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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미드 센추리 스타일에 부부의 감성을 더한 아파트

글 정혜미

입력 2021.02.10 10:30:01

두 사람을 닮은 공간

아내가 좋아하는 남편의 사진 작품을 크게 출력해 거실 한 벽면에 걸어 장식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남편의 사진 작품을 크게 출력해 거실 한 벽면에 걸어 장식했다.

브랜딩 스튜디오 CFC의 대표이자 아트 디렉터인 전채리 씨와 같은 회사 소속 사진작가인 남편 홍기웅 씨의 바람은 회사가 위치한 서울 상수동과 집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었다. 그래서 회사 근처를 위주로 집을 알아보던 중 지금의 아파트를 발견했다. 부부가 이 아파트를 선택한 데는 작업할 때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홍대나 망원동처럼 힙한 동네들과 이웃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다. 단지에 들어서면 조용해서 외부와 차단된 듯 안락함이 느껴지고, 한강 산책길까지 도보로 다닐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파트는 짧으면 몇 년, 길게는 평생을 살 수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미적인 부분만 강조하기보다는 오래 생활했을 때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부부는 디테일이나 마감, 소재 선택과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대표를 만났고, 약 2개월의 시공 끝에 집이 완성됐다. 

“벽에 걸 그림부터 집 안 곳곳을 장식할 작은 소품, 책장에 꽂을 책 한 권에도 부부의 감성이 잘 배어 있어요. 그만큼 인테리어와 집에 진심 어린 애정을 갖고 있었죠. 그래서 무조건 예쁜 집보다는 부부의 이야기와 취향, 두 사람 자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집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지금까지 모은 도자기와, 여행지의 기념품, 액자 등 다양한 소품과 서적으로 꾸민 공간.

지금까지 모은 도자기와, 여행지의 기념품, 액자 등 다양한 소품과 서적으로 꾸민 공간.

오로지 편안한 수면과 휴식을 위해 완성한 침실은 따뜻한 조도를 위해 메인 조명을 쓰지 않고 플로어 스탠드와 펜던트 조명만을 두었다.

오로지 편안한 수면과 휴식을 위해 완성한 침실은 따뜻한 조도를 위해 메인 조명을 쓰지 않고 플로어 스탠드와 펜던트 조명만을 두었다.

윤소연 대표는 외부 미팅이 잦은 직업 특성상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부부를 위해 편안한 소재와 컬러를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부부가 플로어 스탠드나 펜던트 조명의 조도에 편안함을 느껴 거실이나 침실에는 천장에 메인 조명을 설치하지도 않았다. 집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인 미드 센추리 모던(1940~6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주택 및 인테리어 스타일로 내추럴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우드 소재의 가구와 클래식한 조명, 그리고 컬러풀한 소품과 부부가 예전부터 수집한 작품들을 믹스 매치해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으로 완성하다

부엌 옆이 아닌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꾸며 식사를 하면서 좀 더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부엌 옆이 아닌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꾸며 식사를 하면서 좀 더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두 사람이 가장 애정을 갖는 공간은 거실이다. 거실은 아내가 좋아하는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를 촬영한 남편의 사진 작품이 걸려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이 사진을 걸고 싶었는데, 거실의 큰 벽을 사진을 위해 비워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파를 벽에 붙이는 대신 거실 창문 앞에 두고, 남편의 작품을 벽에 걸었다. 맞은편 벽면은 TV를 두는 대신 오랫동안 모아온 소품과 서적들로 꾸몄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부부의 취향이 드러나는 공간이 완성된 것이다. 남서향으로 창이 난 집이어서 오후에는 부엌 끝까지 빛이 들어오는데, 거실에 같이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부부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즐거운 순간이라고. 


 부엌에도 자연스럽게 부부가 좋아하는 작품과 소품들을 배치했다.

부엌에도 자연스럽게 부부가 좋아하는 작품과 소품들을 배치했다.

부엌 옆 공간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장식장을 두어 전체적인 감성을 통일시켰다(왼쪽). 
 키가 큰 남편은 높게 제작한 싱크대에서 편리하게 요리한다.

부엌 옆 공간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장식장을 두어 전체적인 감성을 통일시켰다(왼쪽). 키가 큰 남편은 높게 제작한 싱크대에서 편리하게 요리한다.

다이닝 공간이 부엌 옆이 아닌, 방으로 들어갔다는 점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다. 부부는 친구들을 초대해 같이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전 집에서는 식탁이 거실에 있었다면 이사를 하면서 방 안에 다이닝룸을 꾸며 좀 더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안락한 자리가 높이도 생기기를 바랐다. 그래서 방 하나를 아예 다이닝룸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한 것이다. 그리고 부엌 싱크대 높이도 75~80cm의 보통 싱크대보다 높은 90cm로 만들었다. 칼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허리가 아프다고 이야기하던 키 큰 남편을 위한 배려다. 주방의 구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ㄷ자 형태지만 자연스러운 스톤 질감이 느껴지는 벽면 타일 소재나 세라믹으로 마무리한 하부장 상판 소재, 우레탄 도장으로 완성한 수납장 도어 컬러와 소재 등으로 업그레이드해 차별성을 주었다. 부부의 침실은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통일감을 이루면서도 수면과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안온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일 생각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한 부부의 집. 이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건강하게 늙어가고 싶다는 부부의 소망이 이뤄지고 있다.

디자인  &  시공 아파트멘터리 사진제공 아파트멘터리



여성동아 2021년 2월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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