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회자되고 있는 영화 ‘타짜’의 밈.
대부분의 인터넷 밈은 유행어에서 시작된다.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나 드라마에서 탄생한 유행어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높은 시청률은 기본이고,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며, 따라 하기 쉽다는 것. 유행어가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처럼 여러 조건을 통과해야만 ‘유행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다.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그건 니 생각이고”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킨 개그맨 박영진.
상업영화나 드라마는 코미디와 달리 그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야 한다. 따라서 유행어 탄생을 위해 억지로 대사를 만든다든지, 과장된 뉘앙스를 반복할 수 없다. 결국은 누군가가 명장면이나 명대사를 발굴하고 공유해야 한다. 또 예능에서 그 명대사를 성대모사 하는 등 시청자에게 꾸준히 리마인드시켜야 한다. 연예인 성대모사의 단골 소재였던 영화 ‘친구’의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와 ‘타짜’가 유행어로 자리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화 ‘파묘’ ‘서울의 봄’ 등은 충성 팬들을 통해 인터넷 밈을 발굴하고 확산시켰다.
인터넷 밈은 어느 정도의 팬덤에 기반한다. 팬덤은 영화를 반복적으로 소비하고, 밈이 될 만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현재 영화계는 개봉과 동시에 팬덤 확보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팬덤은 인터넷 밈을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 영화 ‘아수라’로 코어 팬층을 확보한 김성수 감독은 후작 ‘서울의 봄’ 홍보를 위해 100번 이상 무대 인사를 다니며 팬층을 확장해갔다. 그로 인해 “실패하면~~ 성공하면~~ 아닙니까!”라는 인터넷 밈이 탄생했다.
얼마 전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파묘’도 마찬가지다. ‘파묘’는 오컬트라는 장르 특성상 흥행하기 어려운 영화다. 하지만 개봉 직후 여러 획기적인 이벤트로 팬층을 모았으며, 팬 아트를 공식 포스터로 활용하는 등 팬과 활발히 소통하며 충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영화를 여러 번 보는 N차 관람과 인터넷 밈, 팬픽 등 여러 2차 창작 콘텐츠가 생기며 일반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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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서울의봄·타짜·파묘 포스터 KBS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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