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가운데서 즐기는 ‘책멍’
서울야외밤도서관
지난 4월 18일 개장해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하며 사랑받고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이 여름을 맞아 운영시간대를 야간으로 바꿨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9월 29일까지 목~일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광화문 책마당’ 야외 마당과 청계천(모전교~광통교) ‘책읽는 맑은냇가’는 금~일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야간에 어떻게 책을 읽을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책을 챙길 필요도 없다. 각 장소마다 다르게 큐레이션한 책이 가득 진열된 책꽂이가 조명 달린 ‘빛의 서가’ 형태로 운영되고,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베드와 빈백, 인디언 텐트 등도 다양한 조명 소품으로 꾸며 어둡지 않다. 그래도 어둡다고 느껴진다면 독서랜턴과 독서등이 거점별로 500여 개 비치되어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벌레 기피제와 패치도 종합안내소에서 제공한다. 서울야외밤도서관을 좀 더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특별공연이나 영화 상영 행사가 있는 날 방문하길 권한다. 다만 야외이다 보니 기상 상황에 따라 밤 도서관 운영시간과 이벤트 등이 유동적이다. 방문 전 각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것. 여름이 지나도 서울야외도서관은 운영시간대를 바꿔 11월 10일까지 개장한다.
문의 서울야외도서관
‘한강 라면’ 먹고 정원 한 바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올 5월 뚝섬한강공원에 등장한 거대한 정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까지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으며 계속될 예정이다. 지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가면 버들마편초(버베나), 에키네시아, 베르가모트, 석무초(트라켈리움), 알리움 드럼스틱, 부들레아, 잉글리시 라벤더, 능소화 등 다양한 여름꽃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시간만 잘 맞춰 간다면 석양에 물든 한강과 음악분수,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정원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출출한 밤 고유명사가 된 ‘한강 라면’으로 마무리한다면 금상첨화.일부를 제외하곤 정원은 늘 열려 있다. 지하철 자양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다만 기존 행사 운영시간이 오후 7시까지라 일부 정원 관람이나 프로그램 참여 등이 밤에는 제한되었는데, 7월과 8월 두 달간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로 변경됐다.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삼성물산의 ‘에버스케이프’ 정원 전망대 개방 시간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바뀌었다. 야간 개장 기간 동안에는 해설과 함께 정원을 관람하는 ‘정원야행투어’, 가드닝 인플루언서의 강연을 듣는 ‘오픈가든클래스’도 저녁 시간대에 진행된다. 9월이 되면 운영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바뀐다.
분수 공연 보며 로맨틱한 데이트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일산 호수공원의 명물 ‘노래하는 분수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분수대를 본떠 만들었다. 한 번에 최고 35m까지 물줄기를 뿜어 올리고 1655개의 노즐로 흘려보낸다. 노래하는 분수대 공연은 6월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만 볼 수 있다. 그중 한창 더울 때인 7월과 8월에는 기존의 가동 일에 수, 목요일이 추가된다. 음악에 맞춰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는 물줄기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공연은 1부당 20분씩 오후 8시와 8시 30분 총 2부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선곡에 따라 분수 연출이 바뀐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음악에 맞춰 500여 가지 형태로 360°표현이 가능하다. 노래는 일주일 단위로 바뀌며 선곡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그늘막과 텐트는 분수 주변에 설치할 수 없지만 앉아서 관람하려면 돗자리는 챙겨 오는 게 좋겠다. 중간 휴식 시간까지 1시간 남짓한 분수 공연만 보러 오기 아쉽다면 차로 5~10분 거리에 있는 일산 호수공원 가로수길과 행주산성을 들러도 된다.낮에는 바다, 밤에는 야시장
강원도 여름맞이 야시장 개장
강원도 바닷가에 놀러 간다면 북적북적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야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사고파는 사람들로 가득한 시장 골목을 누비며 이것저것 군것질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여름에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가 10개 시군에서 12개 야시장을 운영한다.
동해시 ‘묵호 도깨비 야시장’은 묵호 수변공원에서 해랑전망대까지 탁 트인 묵호 밤바다를 배경으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동해에서 잡은 골뱅이 생무침과 불고기 물회 등을 사서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다. 야시장은 성수기인 7월 26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동안, 8월 19일부터 9월 15일까지는 금~일요일 열린다. 태백시를 대표하는 중앙로의 ‘황부자 며느리 주말야시장’은 오는 9월 28일까지 황지연못 물길복원길 일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30분까지 펼쳐진다. 지역 특색을 담은 먹거리 판매부터 버스킹 공연, 플리 마켓이 운영된다. 홍천에서도 전통시장을 기반으로 한 야시장이 처음으로 열린다. 홍천중앙시장은 8월 9일부터 매주 주말마다 맥주, 소주, 막걸리 등 테마가 있는 ‘왁자지껄 홍천야시장’을 운영한다. 각 주종에 어울리는 지역 특색 안주를 선보이며, 이를 위해 옥상 캠핑 존 및 게임 존을 마련했다.
달빛 아래 색다른 고궁의 정취
수원 화성행궁 야간 개장
화성행궁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며 수원화성 성곽 안에 축조한 궁이다. 화성행궁을 비롯해 수원화성 성곽길과 수원천, 아기자기한 행리단길 등 곳곳이 아름다워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속 중요 장소들도 이 일대다. 매년 여름이 되면 화성행궁의 밤이 낮보다 더 예뻐진다. 올해는 화성행궁 2단계 복원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궁중 잔치의 총칭인 ‘연향(宴享)’을 콘셉트로 10월 27일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이곳에서 조선시대 꽃을 모티프로 꾸며진 다양한 전시와 조명 콘텐츠들을 관람할 수 있다. 카펫처럼 깔린 미디어아트와 포토 존도 멋지지만, 화성행궁 뒤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미로한정에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행궁 지붕과 화려한 도시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이 근사하다. 보다 높은 곳에서 탁 트인 시원한 뷰를 원한다면 창룡문 근처에 열기구 탑승장도 있다.야간 개장은 기간 중 매주 금∼일요일 오후 6~9시 30분에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문화 관광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고궁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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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서울시 서울도서관홈페이지 수원시모두의사진 고양특례시문화관광홈페이지 태백시블로그 동해시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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