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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divorce

#빌 게이츠 # 킴 카다시안 #제프 베조스 세기의 이혼, 천문학적 재산 분할

글 이진수 기자

입력 2021.06.11 10:30:01

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면서 천문학적 숫자가 오가는 이들의 재산 분할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떠들썩한 이혼 후 재산 분할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슈퍼 리치 여성 셀렙들은 누굴까.

이혼 발표 당일 넘겨받은 자산만 2조7천억원
빌·멀린다 게이츠

지난 5월 3일 빌 게이츠(66)와 멀린다 게이츠(57) 부부가 전격 이혼을 발표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아이콘으로 여겨졌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1987년 당시 스물세 살이던 멀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하고 4개월 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7년간의 연애 끝에 1994년 1월 1일 하와이에 위치한 라나이섬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2000년에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고 공동 의장으로 활동해왔다. 이 재단은 4백98억 달러(약 56조2천2백억원)의 신탁 기부금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 단체다.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결심한 게이츠 부부는 각자의 트위터 계정에 공동 성명을 올리며 “더는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멀린다는 2019년 10월부터 이혼 변호사를 만나왔다고 한다. 빌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이 지내는 걸 탐탁지 않아 했다고. 또한 빌과 1984년도에 교제한 사업가 앤 윈블래드, 중국 출신의 여성 통역사 셸리 왕과의 불륜설이 추가로 언급되면서 이혼 사유에 대한 온갖 추측이 불거졌다. 5월 12일 ‘뉴욕포스트’는 빌 게이츠가 자신의 골프 친구들에게 “결혼 생활에서 사랑이 없었다”고 밝혔음을 전했다.

5월 16일 ‘WSJ’는 두 사람의 이혼 사유가 되었을 법한 좀 더 구체적인 정황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엔지니어로 재직한 한 여성이 ‘2000년부터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2019년 말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보냈다는 것. 외부 로펌의 자문을 얻어 조사한 결과 편지의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사회는 빌 게이츠의 퇴진을 결정했지만 빌 게이츠는 이에 앞서 자진 사임했다.

사실상 세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건 이들의 재산 분할이 아닐까.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세계 4위 부자로 주식 위주의 순자산 가치는 1천2백77억 달러(약 1백44조2천억원)다. 재산의 상당 부분은 자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서 보유 중이며, 이 기업은 5백억 달러(약 56조4천5백억원)가 넘는 증권을 갖고 있고 빌의 지분은 약 2백99억 달러(약 33조7천5백71억원)다. 또한 미국의 리서치 기업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의하면 빌 게이츠는 2014년에 구입한 1천8백만 달러(약 2백억원)짜리 캘리포니아 남부 목장과 1억2천5백만 달러(약 1천4백억원) 상당의 워싱턴 부동산, 개인 비행기, 고급 자동차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캘리포니아 델마에 자리한 6개의 침실이 있는 집을 4천3백만 달러(약 4백85억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재산 분할에 대한 정확한 사실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이혼 소송 제기 당일 빌은 멀린다에게 24억 달러(약 2조7천96억원) 상당의 주식을 양도했다. 5월 5일 ‘포브스’는 빌이 18억9천만 달러(약 2조1천3백억원) 상당의 캐나다 국영철도 주식 1천4백10만 주와, 오토네이션 주식 2백94만 주를 멀린다에게 양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포스트’는 빌 게이츠가 코카콜라 펨사와 멕시코 미디어 케이블 회사인 그루포 텔레비사의 5억1천만 달러(약 5천7백57억9천만원) 주식을 추가 양도했다고 알렸다. 현재 두 사람은 별거 중이며, 법원에 별거 계약 조건에 따라 재산 분할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혼전 계약서 따라 재산 분할하는
카니예 웨스트·킴 카다시안

공식 석상에 선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공식 석상에 선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미국의 핫 셀레브리티 킴 카다시안(41)이 지난 2월 남편이자 래퍼인 카니예 웨스트(44)의 이혼을 예고했다.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의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던 킴은 방송인과 모델, 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2017년에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KKW 뷰티’와 2019년에 선보인 언더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를 운영하고 있다.

킴과 카니예는 미국의 R&B 가수 브랜디 노우드를 통해 처음 만났다. 2003년 킴이 브랜디의 개인 비서로 일하고 있을 당시 브랜디 녹음실에서 마주친 계기로 친구가 됐다. 둘은 2013년 6월 첫아이를 먼저 출산하고 이듬해 5월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지난 2월 킴의 변호사가 LA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하면서 둘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킴이 내세운 이혼 사유는 카니예의 충동적인 행동과 좁힐 수 없는 의견 차이. 지난해 7월 카니예는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가 선거 운동 기간 중 첫아이의 낙태를 시도했었다는 등 갑작스러운 발언으로 킴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또한 외신은 카니예가 양극성장애(조울증)를 앓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서도 치료를 거부해 킴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의 자녀들.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의 자녀들.

두 사람은 각자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에 재산 분할은 그리 어렵지 않은 분위기다. 미국 디지털 매체 기업 스타일 캐스터에 따르면 결혼 당시 둘의 순자산은 킴이 4천만 달러(약 4백51억6천만원), 카니예가 1억 달러(약 1천1백29억원)였다. 결혼 후 킴은 사업가로 승승장구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의 화장품 대기업 코티에 KKW 뷰티 지분 20%를 2억 달러(약 2천2백58억)에 매각했다. 2019년에 론칭한 스킴스는 정확한 수익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포브스’는 스킴스에 정통한 소식통이 제공한 정보에 따라 킴의 스킴스 보유 지분이 2억2천5백만 달러(약 2천5백4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칼라바사스 지역에 3개의 부동산, 2017년에 카니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아마존·넷플릭스·아디다스 주식을 포함한 우량주도 미국 인터넷 투자 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1백10만 달러(약 12억4천만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포브스’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둘의 순자산은 21억 달러(약 2조3천7백억원)다. 이 중 카니예 웨스트가 소유한 자산은 12억6천만 달러(약 1조4천2백억원), 킴 카다시안이 소유한 자산은 7억5천만 달러(약 8천4백67억원)다. 나머지 7천만 달러(약 7백90억원)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칼라바사스 맨션, 마이애미 콘도와 공동 소유 예술품, 자동차 등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 두 달 전 혼전 계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 계약서에 따르면 둘의 집 명의는 킴, 이혼한다고 해도 웨스트의 2천만 달러(약 2백25억8천만원) 보험금 수령인은 카다시안이라고. 구체적으로 재산 분할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알려지진 않았으나, 미국 가십 사이트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카니예가 킴에게 현재 사는 칼라바사스 집을 넘겨주려는 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5조원 백신 부자
위안 리핑

위안 리핑의 전남편인 두웨이민 회장.

위안 리핑의 전남편인 두웨이민 회장.

캐나다계 중국인 위안 리핑(50)은 지난해 중국의 제약사 ‘캉타이’ 대표인 두 웨이민(57)과 이혼했다. 위안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캉타이 바이오로지컬 프로덕트의 차장을 역임했고, 2017년 3월부터 현재까지 캉타이의 자회사인 베이징 민하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차장을 맡고 있다. 이들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평소 위안 리핑은 언론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으며, 얼굴도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의 백신 황제로 불리는 두웨이민 회장은 미국에서 B형 간염 백신의 주요 생산자로 이름을 알려 사업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2019년 3월 순자산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 에서 지난해 2월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 백신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4월에는 순자산이 51억 달러(약 5조7천6백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위안 리핑은 이혼 위자료로 선전 캉타이 바이오로지컬 프로덕트의 1억6천1백30만 주를 두웨이민 대표에게 양도받아 2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해당 주식은 32억 달러(약 3조6천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또한 ‘포브스’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위안 리핑의 순자산은 49억 달러(약 5조5천3백억원)로, 주식은 소유하고 있으나 전남편에게 의결권을 위임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졌다.



60조원 분할받아 기부도 하고 새 사랑도 찾은
매켄지 스콧

1 제프 베조스와 매켄지 스콧(왼쪽부터). 2 매켄지 스콧과 그의 새 남편 댄 주엣.

1 제프 베조스와 매켄지 스콧(왼쪽부터). 2 매켄지 스콧과 그의 새 남편 댄 주엣.

글로벌 대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57)와 매켄지 스콧(51)은 2019년 4월 이혼했다. 매켄지는 현재 미국에서 소설가로 활동 중인데, 2005년 데뷔 소설 ‘루터 올브라이트의 시험(The Testing of Luther Albright)’을 발표하고 2013년에는 ‘함정(Traps)’을 출간했다.

매켄지와 제프는 1992년 뉴욕에 위치한 헤지펀드 회사 ‘디이쇼’에서 상무와 연구원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1년 연애 후 1993년에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아마존을 설립했다. 매켄지는 아마존의 첫 번째 직원이었다.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이어가며 슬하에 3남 1녀를 뒀다.

이들은 2019년 1월 9일 제프 트위터에 공동 성명을 올려 별거를 발표했고 4월에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제프의 외도로, 미국 앵커이자 유부녀 로렌 산체스와 불륜 관계였다. 제프가 로렌에게 추파를 던지는 메시지가 로렌 오빠에게 잘못 전달되면서 둘의 불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의 이혼 과정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현재 이혼이 진행 중인 빌 게이츠 부부와 변호사가 같다는 것. 빌 측의 수석 변호사 중 한 명인 테드 빌베는 매켄지의 변호를 담당했었고, 멀린다 측의 변호인 셰리 앤더슨은 제프의 변호를 담당했었다.

제프는 ‘포브스’ 선정 세계 1위 부자로 순자산이 1천8백39억 달러(약 2백7조6천2백 억원)에 달한다. 매켄지는 이혼 합의금으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받았다. 미국 공영 라디오 매체 NPR에 따르면 당시 4%의 주식 가치는 3백70억 달러(약 41조7천7백30억원)였는데 현재 6백20억 달러(약 69조9천9백80억원)로 확인됐다. ‘포브스’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매켄지의 실시간 순자산 가치는 5백58억 달러(약 62조9천9백82억원)다. 이혼 후 매켄지는 본인 자산의 일부인 17억 달러(약 1조9천1백93억원)를 지난해 7월 1백16개의 자선 단체에 기부하며 자선가로서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 매켄지는 자녀들이 다니는 시애틀 명문 학교의 과학 교사 댄 주엣과 재혼했다.


남편 학대로 이혼 후 활발한 자선 활동 이어가는
수 그로스

수 그로스(71)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회사 핌코의 창립자인 억만장자 빌 그로스(77)의 전 부인이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자선가다. 수는 핌코의 공동창립자로 빌과 국경없는의사회,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와 듀크 대학교를 지원하는 ‘윌리엄 앤드 수 그로스 가족 재단’을 운영했다.

두 사람은 빌의 첫 번째 이혼 직후 소개팅으로 만나 1985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이들은 32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2017년 1월 22일 이혼을 신청해 10월에 공식 이혼했다. 수는 두 사람의 이혼 사유를 ‘빌의 학대적인 행동’이라며 이혼 후 서로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포브스’가 제공한 현재 빌의 순자산은 15억 달러(약 1조6천9백억원)다. 부부가 이혼할 당시 빌의 순자산은 25억 달러(약 2조8천2백25억원)로 최고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비치에 있는 3천6백만 달러(약 4백6억4천만원) 상당의 집에 거주했는데 이혼 후 해당 집과 부부의 미술품 절반을 포함해 13억 달러(약 1조4천6백77억원)는 수가 가져갔다. 현재 수는 빌과 비슷한 15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이상 부동산에 투자해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거뒀다고. 수는 이혼 후 윌리엄 앤 수 그로스 가족 재단에서 물러나 자선 기업 ‘수 제이 그로스’ 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 위치한 호그 유방 센터에 5백만 달러(약 56억원)를 기부하는 등 활발하게 자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더 기빙 플레지, 머시 십스(Merci Ships)·SCMP 스펜서 로웰(Spencer Lowell) 홈페이지, 수 제이 그로스(Sue J Gross) 재단, 인스타그램



여성동아 2021년 6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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