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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ith specialist | 김명한의 가구 이야기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Lounge Chair Wood

20세기 가구 디자인의 거장

기획 | 강현숙 기자 글 | 김명한(aA디자인 02-3143-7311) 사진제공 | aA디자인

2012. 03. 06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Lounge Chair Wood


미국인 찰스 임스(1907~78)와 그의 아내이자 디자인 파트너인 레이 임스(1912~88)는 20세기 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실용적이면서 보기에도 좋고 경제성과 안락함을 모두 충족시키는 가구를 만들고자 했던 이 부부는 유기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의자 디자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1941년 찰스 임스는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가정용 가구를 위한 유기적 디자인 공모전에 에로 사리넨과 함께 참가해, 합판을 휘어서 만든 다기능 시스템 의자로 최고상을 탔다. 인체공학적 곡선을 사용하고, 기존 가구 업체가 시도하지 않은 강화 플라스틱과 목재 기술을 적용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찰스 임스는 미국의 유명 디자인 학교 크랜브룩 아카데미에서 만난 레이 임스와 결혼한 후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작은 아파트에 작업실과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아내와 함께 합판을 소재로 한 디자인에 몰두했다. 특히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의자를 대량 생산에 적합하도록 발전시켜 완성한 작품 LCW(Lounge Chair Wood, 1945~46)는 부부의 대표작이자 전설적인 디자인으로 전해진다. 이후 유리섬유로 만든 의자나 철사로 만든 의자, 알루미늄으로 만든 의자 등을 선보였고, 친구이자 영화감독인 빌리 와일더를 위해 디자인한 부부의 또 다른 대표작 Lounge Chair를 허먼 밀러에서 대량 생산했다.
임스 부부는 가구 디자인뿐 아니라 광고 디자인, 전시기획, 장난감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기질을 발휘해 열정과 호기심을 쏟아내며 점차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찰스 임스는 기술과 기능 같은 공학적 측면에, 레이 임스는 형태와 창조성 등 예술적 측면에 주력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했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 디자인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Lounge Chair Wood


1 LCW(Lounge Chair Wood) 유기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편안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대량 생산과 저렴한 가격대를 위해 합판 소재를 사용했다.
2 Lounge Chair 베니어합판과 가죽으로 만든 회전의자. 사람이 앉아서 뒤로 기댔을 때 자연스럽게 의자가 기울어져 편안하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Lounge Chair Wood




김명한씨는…
세계적인 빈티지 가구 컬렉터이자 복합 디자인 공간 aA디자인뮤지엄의 대표. 1992년 아지오를 설립했고, 핸드메이드 가구 브랜드 aAfurniture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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