4만원 문의 02-337-2585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피노키오 이탈리아 동화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통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가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학교 가는 길에 나쁜 친구들에게 속아 대형 서커스단에서 곡예도 부리고, 고래 뱃속에서 탈출하는 피노키오의 모험을 대형 와이드 영상과 특수효과, 음악으로 생생하게 살린다. 나무 인형 피노키오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리듬장단과 세계 악기를 접목한 음악 퍼포먼스가 공연의 백미. 기간 12월31일~2월13일 장소 서울 광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 입장료 VIP석 5만원, R석 4만원, S석 3만원 문의 02-738-8289
뿌요의 인체여행 어린이 감기 예방 뮤지컬. 박사님의 새로운 발명품을 구경하러 실험실에 간 뿌요와 뿌이. 감기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다투는 이들에게 박사님은 감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인체 탐험용 잠수정을 타고 뿌이의 몸속을 탐험할 것을 제안한다. 뿌요는 동생을 괴롭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혼내주기 위해 캡슐 잠수정을 타고 뿌이의 몸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뿌요는 신기한 인체의 기능을 배우며 혈액을 따라 항해하던 중 컴퓨터 고장으로 몸속 미아가 된다. 기발하고 참신한 내용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기간 1월14~23일 장소 서울 도봉 서울열린극장창동 입장료 2만원 문의 031-836-2993
마법천자문 어린이를 위한 한자 교육 뮤지컬. 손오공은 화과산의 두목으로 지내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한자마법 고수인 보리도사와 만난다. 더욱 강해지기 위해 보리도사의 제자가 돼 한자마법을 배우던 중 전설의 마수와 혼세마왕이 나타나 마법천자문 조각을 빼앗기 위해 이들을 공격한다. 손오공과 쌀도사, 보리도사, 삼장, 동자는 힘을 합쳐 마법천자문으로 맞서 싸운다. 손오공과 친구들이 한자마법을 매개로 능력을 키워가는 스토리가 흥미롭다. 기간 ~2월27일 장소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하람홀 입장료 3만원 문의 02-2274-2121
아주 특별한 그림여행 자기주도적 아이로 키우기 위한 미술놀이 연극. 주인공 무동이와 그림여행을 하며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나의 가치 발견, 편견, 내 몸 바로 알고 사랑하기, 문제해결력, 발상의 전환, 감성 쑥쑥 등의 주제를 독특하고 다양한 미술놀이로 풀어낸다. 총 열 가지 이야기를 통해 꿈과 열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기간 1월12일~2월27일 장소 서울 대학로 두레홀 4관 입장료 2만원 문의 02-747-5585
무지개 물고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친구와 물건을 나눠 쓰기 싫어하는 어린이는 친구들과 다툰 후 어항 속의 MC 가재가 부린 마법으로 바다 속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푸른 바다 마을에선 멋쟁이 MC 가재, 무지개 물고기와 바다 친구들의 레인보우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험상궂은 샤크가 바다 친구들을 찾아와 훼방을 놓는다. 친구들이 외면하는 샤크를 보며 무지개 물고기는 오래전 아름다운 빛의 비늘을 오만하게 뽐내다가 친구들을 잃고 나서 우정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눔의 행복을 깨달은 어린이는 샤크에게 다가가 콘서트를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원작의 홀로그램 비늘을 화려한 의상으로 재탄생시켰으며 물고기의 익살맞은 안무로 재미를 더했다. 기간 1월12~13일 장소 경기 용인 여성회관 큰어울마당 입장료 1만5천원 문의 031-324-4549
애기똥풀 온 가족이 함께하는 국악 가족인형극. 아름다운 시골마을에서 절름발이 엄마와 살고 있는 하늘이. 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 하늘이는 어느 날 집에 있던 낡은 책을 맛있는 엿과 바꿔 먹으려다 그만 책을 동네 아이들에게 뺏기고 만다. 엄마로부터 혼난 하늘이는 그 책이 부모님의 소중한 일기장임을 알게 된다. 일기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불이 난 집에서 아빠가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돌아가셨고, 평소 부끄럽고 창피하게 여겼던 엄마의 불편한 다리도 자신을 구하다 다쳤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하늘이는 일기장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엄마에 대한 원망이 사랑으로 바뀐다. 공연 중간 각설이, 엿장수와 함께하는 웃음마당과 전래동요 및 판소리 배우기 시간이 마련된다. 기간 ~1월31일 장소 서울 종로 북촌아트홀 입장료 2만5천원 문의 02-988-2258
▼ 음악회 · 공연
미술관은 살아 있다 춤추고 노래하는 참여형 클래식 콘서트. 렘브란트의 그림 등 세계 명작 그림들과 모차르트의 음악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그림 속에 살다가 밤이 되면 그림 밖으로 나오는 동키와 장화 신은 고양이는 미술관에 들어가서 몰래 그림을 훔쳐 부자가 될 계획을 세운다. 순간이동 우주선을 타고 미술관에 들어온 장화 신은 고양이와 동키는 유명 그림을 훔쳐서 도망가려는 순간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에서 나온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는 집 나간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결국 둘은 집 나간 아들을 찾게 된다. 돌아온 아들은 부모의 사랑과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온다. 기간 1월1일~2월26일 장소 서울 종로 북촌아트홀 입장료 2만원 문의 02-988-2258
시끌벅적 악기 궁전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글로벌 악기 체험.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현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자극, 드럼타수 게임, 발피아노 게임 등 풍성한 소리놀이를 만날 수 있다. 모든 소리를 악기로 재현해보는 그림자극 ‘우리 집이 최고야’, 악기 상식 OX 퀴즈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체험연주실, 종이피리 공작소로 구성된 바람의 소리(관악기), 발피아노 게임존 등이 있는 손가락 소리(건반악기), 음악터널을 통과하면 만날 수 있는 그림자극 공연, 보물찾기 놀이터, 소리의 숲, 오케스트라 피트, 두드림 소리(타악기), 줄의 소리(현악기)를 테마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기간 ~2월13일 장소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1A홀 입장료 1만2천원 문의 02-3141-7745
이상한 나라의 현우 마술사 최현우 매직 콘서트. 세계 마술대회를 휩쓴 마술사 최현우는 재치와 입담뿐 아니라 무대 위에 쓰이는 마술 도구를 모두 공개하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막으로 무대를 가려 노하우를 비밀에 부치는 기존의 마술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관객들은 30분 전에 도착해 무대 위의 모든 도구를 직접 보고 확인할 수 있으며, SBS ‘스타킹’을 통해 선보였던 ‘끝장 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기간 12월28일~1월2일 장소 서울 용산 용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장료 R석 5만5천원, S석 4만4천원 문의 1600-1716
베티의 과학여행 과학의 원리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기상천외한 과학 체험 아동극. 오늘도 아빠의 실험실에 몰래 들어온 베티는 늘 과학 실험에만 빠져 있는 아빠 때문에 과학을 싫어한다. 아빠와 놀고 싶었던 베티는 아빠가 연구 중인 ‘뉴턴의 기억장치’를 건드리고 놀라서 뛰어 들어온 아빠와 실랑이를 벌이며 장난을 친다. 그러나 아빠는 다시 실험실로 가버리고, 그 뒤를 몰래 따라간 베티는 아빠의 조수가 되어 함께 과학 실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은 춤과 게임으로 관성의 법칙을, 로켓의 원리를 이용한 공발사기와 대형 풍선을 통해 가속도의 원리를, 지렛대를 이용해 공을 그물 안에 넣는 대결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배우며 과학의 원리를 깨닫게 된다. 기간 1월1~22일 장소 서울 마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입장료 1만5천원 문의 02-924-1478
2011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5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소년 합창단이 내한 공연을 한다. 세계적인 작곡가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합창 단원으로 활동했고, 베토벤이 직접 반주를 했으며, 바그너·리스트·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한 세계 최정상의 합창단이다. 해마다 유럽 및 미국,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순회 공연을 통해 민간 문화 외교사절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간 1월22일 장소 서울 양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료 천상석 10만원, 사랑석 8만원, 희망석 5만원, 다짐석 3만원 문의 1577-5266
▼ 전시체험
송도 키즈파크 10m 높이에 50m 길이의 실내 눈썰매 체험 ‘씽씽! 쌩쌩! 날아라 썰매!’, 다양한 종류의 거대한 자이언트 슬라이드가 마련된 ‘고고! 미끄럼틀 대소동’, 오감 자극 바운스가 마련된 ‘팡팡! 에어 점핑’, 어린이들의 영원한 공룡 친구와 함께하는 테마존 ‘와우! 디보 빌리지’ 등 크게 4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연령대별로 각 섹션이 꾸며져 있으며 ‘쑥쑥! 철인5종 게임’과 같이 성취감을 높이는 미션 수행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기간 12월29일~2월27일 장소 경기 인천 송도컨벤시아 1홀 입장료 대인 1만2천원, 소인 1만4천원 문의 1688-7608
와글와글 미술관 미술 관람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오감체험 미술 관람으로 눈을 돌려보자. 모네의 작업실(모네의 눈으로 보아요), 와글와글 갤러리(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자기주도식 명화 감상), 명화 놀이터(아름다운 빛과 색의 신비한 조화를 탐구), 명화 속 그림이야기(명화를 그린 화가가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모네씨 안녕하세요(모네 아저씨의 이야기 연극)로 꾸며진 각각의 미술 테마방에서 연극과 퍼포먼스, 명화 관람 등 복합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세계 유명 박물관 소장 대표 인상파 작품 30점 전시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박물관 보관 상태 그대로 붓 자국의 미세한 부분과 액자, 세월의 흔적까지도 똑같이 재현한 제2의 원작(박물관 인증)으로 만날 수 있다. 기간 1월1일~2월27일 장소 경기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입장료 1만2천원 문의 031-783-8000
머리가 좋아지는 색깔 놀이터 색과 친숙해질 수 있는 어린이 색깔놀이 체험전. 다양한 색채 체험을 통해 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감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이야기해요, 색으로 느껴요, 색으로 즐겨요, 색으로 이해해요, 색으로 놀아요 등 5개 테마를 총 7개 존으로 꾸며놓은 것이 특징. 색에 대한 상식과 원리를 알기 쉬운 설명과 그림으로 배울 수 있다. 빨강의 정열 마티스, 노랑의 화가 반고흐, 하얀 세상 속 몬드리안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명화 속 색깔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미술을 접할 수 있다. 기간 ~2월27일 장소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입장료 1만2천원 문의 080-481-4000
한반도의 공룡탐험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된 공룡탐험전. 작은 알에서 깨어나 장엄한 대지를 유유히 거니는 거대한 공룡의 자태를 현대 기술로 부활시켰다.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탐사를 준비하는 ‘공룡갤러리’, 공룡이 살았던 수천만 년 전의 한반도의 특성 등 여러 지식을 습득하는 ‘한반도 공룡과의 재회’, 판게아 대륙 이동설 알기, 공룡 입체 일러스트, 공룡의 서식지 환경 꾸미기 등 체험을 통해 알아가는 ‘아하! 공룡이 그렇구나’, 공룡의 흔적을 찾아 화석을 발굴하는 ‘잃어버린 세계의 흔적’, 자전거 타기, 농구놀이, 볼풀장, 먹이주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룡 놀이터’ 등으로 꾸며진다. ‘3D 입체영화’를 테마별로 체험할 수 있다. 기간 12월24일~2월27일 장소 경기 인천 송도컨벤시아 2홀 입장료 대인 1만2천원, 소인 1만4천원 문의 1688-7038
■ 글·피옥희<자유기고가>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