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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가장 핫한 서머 오피스 룩

오한별 객원기자

2024. 06. 12

후텁지근한 사무실 공기도 휘어잡을 오피스 룩이 필요하다면? 아주 쉽고 빠르게 스타일리시한 커리어 우먼으로 거듭나게 해줄 서머 오피스 룩 스타일링 팁을 준비했다.

#버뮤다 팬츠로 여유롭고 편안하게

그동안 로 라이즈와 테일러드 팬츠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버뮤다 팬츠가 다시 트렌드의 전선에 섰다. 이번 시즌 금의환향한 메가트렌드, 비즈니스 캐주얼의 영향 덕이다. 디자이너들은 버뮤다 팬츠와 함께 스타일링 팁도 전했다. 로에베는 화이트 셔츠에 재킷과 버뮤다 팬츠를 매치해 전형적인 비즈니스 우먼 룩을 제안했고, 빅토리아베컴은 군더더기 없이 정제된 실루엣이 돋보이는 셋업을 내놓았다. 디올과 샤넬은 각각 실크와 트위드 소재로 선보였는데, 버뮤다 팬츠가 오피스 룩뿐 아니라 디너에서도 훌륭하게 활약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걸 보여준 예다.

#베스트 활용하기

슈트 베스트가 이번 시즌 중성적이면서도 우아하게 또는 페미닌하게 변주돼 런웨이 위를 수놓았다. 유돈초이와 에르메스는 어스 컬러로 톤을 맞춰 고급스럽고 세련된 룩을 선보였고, 토즈는 테일러드슈트 베스트와 버뮤다 팬츠의 조합을 보여주며 미팅 등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타우드는 슈트에 베스트까지 합쳐진 스리피스 셋업을 차려입었는데, 룩에 컬러를 입혀 산뜻한 느낌을 더했다. 이처럼 베스트는 셔츠나 재킷과 함께 입어도 좋지만, 별다른 이너 레이어드 없이 셋업이 되는 팬츠를 착용해 깔끔하면서도 매니시한 느낌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여름에도 포근하게, 서머 니트

장마로 인한 일교차나 강력한 실내 에어컨 바람이 부담스러울 때 간절하게 생각나는 아이템이 바로 몸을 포근하게 감싸줄 니트웨어다. 청키한 짜임이나 루스한 실루엣, 패턴, 비비드한 컬러를 적용한 니트웨어를 이번 시즌 런웨이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로에베는 오버사이즈 카디건을 원피스처럼 연출했고, 베르사체는 니트 카디건 셋업에 쇼츠를 매치해 청량한 느낌을 자아냈다. 에르뎀은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같은 패턴의 카디건을 어깨에 툭 걸쳤고, 펜디는 니트 카디건을 어깨에 두른 듯한 디자인의 톱을 H라인 스커트와 스타일링해 완벽한 오피스 룩을 완성했다. 격식 있는 자리부터 휴양지까지 어디에서나 입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유용할 수 없을 듯!

#오피스 룩의 근본은 화이트 셔츠

화이트 셔츠는 클래식하면서도 산뜻해 보인다는 장점 덕분에 봄여름 시즌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다. 또 컬러가 가벼워서 인상이 2배는 밝아 보이고 깔끔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화이트 셔츠를 가장 멋스럽게 만드는 짝꿍은 데님 팬츠다. 스텔라맥카트니는 멀끔한 드레스 셔츠에 데님 팬츠를 매치해 클래식한 룩을 완성했고, 코페르니는 화이트 재킷을 더해 드레시한 멋을 살렸다. 화이트 셔츠를 좀 더 색다르게 연출하고 싶다면? 셔츠에 스팽글 스커트를 착용한 16알링턴과 블랙 탱크톱을 레이어드한 앤드뮐미스터의 컬렉션을 참고해보자.

#여름을 더 화사하게, 컬러 블레이저

적당히 차려입은 듯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아우터로는 블레이저가 제격이다. 올여름 내내 가볍고 산뜻한 룩을 완성해줄 컬러 블레이저만 있다면 데님과 드레스, 스커트까지 우리가 데일리로 입는 아이템과 골고루 매치하기도 좋다. 구찌는 여름의 쨍한 에너지를 담은 네온 컬러 재킷과 팬츠를 셋업으로 선보였고, 톰포드는 라벤더 컬러의 실크 슈트로 도회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만약 튀는 컬러가 부담스러운 직장인이라면, 무채색과 매치하거나 한층 톤 다운된 컬러 재킷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블랙 프릴 스커트에 샛노란 재킷을 착용한 발망과 채도를 뺀 인디고 핑크 재킷으로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오피스 룩을 연출한 막스마라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차분한 뉴트럴 컬러로 톤온톤 스타일링

은은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뉴트럴 컬러들도 여름의 강자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부터 모던하고 도시적인 분위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뉴트럴 컬러는 특유의 여유롭고 나른한 느낌이 있어 더운 날씨로 팽팽해진 긴장감을 조금은 느슨하게 만드는 마성의 색이다. 뉴트럴 컬러를 제대로 즐기려면, 같은 색 계열에서 톤을 달리하는 ‘톤온톤’ 스타일링을 추천한다. 컬러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면 키가 커 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때 옷의 소재를 다르게 하면 더욱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리넨 니트에 실크 스커트를 매치한 까르벵이나 실크 셔츠에 가죽 스커트를 입은 에르메스의 룩이 대표적인 예. 마무리로 화이트, 크림, 베이지 등의 채도가 낮은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은 물론, 더욱 감각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오피스룩 #서머데일리룩 #화이트셔츠 #여성동아

사진 게티 이미지 
사진제공 디올 로에베 막스마라 미우미우 베르사체 빅토리아베컴 샤넬 스텔라맥카트니 앤드뮐미스터 에르뎀 에르메스 코페르니 토리버치 토즈 16알링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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