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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른 여름 휴가 떠날 여행지 5

윤혜진 프리랜서 기자

2023. 05. 30

‘7말 8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전 이른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성수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떠나는 여름휴가, 너로 정했다!

대나무 숲 걷고 제철 죽순 요리까지
전남 담양군 힐링 여행

대나무 테마공원 죽녹원.

대나무 테마공원 죽녹원.

녹음이 우거지는 6월, 담양 수목길에 들어서면 눈앞에 초록빛 향연이 펼쳐진다. 대나무 테마공원인 죽녹원에서 시작해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된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3가지 숲길을 즐길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담양군이 추천하는 6월의 여행지는 야경 명소인 관방제림이다. 아름드리 고목 사이로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담양의 자연을 만끽했다면 새롭게 핫플로 떠오른 곳들을 둘러볼 차례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딜라이트 담양’이나 4월 개관한 복합예술단지 ‘소아르떼’에서는 전시와 체험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 담양까지 와서 대통밥과 떡갈비, 죽순정식을 지나치면 섭섭하다. 특히 죽순은 4월에서 6월까지가 제철로, 이맘때 나온 것은 맛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하다. 담양에선 회와 볶음, 초무침, 장아찌 등 다양한 죽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산책하다 출출할 땐 죽녹원 맞은편 국수거리에서 후루룩 국수 한 그릇이 딱이다.


죽순은 4~6월이 제철이다(왼쪽).
관방제림의 야경.

죽순은 4~6월이 제철이다(왼쪽). 관방제림의 야경.

죽녹원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7시(오후 6시 입장 마감)
이용 요금 1000~3000원


보랏빛 라벤더 밭에서 인생 사진 찰칵
강원도 고성 하늬라벤더팜

6월은 허브의 여왕 라벤더가 한창 예쁠 때다. 2008년 개원한 하늬라벤더팜은 보랏빛 라벤더와 주황색 지붕의 지중해풍 건물이 어우러져 프랑스 남부 지역을 옮겨놓은 듯 이국적이다. 라벤더 밭 외에도 메타세쿼이아 숲과 호밀밭, 잉글리시 가든, 카페, 증류소 등이 마련되어 구석구석 둘러보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올해는 10월 22일까지 농장을 운영하나 인생 사진을 건지려면 만개 시기를 잘 맞춰 가야 한다. 하덕호 하늬라벤더팜 대표는 올 6월 20일 전후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축제 기간도 6월 3일부터 25일까지다. 라벤더 화분 심어 가기, 향수 및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보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면 평일이나 주말 오픈런을 추천한다. 하늬라벤더팜과 인근의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속초 외옹치바다향기로, 송지호해수욕장 등을 연계한 당일치기 버스 여행 상품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양산과 모자만 챙겨 훌쩍 다녀오기 좋다.



하늬라벤더팜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7시(오후 6시 입장 마감,
6월 휴무 없음, 7월부터 시간 변동)
이용 요금 2000~6000원, 체험비 5000원


케이블카, 카누, 자전거 뭘 택하든 낭만 가득
로맨틱 춘천 여행

걸으며 둘러보는 둘레길 여행은 날씨에 따라 자칫하면 고생길로 변한다. 초여름이라 하더라도 한낮 온도는 30℃를 상회하기도 한다. 쉬엄쉬엄 즐길 둘레길을 찾는다면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떠나보자. 걷기 좋은 ‘봄내길’과 우든 카누 타고 둘러보는 ‘물레길’ 그리고 ‘낭만자전거길’ 등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봄내길 4코스 의암호나들길 중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부터 의암스카이워크까지 걷는 구간을 추천한다. 의암호를 낀 평탄한 산책로라 걷기에 부담이 없고, 케이블카 타며 땀도 식힐 수 있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연결되는 3.61km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왕복 소요시간은 약 30분이다.

의암호 주변에서는 물레길 카누 투어도 가능하다. 각기 다른 코스를 운영하는 여러 카누 업체 중 가족 단위는 춘천물레길과 춘천중도물레길을, 단체 여행객은 12인용 카누를 보유한 킹카누나루터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케이블카 주차장 인근에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도 열려 열심히 움직이고 난 후 배를 채우기 좋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주소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245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오후 7시 입장 마감, 11월 30일까지 토요일은 오후 10시로 확대 운영)
이용 요금 1만7000~25만 원



도심에서 즐기는 서핑
웨이브파크

웨이브파크 내 워터파크 미오코스타존

웨이브파크 내 워터파크 미오코스타존

2020년 10월 오픈한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규모 인공 서핑 파크다. 시간당 최대 1000회의 파도가 쳐 바다에서처럼 파도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게다가 미들 시즌인 6월에는 아무래도 예약이 빨리 마감되는 성수기보다 서핑 강습을 받기도, 자유 서핑을 하기도 수월하다. 속성으로 실력을 올리고 싶다면 한 달간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비기너 패키지나 원하는 커리큘럼을 골라 1:5 소규모로 강습받을 수 있는 서핑 그룹 PT를 눈여겨보자. 강습이 필요 없는 서핑 러버라면 한 달 내내 하루 2시간씩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월간 이용권이 경제적이다.

아일랜드스파.

아일랜드스파.

웨이브파크는 서핑장 외에도 워터파크와 숙박용 카라반을 갖춰 온 가족이 즐기기 좋다. 물놀이용 파도풀, 키즈풀, 아일랜드 스파 등을 갖춘 워터파크인 미오코스타존만 이용할 수도 있다. 올여름에는 기존 어린이 서핑 레슨과 체험 다이빙 외에도 키 100~140cm 어린이 전용 체험 다이빙도 선보인다. 6월 3일 정식 개장을 기념해 시흥시민과 인근 지역민을 위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며, 서울과 웨이브파크를 오가는 사전 예약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주소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둘레길 42
운영시간 서프존 오전 10시~오후 6시, 미오코스타존 오전 10시~오후 5시(6월 3~30일, 7월부터 운영시간 확대)
이용 요금 워터파크 이용 포함한 서핑 레슨 10만~11만 원, 워터파크 이용 포함한 자유 서핑 1시간 8만 원, 워터파크 3만2000~4만 원(장비 및 시설 대여·다이빙·패키지 등은 홈페이지 참고)


럭셔리하거나 저렴하거나
호텔 패키지 또는 열차 여행

신라호텔서울 야외 수영장 어반아일랜드.

신라호텔서울 야외 수영장 어반아일랜드.

이른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호텔마다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와 연계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전시 티켓 2매와 객실 1박,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 기간은 8월 19일까지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반아일랜드에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게더링’ 패키지를 출시했다. 게더링 카바나 이용(10인까지 가능)을 비롯해 스위트 객실 1박, 어반아일랜드 입장권, 더 파크뷰 조식 등이 4인 기준으로 구성돼 있으며, 6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 에드워드 호퍼 전시 패키지.

웨스틴 조선 서울 에드워드 호퍼 전시 패키지.

한편 가성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열차 여행이 좋은 선택지다. 6월 한 달간 지역 관광 결합형 KTX를 최대 50%까지, 내일로 패스를 1만 원 할인해준다. 코레일과 경상북도가 협업한 ‘반하다! 경북’ 상품은 KTX 요금이 반값이며 숙박, 관광지 입장료, 식음료 등 결제 영수증을 인증하면 일부를 돌려준다. 이번 이벤트는 7월 31일까지로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여행 #6월 #얼리서머 #여성동아

사진제공 춘천시 하늬라벤더팜 웨스틴조선서울 웨이브파크 
사진출처 신라호텔 SNS 담양군청 홈페이지 및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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