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의 끝을 장식할 파티 시즌, 레드만큼 확실한 선택은 없다. 루이비통은 크리스털을 흩뿌린 듯한 니트 드레스로 글로시한 레드를 선보였고, 발망은 시퀸 니트와 부츠의 조합으로 힘 있는 볼륨을 완성했다. 샤넬은 버건디 셋업에 진주 체인을 더해 클래식하게, 이자벨마랑은 레더 아노락과 레오퍼드 타이츠로 거침없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매끈한 레드 셋업으로 담백하게 즐기거나, 레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살려보자.

조명이 반짝이는 파티에서 메탈릭 슈즈만큼 눈부신 포인트는 없다. 펜디와 라반은 황금빛 부츠로 룩 전체에 리듬을 더했고, 캐롤리나헤레라는 글리터 펌프스로 우아한 룩을 제안했다. 시몬로샤는 진주 장식 데님 룩에 실버 플랫 슈즈를 매치해 유니크한 질감의 대비를, 프라다는 미니멀한 스트랩 힐로 세련된 여운을 남겼다. 작은 반짝임의 슈즈가 생각보다 큰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분위기 좋은 칵테일파티에 초대받았다면 레이스 소재로 우아함을 연출해볼 것. 디올은 고전적인 플로럴 패턴으로 낭만적인 볼륨을 만들었고, 생로랑은 레이스 톱과 스커트로 관능적인 우아함을 드러냈다. 레이스가 너무 여성스럽게 느껴진다면 짐머만이나 샤넬처럼 가죽 팬츠나 화이트 셔츠로 중성적인 밸런스를 맞춰보자. 시어한 레이스 스타킹으로 현실적인 변주를 제시한 알렉산더맥퀸의 룩도 눈여겨볼 만하다.

어둑한 공간에서 비즈와 스팽글은 그 자체로 무드가 된다. 캐롤리나헤레라는 시어한 드레스 위에 실버 스팽글을 촘촘히 달아 은은한 광채를, 구찌는 페일 블루 투피스로 쿨한 글리터 룩을 연출했다. 미우미우는 주얼 장식 삭스로 의외의 반짝임을 더하며 시선을 끌었다. 시퀸과 비즈의 광채가 부담스럽다면 라반의 룩을 참고해보자. 푸근한 니트나 가죽 스커트처럼 일상의 아이템에 시퀸 포인트를 가미해도 충분히 파티 무드를 낼 수 있다.

겨울밤의 온도를 가장 우아하게 끌어올리는 소재는 단연 벨벳이 아닐까. 스키아파렐리는 입체적인 질감의 네이비 슈트로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완성했고, 구찌는 선명한 오렌지 셔츠 드레스로 레트로 무드를 되살렸다. 아르마니는 매끈한 벨벳 셋업으로 차분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었으며, 랄프로렌은 퍼플 드레스로 클래식한 이브닝 룩의 정수를 선보였다. 조명에 따라 색과 질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벨벳은 파티 룩에 가장 풍부한 깊이를 더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잘 차려입었지만 뭔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볼드한 주얼리로 눈을 돌려보자. 발망처럼 볼드한 브레이슬릿을 매치하면 룩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끌로에는 빈티지한 네크리스로 낭만적인 무드를, 지방시는 기하학적인 이어링으로 모던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얼굴선을 강조하는 볼드 주얼리는 조명이 비치는 자리에서 더욱 존재감을 발한다.
#홀리데이 #파티룩 #글램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디올 라반 랄프로렌 루이비통 샤넬 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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