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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이기적이라고?…“80년대에 태어나 보셨습니까?”

문영훈 기자

2023. 05. 10

‘세습 자본주의 세대’

고재석 지음
인물과사상사, 1만9000원


계층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무너졌다.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우리나라 중산층의 현주소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노력으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을 물었을 때 ‘매우 높다’와 ‘비교적 높다’로 응답한 비율은 2011년 28.8%에서 2021년 25.2%로 3.6%p 감소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더 비관적이다. ‘자녀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1년 41.7%에서 2021년 30.3%로 10년 만에 11.4%p나 떨어졌다.

‘세습 자본주의 세대’의 저자는 계층 사다리가 끊어진 첫 세대로 1980년대생을 지목한다. 이들은 탄탄대로를 걸을 것처럼 보였다. 3저호황의 시대에 태어나 탈권위적인 교육이 강조된 교정에서 중등교육을 마쳤다. ‘문화적 열등감이 없는 첫 세대’로 K-팝의 태동을 목격하고 글로벌 사회의 기반이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일찍이 체득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그들을 배신한다. 대학은 열심히 스펙을 쌓지 않으면 뒤처지는 공간으로 변했다. 신자유주의가 도래한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돼 있었다. 고난 끝에 정규직 일자리를 얻더라도 부동산 폭등으로 결혼과 육아를 위한 내 집 마련은 요원해졌다. 저자는 ‘한국 자본주의의 축복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