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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사연

병원 응급실 찾은 후 무수한 소문 나도는 고현정

글·김명희 기자 / 사진ㆍLG전자 제공

2006. 02. 07

톱스타 고현정이 소문에 휩싸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급하게 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수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 지난 2003년 이혼 후 연예활동을 재개한 후에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는 고현정의 근황을 알아보았다.

병원 응급실 찾은 후 무수한 소문 나도는 고현정

이혼 1년여 만인 지난해 1월 드라마 ‘봄날’로 활동을 재개한 고현정(35)이 최근 소문에 휩싸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24일 여의도에 위치한 한 종합병원에 갑작스레 입원했다가 이틀 만인 26일 새벽 퇴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된 소문이 퍼지게 된 것. 한 시사주간지 기사에 따르면 ‘고현정은 다량의 해열진통제와 수면유도제 등을 복용,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에 실려 왔으며 응급실 기록에는 음독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이 주간지는 또 고현정이 입원했던 병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고현정이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 독성 검사를 했는데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 측은 “폐렴과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은 건 사실이지만 음독은 아니다. 또 퇴원 당일인 12월26일 가까운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영화를 관람할 만큼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현정 측의 주장대로 폐렴과 고열 등으로 인한 입원이라면 그는 왜 갑자기 독성검사를 받은 것일까.
고현정의 한 지인은 2003년 이혼 후 고현정이 불면증과 식욕부진 등에 시달렸으며 그로 인해 병원에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혼 후에도 연기자와 CF 모델 등으로 활동하며 톱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가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이유는 전 남편이 맡아 기르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때문이라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남매를 둔 고현정은 이혼하고 나서 2년 동안 아이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는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이 있지만 전 남편 쪽에서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만나는 걸 삼가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고현정도 아이들을 만나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애써 그리움을 참고 있다고 한다.
그의 지인은 “이혼 당시 유치원생이던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고 딸은 일곱 살이 된다. 직접 아들의 책가방을 챙겨주고 딸의 머리도 빗겨주고 싶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마음이 오죽하겠느냐”며 그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현재 서울 청담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고현정은 CF 촬영 등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바깥 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또 1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연예계 동료들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아 속을 터놓을 만한 친구가 없는데다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집에서 보냈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자연히 외로움도 깊어졌다고 한다.

새해를 앞두고 전 남편이 기르고 있는 아이들 그리워하며 몹시 우울해하기도
병원 응급실 찾은 후 무수한 소문 나도는 고현정

12월23일 LG전자 디오스 광고 촬영을 한 고현정은 다음날 탈진,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고현정의 지인은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증폭됐으며 그 때문에 잠을 청하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또 병원에 입원하기 하루 전인 12월23일 CF 촬영을 하느라 과로한데다가 그 무렵 2년 전 앓았던 신우염이 재발하면서 24일 새벽 탈진을 했다는 것. 급하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친정어머니가 연고가 있는 병원에 연락해 입원 절차를 밟았다고 한다. 그는 “죽을 작정을 하고 약을 먹었다면 집에서 먼 병원이 아닌 집 근처 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것이다. 또 위 세척 등을 하다 보면 다음 날에는 퇴원이 힘들었을 텐데 고현정은 다음 날 바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사실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제외하면 고현정이 극단적인 결심을 할 만큼 안 좋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혼한 뒤에도 영화 및 방송 제작진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CF계에서 최고급 대우를 받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

병원 응급실 찾은 후 무수한 소문 나도는 고현정

지난 1월 중순 화장품 론칭 행사에 참석한 고현정.


고현정은 지난해 10월 중견 건설업체 영조주택과 모델로서 최고 액수인 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보통 A급 모델료가 6억~7억원 선임을 감안할 때 두 배가 넘는 거액이다. “기존 연예인과는 차별되는 고현정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높이 샀다”는 것이 영조주택 쪽의 설명.
그는 또 지난해 말 LG전자와 디오스 7개 품목에 대한 모델 계약을 체결하면서 8억원 상당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그는 디오스의 브랜드 효과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LG전자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LG전자는 “그동안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디오스 모델로 활동했지만 그중 고현정이 제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 전 품목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병원 입원 전날인 12월23일 CF 촬영 현장에서도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포즈를 연출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등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 입원 소동 후 두문불출하던 고현정은 지난 1월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갤러리에서 열린 화장품 론칭 행사에 참석해 건강하고 단아한 모습을 뽐냈다. 검정색 정장 차림의 그는 다만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 대신 갈색 웨이브 머리를 뒤로 묶는 등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 측 관계자는 “요즘 식사량도 늘고 컨디션도 좋아져 후속 작품 출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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