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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Long vs Short 선택 장애 부르는 아우터 열전

서희라 프리랜서 기자

2023. 12. 05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고 했다.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트렌디한 아우터 매치. 당신의 겨울 룩을 책임지는 아우터는 무엇인가요? 

Match 1
Long Coat

Tailored Coat

최근 몇 년간 런웨이에 숱하게 등장하고 있는 롱 코트는 슈트, 드레스 심지어 트레이닝 룩에도 찰떡궁합을 자랑해 웨어러블 클래식의 정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땅에 끌릴 듯 극적으로 긴 코트가 디자이너들의 선택을 받았다. 아미, 질샌더, 스텔라매카트니, 베트멍 등 각 브랜드의 개성은 차치하고 그저 무심하게 툭 걸친 스타일링만 보면, 롱 코트가 자아내는 시크함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롱 코트의 지위는 그 길이만큼 한없이 공고해지는 중이다.

Fur Coat

퍼 롱 코트는 올드하고 화려해서 부담스러운 아이템이라고? 이번 시즌엔 다르다. 올드 머니 트렌드를 완성할 슬림한 실루엣의 아이템을 선보인 발렌시아가, 파스텔컬러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드리스반노튼, 글래머러스한 깃털 퍼의 정점을 보여준 보테가베네타 컬렉션만 보더라도 퍼를 향한 디자이너들의 애정과 상상력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뽀글이로 대변되는 에코 퍼 롱 코트는 스타일리시한 스트리트 룩에도 잘 어울린다.

Match 2
Cropped Outer

Cropped Padding

어떤 옷이라도 이름 앞에 크롭트라는 단어가 붙으면 섹시하다. 아우터도 마찬가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롭트 디자인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그중 베스트는 크롭트 패딩 점퍼. 따뜻하고 가벼운 데다 데님 바지부터 스커트, 와이드 팬츠까지 모든 하의에 어울려 교복템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시즌에는 몸에 딱 맞는 실루엣의 패딩이 트렌드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광택을 머금은 오버사이즈 디자인이 인기다. 다소 과장된 부피감에 섹시함을 한 스푼 넣은 코펜하겐의 런웨이를 참고할 것.

Cropped Fur

Cropped Fur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위시 리스트에 크롭트 퍼 재킷을 담아두지 않았을까. 이번 시즌 크롭트 퍼 재킷은 클래식하면서 도발적이다. 비비드한 컬러는 기본, 엄마 옷장에서 막 꺼낸 듯 빈티지한 디자인은 새로운 스타일링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특별한 자리에서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미니드레스 무드의 니나리치, 페미닌한 드레스에 옐로 퍼 재킷으로 포인트를 더한 델코어, 펜슬 슬릿 스커트에 빈티지한 퍼로 모던 감성을 가미한 마이클코어스의 런웨이를 보면 크롭트 퍼 재킷의 무한한 스타일링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겨울아우터 #롱코트 #크롭트패딩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니나리치 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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