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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New Season bag & shoes

서희라 프리랜서 기자

2024. 03. 04

새로운 계절이 시작됐다는 건, 또 다른 유행이 시작될 거라는 뜻! 2024 S/S 런웨이에서 갓 튀어나온 따끈따끈한 신상 백 & 슈즈 리포트. 

bag

1. 액세서리 대신 블링블링 백

스팽글, 진주, 크리스털, 스톤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백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샤넬, 돌체앤가바나, 시몬로샤 등 내로라하는 패션 하우스에서 하나같이 주얼 백을 쏟아냈다. 파티 갈 때 말고 어디에 이 화려한 가방을 매치해야 하나 싶지만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데님, 트렌치코트 등 베이식한 데일리 룩에 화려한 주얼 장식 백을 들어보자. 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트렌디해 보인다.

기하학 모양을 따라 라인스톤을 빼곡히 채웠다. 160만 원대 더아티코.

기하학 모양을 따라 라인스톤을 빼곡히 채웠다. 160만 원대 더아티코.

영롱한 컬러감과 앙증맞은 사이즈가 매력 포인트. 300만 원대 에르마노설비노.

영롱한 컬러감과 앙증맞은 사이즈가 매력 포인트. 300만 원대 에르마노설비노.

눈 모양의 크리스털 장식이 독특하다. 672만 원대 스키아파렐리.

눈 모양의 크리스털 장식이 독특하다. 672만 원대 스키아파렐리.

실버 브라스 도트 장식의 토트백. 탈부착 및 길이 조절이 가능한 숄더 스트랩을 포함했다.  420만 원대 알라이아.

실버 브라스 도트 장식의 토트백. 탈부착 및 길이 조절이 가능한 숄더 스트랩을 포함했다. 420만 원대 알라이아.

2. 안아주세요, 자이언트 백

이번 시즌에도 ‘봇짐’을 연상케 하는 자이언트 백이 인기다. 사이즈가 커서 불편하겠다 싶지만 보부상 가방이라는 별명으로 짐이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만족한다는 후문. 핸들 부분에 손을 넣고 감싸듯 접어 빅 사이즈 클러치백처럼 연출하는 게 트렌드다.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메는 것은 평범하다.

펀칭 디테일의 화이트 쇼퍼 백. 140만 원대 N°21.

펀칭 디테일의 화이트 쇼퍼 백. 140만 원대 N°21.

카나주 모티프의 트위드 백. 560만 원 디올.

카나주 모티프의 트위드 백. 560만 원 디올.

미니멀한 무드로 다양한 룩에 매치할 수 있다. 243만 원대 빅토리아베컴.

미니멀한 무드로 다양한 룩에 매치할 수 있다. 243만 원대 빅토리아베컴.

3. 작은 보름달을 내 품에, 서클 백

동그란 서클 백이 부활했다. 지난 시즌 등장한 서클 백은 타원형 모양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콤파스로 그린 듯 동그랗다. 대표 주자는 루이비통. 둥근 형태와 날카로운 느낌의 LV 로고가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컬러나 프린트에 따라 각각 다른 느낌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서클 백의 매력.

손목에 두르면 팔찌 같은 진주 스트랩이 특징. 100만 원대 시몬로샤.

손목에 두르면 팔찌 같은 진주 스트랩이 특징. 100만 원대 시몬로샤.

상큼한 레몬이 프린트된 미니 백. 79만 원대 JW앤더슨.

상큼한 레몬이 프린트된 미니 백. 79만 원대 JW앤더슨.

탄탄한 가죽 소재 서클 백. 60만 원대 롱샴.

탄탄한 가죽 소재 서클 백. 60만 원대 롱샴.

4. 러블리한 컬러로 즐기는 위빙 백

매년 S/S 시즌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위빙 백. 이번에는 특히 알록달록 캔디 컬러의 위빙 백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경쾌한 바스켓 형태 라탄 백, 가죽 꼬임의 토트백 등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형태도 각양각색이라 취향 따라 선택하기 좋다. 올봄 얼기설기 꼬임이 주는 치명적인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듯.

새의 둥지를 연상시키는 짜임새의 바스켓 백. 430만 원 로에베.

새의 둥지를 연상시키는 짜임새의 바스켓 백. 430만 원 로에베.

송아지 가죽 소재 터키블루 컬러 쇼퍼 백. 494만 원 질샌더.

송아지 가죽 소재 터키블루 컬러 쇼퍼 백. 494만 원 질샌더.

수작업으로 엮어 고급스러운 라탄 소재 토트백. 615만 원 발렌티노가라바니.

수작업으로 엮어 고급스러운 라탄 소재 토트백. 615만 원 발렌티노가라바니.

5. 작아서 더 좋은 마이크로미니 백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패션에 대입하면 마이크로미니 백이 나오지 않을까. 극단적으로 작아진 미니 백은 사이즈에 반비례하는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지갑만 한 크기라 손에 쥐는 것도 좋지만 토트백처럼 어깨에 메는 것이 오히려 스타일리시하다는 사실! 모스키노의 스타일링처럼 목걸이로 활용해도 좋다. 꼭 단독으로 들 필요도 없다. 자이언트 백에 열쇠고리처럼 달아 더블 백으로 연출하는 것도 추천. 고정관념을 깨는 대담한 백 스타일링에 도전하고 싶을 때 마이크로미니 백을 활용해보자.



체인을 손목에 걸고 다니면 귀여운 아이템. 90만 원 생로랑.

체인을 손목에 걸고 다니면 귀여운 아이템. 90만 원 생로랑.

사선 지퍼가 포인트인 숄더 스트랩 백. 96만 원 써네이.

사선 지퍼가 포인트인 숄더 스트랩 백. 96만 원 써네이.

질감이 느껴지는 페이턴트 가죽 토트백. 124만 원 아크네스튜디오.

질감이 느껴지는 페이턴트 가죽 토트백. 124만 원 아크네스튜디오.

6. 활용도 만점, 체인 백

체인 핸들 백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트렌드 정점에 서 있다. 금속 재질 특유의 섹시함을 부각한 톰포드와 체인 사이로 컬러풀한 가죽 스트랩을 교차해 유니크한 포인트를 준 샤넬, 심플한 디자인의 백에 크기가 다른 체인 2개를 달아 감각적으로 연출한 지방시 등 그 면모도 다채롭다. 체인이야말로 트렌드와 시크한 애티튜드 2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영리한 디테일이다.

플랩에 있는 4개의 구멍을 활용하면 클러치백으로 변신 가능한 아이템. 385만 원대 알렉산더맥퀸.

플랩에 있는 4개의 구멍을 활용하면 클러치백으로 변신 가능한 아이템. 385만 원대 알렉산더맥퀸.

Y2K 룩에 딱 어울리는 빈티지한 레드 컬러의 숄더백. 399만 원 발렌시아가.

Y2K 룩에 딱 어울리는 빈티지한 레드 컬러의 숄더백. 399만 원 발렌시아가.

비건 가죽과 재활용 브라스 체인을 사용했다. 183만 원대 스텔라맥카트니.

비건 가죽과 재활용 브라스 체인을 사용했다. 183만 원대 스텔라맥카트니.

7. 과거에서 왔어요, 메탈릭 백

1990년대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메탈릭 실버 백도 당당히 귀환했다. Y2K 트렌드가 몰고 온 다양한 아이템 중 늦게 등장한 편이지만 아크네스튜디오, 지방시, 파코라반 등 많은 브랜드에서 “이번 시즌 잇 백은 이거야!”라고 말하는 듯 일제히 은빛을 머금은 메탈릭 백을 선보였다. 사실 실버 컬러나 메탈릭 텍스처가 강한 의류는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니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아이템. 하지만 백은 다르다. 기본적인 블랙 계열 의상에 악센트로 활용한다면 전혀 과하지 않고, 나이트 아웃까지 활용할 수 있다.

앤티크한 디자인과 모던한 크롬 컬러가 조화롭다. 78만 원 코치.

앤티크한 디자인과 모던한 크롬 컬러가 조화롭다. 78만 원 코치.

트위스트 핸들 디자인의 토트백. 
113만 원대 드리스반노튼.

트위스트 핸들 디자인의 토트백. 113만 원대 드리스반노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루엣이 매력적이다. 82만 원대 코페르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루엣이 매력적이다. 82만 원대 코페르니.

Shoes

1. 글래머러스한 매력, 플랫폼 샌들

청키한 앞 굽 덕에 비교적 착용감이 안정적이라 플랫 슈즈에 익숙한 이들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트렌드! 언뜻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높은 굽에도 불구하고 발이 꺾이지 않아 편안함을 자랑하며, 키 높이 효과까지 있다. 섬세한 드레스부터 캐주얼 차림까지 다양한 룩에 두루 어울리는데, 특유의 부피감과 무게감 덕분에 전체적인 스타일에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각양각색의 굽 디자인을 감상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좀 더 편하고 웨어러블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스트랩으로 발등이나 발목을 고정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자. 스타일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컬러감 있는 양말을 레이어드해도 좋다.

우드 소재 굽에 아이보리 컬러 패브릭 믹스 매치가 어우러진 샌들. 188만 원대 샤넬.

우드 소재 굽에 아이보리 컬러 패브릭 믹스 매치가 어우러진 샌들. 188만 원대 샤넬.

독특한 굽의 곡선이 돋보이는 플랫폼 펌프스. 256만 원대 델코어.

독특한 굽의 곡선이 돋보이는 플랫폼 펌프스. 256만 원대 델코어.

브랜드를 상징하는 G 로고가 컷아웃 디자인으로 장식된 샌들. 161만 원 구찌.

브랜드를 상징하는 G 로고가 컷아웃 디자인으로 장식된 샌들. 161만 원 구찌.

도트 무늬가 귀여운 벨벳 소재 슈즈. 141만 원대 발망.

도트 무늬가 귀여운 벨벳 소재 슈즈. 141만 원대 발망.

2. 낮아도 섹시해요, 뮬

뒤축만 트인 슬리퍼 스타일의 구두, 뮬의 입지가 대단하다. 특히 3~4cm 높이의 키튼 힐이 달린 뮬이 대세. 페라가모나 스텔라맥카트니처럼 리본, 버클 등의 디테일을 더한 뮬도 있지만 대부분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키튼 힐 뮬은 H라인 스커트나 슬림한 원피스와 궁합이 좋다. 하이힐보다 발은 편하면서도 드레스 업 차림으로 긴장감을 주고 싶을 때 선택하자.

아네모네 꽃이 프린트된 뮬. 90만 원대 캐롤리나헤레라. 아네모네 꽃이 프린트된 뮬. 90만 원대 캐롤리나헤레라.

아네모네 꽃이 프린트된 뮬. 90만 원대 캐롤리나헤레라. 아네모네 꽃이 프린트된 뮬. 90만 원대 캐롤리나헤레라.

삼각형 굽이 독특한 새틴 소재 뮬. 155만 원 프라다.

삼각형 굽이 독특한 새틴 소재 뮬. 155만 원 프라다.

V 커팅된 포인티드 토 디자인이 독특하다. 149만 원 루이비통.

V 커팅된 포인티드 토 디자인이 독특하다. 149만 원 루이비통.

사랑스러운 버터 컬러 포인티드 키튼 힐. 118만 원대 랑방.

사랑스러운 버터 컬러 포인티드 키튼 힐. 118만 원대 랑방.

3. 봄부터 신어요, 글래디에이터 샌들

여름 부츠라 불리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올해는 앞이 뾰족한 포인티드 토 스타일로도 나왔다. 발가락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 덕에 활용 범위가 넓어져 봄부터 신을 수 있다. 팔로모스페인은 강렬한 레드 컬러 드레스와 터프한 가죽 재킷을 매치한 룩에 연출하며 대담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새틴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스틸레토 스트랩 부츠. 346만 원 베르사체.

새틴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스틸레토 스트랩 부츠. 346만 원 베르사체.

화이트 진주로 포인트를 준 키튼 힐 부츠. 314만 원 디올.

화이트 진주로 포인트를 준 키튼 힐 부츠. 314만 원 디올.

발등의 크리스털 나비 장식이 로맨틱한 레이스업 샌들. 148만 원대 블루마린.

발등의 크리스털 나비 장식이 로맨틱한 레이스업 샌들. 148만 원대 블루마린.

4. 현대판 유리 구두, 네이키드 슈즈

투명한 PVC 소재 신발이 ‘네이키드 슈즈’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몇 시즌 전 등장했던 젤리 슈즈와 그물 같은 피시네트 슈즈의 후속작 같은 느낌이랄까. 그저 장마철에 잠시 신는 신발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뮬, 플랫 슈즈, 샌들 등으로 다채롭게 출시됐으니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해보자.

피치 컬러가 여성스러운 뮬. 102만 원대 지안비토로시 by 파페치.

피치 컬러가 여성스러운 뮬. 102만 원대 지안비토로시 by 파페치.

멜리사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 62만 원대 와이프로젝트.

멜리사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 62만 원대 와이프로젝트.

섹시한 발목 라인을 연출하는 샌들. 92만 원대 크리스찬루부탱.

섹시한 발목 라인을 연출하는 샌들. 92만 원대 크리스찬루부탱.

5. 자유로운 감성, 클로그

투박한 디자인도 스타일리시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막신 모양 클로그 슈즈가 캐주얼한 반바지부터 여성스러운 롱 셔츠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돼 런웨이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JW앤더슨. 디자이너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이번 시즌 실용주의에 장난을 더했다”고 밝히며 다양한 스타일에 청키한 클로그나 니트 클로그를 매치했다. 클로그 연출의 교과서를 보여준 셈. 올봄, 어떤 스타일에도 딱 맞는 하나의 신발을 찾는다면 꾸안꾸 그 자체인 클로그를 선택하자.

스웨이드 소재와 스터드 장식이 어우러진 클로그. 75만 원대 스타우드.

스웨이드 소재와 스터드 장식이 어우러진 클로그. 75만 원대 스타우드.

장식 없이 청키한 굽이 멋스럽다. 210만 원대 릭오웬슨.

장식 없이 청키한 굽이 멋스럽다. 210만 원대 릭오웬슨.

자수 디테일로 보헤미안 스타일을 표현했다. 229만 원 에르메스.

자수 디테일로 보헤미안 스타일을 표현했다. 229만 원 에르메스.

화이트 팬츠와 잘 어울릴 데님 소재의 클로그. 150만 원대 끌로에.

화이트 팬츠와 잘 어울릴 데님 소재의 클로그. 150만 원대 끌로에.

6. 발레리나처럼, 플랫 슈즈

지난 시즌 미우미우가 쏘아 올린 발레리나 플랫 슈즈의 인기가 봄에 이르러 정점을 맞이했다. 로맨틱하면서 캐주얼한 무드는 현재 진행형으로, S/S 시즌에 맞는 소소한 디테일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베르사체는 실버 컬러의 메리제인 슈즈를, 샤넬은 투명 비즈와 시퀸 장식으로 여성스러움과 청량감을 살렸고, 펜디는 골드 컬러 앵클 스트랩으로 럭셔리한 터치를 가미했다. 중요한 건 이번 시즌에는 발등 스트랩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을 고르든, 어떤 룩에 매치하든 예뻐서 매일 신게 될 테니까.

1958년, 마릴린 먼로를 위해 만든 플랫 슈즈의 복각 모델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139만 원 페라가모.

1958년, 마릴린 먼로를 위해 만든 플랫 슈즈의 복각 모델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139만 원 페라가모.

퀼팅 디테일로 고급스러움 더한 발레리나 슈즈. 102만 원 버버리.

퀼팅 디테일로 고급스러움 더한 발레리나 슈즈. 102만 원 버버리.

꽃 자수가 사랑스러운 메시 소재 슈즈, 71만 원대 3.1필립림.

꽃 자수가 사랑스러운 메시 소재 슈즈, 71만 원대 3.1필립림.

#자이언트백 #플랫슈즈 #봄신발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발렌시아가 마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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