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감을 마치고~ 교정지를 기다리며 이번 마감을 위해 물질적으로 심정적으로 빚진 사람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름, 직업, 나와의 관계, 그리고 내가 진 빚들을 정리하니 A4지 한 장이 꽉 찹니다. 사무실에 함께 계시는 분들도 있고 1년 넘게 못 보고 살았지만 안부를 가장한 전화 한 통에 선뜻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 아무 때나 전화해서 마음껏 빚질 수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역시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대가 없는 전당포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잊지 말고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김민경 기자
새끼손가락을 위한 고백 다른 손가락보다 짧고 약하게 태어난 새끼손가락은 그 존재가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를 칠 때 트릴을 할 수 없다고 무시했고, 펜을 잡을 때도 자리가 모자란다며 바깥으로 빼놓았지요. 그저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이른 아침 눈곱을 떼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새끼손가락을 다치고 보니 이제껏 그에게 너무 무심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컴퓨터를 할 때 엔터키는 누가 치며, 사람들과의 약속은 누가 한단 말입니까… 붕대를 푸는 날엔 고운 빛깔의 매니큐어를 칠해줄 참입니다.
■ 김수정 기자
치과 가기 과업을 마친 후… 가슴속을 항상 묵직하게 했던 체증이 바로 이번에 풀렸습니다. 그동안 미루고 미뤄오던 치과가기에 성공해(?) 무사히 사랑니를 뽑은 것이지요. 사랑니가 점점 불편해져 꼭 뽑아야만 하는데도 치과에 가기가 무서워 계속 버티고 있었거든요. 사랑니를 뽑고 고생한 분들의 경험담을 넘치도록 듣고 간 저는 오히려 별로 아프지 않게 뽑을 수 있었어요. 너무 겁을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덜 아픈, 참을 만한 고통이었답니다. 2주간 치료를 끝낸 뒤부터는 치과가 두렵지 않게 됐고요.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어려운 일들을 여러 번 경험해야 할 텐데, 이번처럼 생각보다 쉬울지 모르니 앞선 걱정은 그만해야겠습니다.
■ 정윤숙 기자
내 맘을 속이지 않기 연예인들의 이혼이 줄을 잇는 요즘입니다. 이달에도 몇 커플의 이혼사건을 취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말했던’ 과거를 떠올려볼 때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었는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비단 연예인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만 공개하려 하니까요. 저도 예외는 아니고요. 가끔은 많은 사람이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고 싶어 스스로에게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고민하기보다 ‘내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 그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유림 기자
어느 봄날에 그와의 만남을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여러 차례 데이트(?)를 청했지만 저와는 인연이 아니었는지, 번번이 눈 앞에서 기회를 놓쳤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이달에 그를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의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더군요. 그도 저와의 만남이 좋았기를 바라봅니다.
■ 김명희 기자
봄 희망사항 저와 참~ 안 어울리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즐겨 하는 운동은 숨쉬기와 산책(출퇴근 시 짧은 거리를 걷는 것이지요^^;)이라고 말할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거든요. 포근한 봄바람이 기분 좋은 4월에는 꼭!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운동 중독’이라고 친구들이 한 마디씩 할 때까지 열심히 운동에 매진해야겠어요^^.
■ 강현숙 기자
봄이 왔어요~ 황사에 찌든 바람이지만, 그래도 봄바람이 붑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젠 조금씩 덥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모질던 겨울이 때가 되면 저절로 흘러가듯, 그렇게 세상 모든 게 순리대로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새봄,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송화선 기자
다 함께 들어봐요~♬ 매달 마감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원고 쓰면서 들을 노래 찾기. 이번 마감에 친구가 되어준 노래는 김동률의 ‘Jump’입니다. 제 모습을 보고 쓴 듯한 가사와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해 열흘 내내 듣고 또 들었습니다. 왠지 모를 이 설렘은 무얼까요? 이 여세를 몰아 이번 봄에는 찐한 연애나 한번 해볼까 합니다. 제 마음에 봄을 찾아준 동률씨, 감사합니다.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지 몰라도 / 한번 달려가보자!
-김동률 5집 Monologue, Jump 中
■ 한여진 기자
■ 김민경 기자
새끼손가락을 위한 고백 다른 손가락보다 짧고 약하게 태어난 새끼손가락은 그 존재가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를 칠 때 트릴을 할 수 없다고 무시했고, 펜을 잡을 때도 자리가 모자란다며 바깥으로 빼놓았지요. 그저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이른 아침 눈곱을 떼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새끼손가락을 다치고 보니 이제껏 그에게 너무 무심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컴퓨터를 할 때 엔터키는 누가 치며, 사람들과의 약속은 누가 한단 말입니까… 붕대를 푸는 날엔 고운 빛깔의 매니큐어를 칠해줄 참입니다.
■ 김수정 기자
치과 가기 과업을 마친 후… 가슴속을 항상 묵직하게 했던 체증이 바로 이번에 풀렸습니다. 그동안 미루고 미뤄오던 치과가기에 성공해(?) 무사히 사랑니를 뽑은 것이지요. 사랑니가 점점 불편해져 꼭 뽑아야만 하는데도 치과에 가기가 무서워 계속 버티고 있었거든요. 사랑니를 뽑고 고생한 분들의 경험담을 넘치도록 듣고 간 저는 오히려 별로 아프지 않게 뽑을 수 있었어요. 너무 겁을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덜 아픈, 참을 만한 고통이었답니다. 2주간 치료를 끝낸 뒤부터는 치과가 두렵지 않게 됐고요.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어려운 일들을 여러 번 경험해야 할 텐데, 이번처럼 생각보다 쉬울지 모르니 앞선 걱정은 그만해야겠습니다.
■ 정윤숙 기자
내 맘을 속이지 않기 연예인들의 이혼이 줄을 잇는 요즘입니다. 이달에도 몇 커플의 이혼사건을 취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말했던’ 과거를 떠올려볼 때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었는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비단 연예인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만 공개하려 하니까요. 저도 예외는 아니고요. 가끔은 많은 사람이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고 싶어 스스로에게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고민하기보다 ‘내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 그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유림 기자
어느 봄날에 그와의 만남을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여러 차례 데이트(?)를 청했지만 저와는 인연이 아니었는지, 번번이 눈 앞에서 기회를 놓쳤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이달에 그를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의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더군요. 그도 저와의 만남이 좋았기를 바라봅니다.
■ 김명희 기자
봄 희망사항 저와 참~ 안 어울리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즐겨 하는 운동은 숨쉬기와 산책(출퇴근 시 짧은 거리를 걷는 것이지요^^;)이라고 말할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거든요. 포근한 봄바람이 기분 좋은 4월에는 꼭!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운동 중독’이라고 친구들이 한 마디씩 할 때까지 열심히 운동에 매진해야겠어요^^.
■ 강현숙 기자
봄이 왔어요~ 황사에 찌든 바람이지만, 그래도 봄바람이 붑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젠 조금씩 덥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모질던 겨울이 때가 되면 저절로 흘러가듯, 그렇게 세상 모든 게 순리대로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새봄,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송화선 기자
다 함께 들어봐요~♬ 매달 마감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원고 쓰면서 들을 노래 찾기. 이번 마감에 친구가 되어준 노래는 김동률의 ‘Jump’입니다. 제 모습을 보고 쓴 듯한 가사와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해 열흘 내내 듣고 또 들었습니다. 왠지 모를 이 설렘은 무얼까요? 이 여세를 몰아 이번 봄에는 찐한 연애나 한번 해볼까 합니다. 제 마음에 봄을 찾아준 동률씨, 감사합니다.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지 몰라도 / 한번 달려가보자!
-김동률 5집 Monologue, Jump 中
■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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