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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024 S/S 뷰티 트렌드 키워드

오한별 객원기자

2024. 02. 02

2024년에는 어떤 뷰티가 유행일까?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내세우는 콰이어트 뷰티부터 몽환적인 머메이드 뷰티까지, 다채로운 영감과 테크닉으로 빛을 발한 이번 시즌 뷰티 트렌드 8. 

#글로시 립

탐스럽게 빛나는 촉촉한 입술은 볼륨감을 살려주고 내추럴한 매력을 극대화하기 충분하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윤기 나는 글로시 립을 선보이며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입술 본연의 색을 살린 채 투명한 립글로스를 덧발라 이슬처럼 맑은 윤기가 흐르는 립 메이크업을 완성한 것. 발망, 프라발구룽, 토리버치, 스키아파렐리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생기 없는 얼굴이 걱정된다면, 알레산드라리치처럼 자신의 입술 색과 비슷한 ‘MLBB’ 컬러 립글로스를 시도해볼 것. 자연스러운 ‘꾸안꾸’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모나리자 브로

켄달 제너부터 레이디 가가,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 크리스틴 스튜어트까지. 일찍이 스타일에 일가견 있는 셀러브리티들이 시도했던 블리치트 브로가 이번 시즌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이름 그대로 ‘탈색한 눈썹’을 뜻하는 블리치트 브로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부터 다크한 분위기까지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눈 위를 덮고 있던 눈썹을 피부 톤만큼 밝게 물들이면 눈매가 탁 트여 보이며,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부각해주는 효과도 있다. 디올, 라콴스미스, 리차드퀸, 샌디리앙 등 클린 피부와 어우러진 블리치트 브로로 기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장밋빛 치크

얼굴에 생기를 더하는 블러셔 메이크업은 S/S 시즌이면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지난 시즌에는 블러셔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눈 아래, 콧등, 관자놀이까지 과감하게 사용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기본으로 돌아왔다. 깨끗한 피부 위에 두 뺨만 장밋빛 블러셔로 물들여 사랑스럽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코페르니와 유돈초이 쇼에서는 광대뼈에 블러셔를 살짝 펴 발라 얼굴이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노렸는가 하면, 레오날드 쇼에서는 양 볼에 넓게 발라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볼드 레드 립

쌀쌀한 계절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레드 립스틱이 올봄과 여름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겨울에는 다크한 레드 컬러가 사랑받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맑고 시원한 레드 톤의 립스틱이 가장 트렌디한 립 컬러로 활약할 예정. 이때 레드 립을 보다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다면, 막스마라, 아크리스처럼 매끈한 피부 베이스 위에 립 컬러로만 포인트를 줄 것. 레드 립을 연출할 때 색조를 조금만 더해도 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색조 메이크업을 최소화할수록 세련되고 시크한 이미지가 배가된다.

#머메이드 뷰티

동화 ‘인어 공주’에서 영감을 얻은 ‘머메이드 뷰티’가 올봄과 여름을 대표할 트렌드로 우뚝 서게 됐다. 바다 밖으로 막 걸어 나온 듯 촉촉한 물광 피부와 젖은 듯한 헤어, 바다색을 품은 오묘한 빛깔의 아이섀도로 인어 공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핵심. 파도처럼 구불구불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아콰마린 컬러의 아이섀도를 더한 안나수이, 글리터 파우더와 퍼 섀도로 그윽한 눈매를 완성한 제이슨우, 헝클어진 듯한 웨트 헤어로 멋을 낸 미우미우와 에르뎀 쇼의 뮤즈들까지! 이번 시즌 보는 재미를 한껏 상승시킨 확신의 키워드임에 분명하다.



#소프트 스모키

‘센 언니’ ‘환불 메이크업’으로 불리던 스모키 메이크업이 돌아왔다. 블랙이나 잿빛 아이섀도로 넓게 스머징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의 스모키 메이크업은 한층 우아하고 모던해졌다. 지방시와 샤넬의 뮤즈들처럼 언더 라인으로 살짝 번진 듯 조금 얼룩지게 블렌딩한 섀도를 비롯해 로에베처럼 가벼운 음영 컬러로 깊은 눈매를 강조해 한결 깔끔하지만, 스모키 아이의 테크닉을 그대로 반영한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이 부담스러웠다면 올봄에는 한층 웨어러블하게 돌아온 소프트 스모키에 도전해볼 것.

#컬러풀 아이

찬란한 햇살과 따뜻한 바람에 호응이라도 하듯, 2024 S/S 시즌 런웨이에 오른 모델들의 얼굴엔 화려한 색채가 넘실댔다. 눈가에 컬러 라인을 과감하게 그리거나, 컬러 섀도를 펴 바르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아이 메이크업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안토니오마라스는 블루 컬러를 눈머리부터 아이홀까지 터치해 눈매를 시원하게 강조했다. 헬무트랭 쇼에 등장한 모델들 또한 레드 컬러 라이너로 캐츠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과감한 컬러를 선뜻 시도하기 어렵다면, 3.1 필립림이나 프라다처럼 오렌지나 옐로 등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뺨이나 입술 채도는 낮추거나 생략해야 아이 메이크업이 돋보일 수 있으니 명심할 것.

#콰이어트 뷰티

Y2K의 귀환, K-팝 아이돌의 인기와 함께 지난 몇 년간 뷰티는 가장 요란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시끄럽고 화려한 뷰티에 대한 반작용 때문인지, 최근 극도로 단순한 미니멀리즘이 소환되면서 ‘콰이어트 뷰티’가 급부상했다. 드러내지 않는 멋을 의미하는 콰이어트 럭셔리가 뷰티의 영역에까지 도달한 스타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것이 핵심. 자연스러운 톤으로 과하지 않게 커버한 피부에 시머한 펄이 든 하이라이터로 얼굴 윤곽을 정돈해주면 건강하면서도 깨끗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색조는 은은한 누드 톤 섀도로 눈두덩이를 가볍게 터치하고,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로 또렷한 느낌만 살리는 것으로 마무리. 콰이어트 뷰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의 미덕임을 잊지 말 것.

#뷰티트렌드 #콰이어트럭셔리 #레드립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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