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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golf

골프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법 ‘스동골프TV 일파만파’

글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1. 10. 22

골프 전성시대를 맞아 스포츠동아와 빅컬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골프 토크쇼 ‘일파만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가 ‘AZ(아재)’세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이제 깨야 할 듯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 골프 붐이 일면서 초록빛 필드가 한껏 젊어지고 있다. 올해 6월 KB경영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면 골프 인구는 지난해 이미 5백15만 명을 돌파했고,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무려 65%가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과 실내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워진 젊은 세대가 골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뚜렷한 변화 속에서 스포츠동아가 9월 23일 유튜브 채널 ‘스동골프TV 일파만파’(이하 ‘일파만파’)의 문을 활짝 열었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업데이트하는 콘텐츠는 골프 팁부터 패션 스타일링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남녀노소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채널 제목부터 ‘골프 좀 친다’는 골프 마니아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하나의 사건이 잇따라 많은 사건으로 번져나간다’는 의미의 한자 성어 ‘일파만파(一波萬波)’에 빗댄 유행어 ‘一Par萬Par’를 내걸었다. 필드 라운드에 나선 한 사람이 첫 홀에서 파(Par)를 기록하면 나머지 동반자들의 스코어 카드에도 모두 ‘O’을 표시한다는 의미로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 오가는 말이다. 방송가와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다른 골프 예능 콘텐츠들과는 전혀 다른 ‘일파만파’만의 재미, 바로 여기에 있다.


‘구력’ 불문 공감 토크

스포츠동아와 빅컬쳐엔터테인먼트(대표 석현수)가 공동 제작하고, 라운드와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채널 ‘어반에이트’ ‘BOB골프’가 제작 지원하는 ‘일파만파’는 출연자들이 단순히 골프 대결만 펼치는 모습을 담지 않는다. 라운드를 위해 집을 나서기부터 필드에 서기까지 과정을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토크쇼다. ‘미스터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신인선과 스포츠동아 이정연 엔터테인먼트부장이 거침없는 토크 감각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스크린 골프만 2백 번 넘게 쳤다”는 신인선은 ‘스크린 황태자’라는 별명답게 골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내면서 콘텐츠의 중심을 잡는다. 스크린 골프가 다소 낯선 출연자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뿐 아니라 촬영 틈틈이 공을 줍는 캐디 역할까지 자처하며 ‘만능 MC’의 자질을 발휘한다. 재치 넘치는 진행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깐족 킹’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장난기 가득한 ‘말발’로 웃음을 자아낸다. 출연자들의 서로 다른 라운드 스타일을 재빠르게 파악해 경쟁 심리에 불을 붙이는 바람잡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사실 콘텐츠의 핵심은 KLPGA 출신 프로골퍼, 골프 전문 인플루언서, 모델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스타급 출연자들이 펼쳐내는 다양한 골프 이야기다.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실력자들부터 ‘구력’ 5년 미만의 초보 골퍼까지 총출동한다. 이를 통해 골프 애호가들과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두루 재미와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프로골퍼들이 알려주는 기본 사항부터 다양한 샷 감각 등 실전 라운드에 필요한 다채로우면서 실질적인 가이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더없는 특별함으로 다가서고 있다. 전문적인 레슨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다.

석현수 대표는 “스크린 골프와 패션, 토크 등 다른 골프 콘텐츠와 차별성으로 첫 회가 공개된 후 반응이 점차 오기 시작했다”면서 “유튜브를 넘어 각종 케이블 채널에서도 편성 제의가 오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 만점 스타 향연

스크린 골프와 패션, 토크, 예능을 접목한 ‘스동골프TV 일파만파’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 골프와 패션, 토크, 예능을 접목한 ‘스동골프TV 일파만파’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골퍼 윤민정·이소정, 골프 전문 인플루언서 공유진·김보애 씨가 첫 콘텐츠의 게스트로 참여해 출중한 골프 실력을 선보였다. ‘어프로치샷의 신(神)’, 이른바 ‘어신’으로 불리는 윤민정의 어프로치샷과 이소정의 트레이드마크인 정교한 아이언샷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고가의 SUV를 눈앞에 두고 그 위로 공을 띄워 날리는 어프로치샷 영상이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윤민정은 2009년 KLPGA에 입회해 현재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골프 최고위과정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2018년 프로 데뷔한 이소정은 다양한 인기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공유진 씨와 김보애 씨도 싱글 플레이(18홀 81타 이하)의 실력을 뽐낸다. SBS골프 채널 ‘서바이벌 골프홀릭V’ 시즌 5에 출연해 ‘골프 집착녀’라는 별명을 얻은 공유진 씨는 최근 한 경제지가 주최한 ‘스윙 퀸 콘테스트’에서 1위를 했고, 김보애 씨는 평균 비거리 170m로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10월 21일 공개된 두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임민영, 하시영, 최예록, 엄지아 씨는 개인 SNS 계정에서 최소 10만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모델이다. 초보 골퍼들이지만 “어제도 골프, 오늘도 골프!”를 외치는 열정만큼은 프로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필드에서 좌충우돌 겪은 실수로 초보 골퍼들의 동병상련을 자아내고, 골프 룩을 통해서는 사진에 자신의 모습을 멋지게 담을 수 있는 노하우도 전한다.

따라 하기 쉬운 골프웨어 스타일링 팁

골프의 대중화를 따라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는 골프웨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일파만파’가 답이다. 인플루언서와 프로골퍼들이 패션 스타일링 비법을 공개한다. 상의와 스커트, 바지에 양말 같은 패션 소품까지 꼼꼼하게 둘러보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게스트들은 한입으로 강조한 ‘체형 보완’에 효과적인 패션 아이템을 추천한다. 동작을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게끔 해주는 짧은 기장의 플리츠스커트 활용법부터 양말과 신발을 통해 다리가 가늘어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드러내는 방법까지, 출연자들이 필드를 누비면서 직접 체험한 ‘패션 꿀팁’이 가득하다.

프로골퍼들이 실용적인 아이템을 구매하는 비법도 보여준다. 이소정 골퍼는 “멋을 챙긴다고 절대 불편하게 입으면 안 된다”면서 골프웨어 매장에 들어갔을 때 상황을 직접 연출하기도 한다. 겨드랑이가 꽉 끼는지, 보폭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의상을 사기 전 꼭 체크해야 하는 사항을 알려준다. 골프 모자를 쓰는 방법에서도 구력이 엿보인다는 사실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비기’이다. “귀 위쪽까지만 덮도록 모자를 쓰면 상대방이 ‘골프 좀 쳤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프로골퍼들은 귀띔한다.


톡톡 튀는 미션의 재미

‘일파만파’가 안기는 또 다른 즐거움은 출연자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골프 대결의 스릴에 있다.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프로골퍼와 아마추어의 자존심을 건 대결, 입문자들의 좌충우돌 눈치 싸움 등 라이벌 구도가 다채로워 매회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낸다. 화면 속 필드를 시원하게 가르는 공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필드 라운드를 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그치면 ‘예능’ 콘텐츠가 아니다. 게임 사이사이에 기상천외한 미션이 숨겨져 있다. 출연자들은 다양한 혜택과 핸디캡이 적힌 카드를 뽑아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한 타를 줄여주는 ‘금손 찬스’도 있지만, 손목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차고 퍼팅을 해야 하는 얄궂은 상황도 맞는다.

요즘 예능 세계의 트렌드인 제작진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인다. 제작진 중 한 명을 골라 대신 클럽을 잡게 하는 ‘제작진 찬스’가 뜻밖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1회에서 해당 카드를 뽑은 공유진 씨는 “(골프 장갑을 끼는) 왼쪽 손등이 하얀 사람이 있는지 봐야 한다”며 예리한 눈썰미를 자랑했다. ‘매의 눈’으로 선택된 스태프는 카메라 감독. 그는 온몸을 터는 독특한 준비 자세와 야구 배트를 쥔 듯 홈런을 쳐내는 스윙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만큼 유튜브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동적인 재미, 선의의 경쟁이 뿜어내는 건강한 매력이 ‘일파만파’만의 차별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 김민성(스포츠동아 기자) 
사진제공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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