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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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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노출을 위한 패션 키워드 4

글 정세영 기자

2020. 07. 27

과유불급이란 비단 물질적인 욕심, 인간관계 등에만 국한되는 진리가 아니다. 스타일링에서도 명심해야 할 규칙. 과감한 노출보다 영민하고 은근하게 드러냄이 더욱 멋스럽다는 뜻이다.

off shoulder

가슴, 히프 등 신체의 어떤 볼륨도 노출하지 않으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부위가 바로 어깨라는 사실. 여릿여릿한 목선부터 푹 파인 쇄골, 어깨까지 흐르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면 가녀리면서도 은근히 섹시한 매력까지 어필할 수 있다. 올여름 그 누구보다 센스 있고 드라마틱하게 어깨를 노출하고 싶다면 오프숄더를 적극 활용해보시길!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톱을 십분 활용해도 좋겠다. 브이 넥 얇은 니트를 어깨까지 한껏 내려 입거나, 미우미우 걸처럼 넥 라인이 넓은 카디건을 톱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패턴이나 주얼 장식 없이 화려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원 숄더 톱을 추천한다. 아직 어깨를 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볼드한 이어링을 매치해 시선을 얼굴로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좀 더 섹시한 무드를 자아내고 싶다면 레더 소재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나 히프의 볼륨감이 드러나는 H라인 스커트를 함께 매치해보자.

crop top

1990년대 배꼽티라는 이름으로 유행했던 크롭트 톱이 몇 년 전부터 스트리트 패션을 휩쓸더니 자크뮈스, 롱샴 등 유명 컬렉션 디자이너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S/S 시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배꼽이 살짝 보이는 길이부터 브라 톱과 비슷한 디자인까지, 움직일 때마다 속살이 살짝 드러나기에 부담스러운 노출 없이도 은근한 매력을 전할 수 있으며, 어떤 하의와 매치하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비율을 늘릴 수 있는 점이 포인트. 크롭트 톱의 길이와 맞물릴 정도로 허리 라인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팬츠나 스커트를 매치하면 통통한 뱃살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면서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요즘은 루스한 팬츠를 골반에 걸쳐 힙한 이지웨어로 연출하거나, 밑가슴이 드러날 정도의 짧은 길이에 머메이드 스커트를 매치해 파티 룩이나 바캉스 룩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세.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절대무기가 필요하다면 등이나 가슴을 가위로 거칠게 잘라낸 듯한 컷아웃 디자인을 추천한다.

no inner

재킷, 카디건 등 아우터는 물론 평소라면 슬립 웨어를 받쳐 입었을 법한 넥 라인이 깊게 파인 셔츠를 입을 때 이너를 과감하게 생략해보시길!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클레비지 라인을 노출할 수 있기에, 대놓고 드러내는 것보다 아슬아슬하게 노출하는 것이 더욱 섹시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너를 입지 않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디테일을 더한 비키니 톱, 뷔스티에 등을 매치해 포인트를 주거나, 볼드한 네클리스로 노출 부위를 살짝 가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는 스타일이지만 좀 더 색다르게 연출하고 싶다면, 블랙, 그레이 등 베이식한 컬러의 오버사이즈 재킷 안에 옐로, 레드, 그린 등 원색 계열의 넥 라인이 과감한 셔츠를 매치해 컬러 플레이를 즐겨보시길!

see-through

은근하게 섹시한 룩의 정석을 꼽으라면 단연 시스루 룩 아닐까? 1960년대 말 여성의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시작된 이 키워드는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보통 뷔스티에, 브라 톱 등 속옷으로 정의할 수 있는 아이템 위에 속살이 비치는 얇은 소재를 레이어드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무드로 소화할 수 있다. 로맨틱하고 여릿여릿한 감성을 원한다면 레이스나 두께가 아주 얇은 시폰을, 보다 경쾌하게 입고 싶다면 메시나 네트 소재를 추천한다. 이너와 전혀 다른 컬러를 매치하면 룩에 생기까지 더할 수 있을 듯. 빈티지한 매력을 뽐내고 싶다면 손으로 뜬 듯한 니트 소재를 선택하자. 시스루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일상에서 활용하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가장 쉽고 근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깊은 네크라인의 민소매 원피스 안에 이너로 매치하거나, 시스루 원피스 위에 길이가 긴 재킷을 입은 뒤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 근사하면서도 유니크한 믹스매치 룩이 완성된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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