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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겨울 패션의 완성 Boots

안미은 프리랜서 기자

2023. 12. 06

지금부터 한겨울까지 믿고 신을 수 있는 2023 F/W 부츠 트렌드 5. 

JEWEL HEEL BOOTS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시퀸 소재와 크리스털, 비즈, 스터드 등의 화려한 주얼 장식 부츠 힐이 컬렉션에 속속 등장했다. 알렉산더맥퀸은 메탈릭 소재에 크리스털을 촘촘히 세팅한 구조적인 디자인의 앵클부츠로 사치스러움의 극치를 보였고, 랑방은 다크 색감의 비즈 장식으로 뒤덮은 부츠로 고스 무드를 뿜어냈다. 그 밖에 크리스털을 은은하게 흩뿌린 듯한 샤넬의 플라워 패턴 부츠와 미끈한 시퀸 소재에 큼지막한 메탈 장식을 얹은 섹슈얼한 디젤의 부츠 힐까지, 선택지를 다양하게 넓혔다.

SLOUCHY BOOTS

이번 시즌 대세로 떠오른 부츠 중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단연 슬라우치 부츠. 슬라우치(slouchy)는 ‘구부정한 자세, 헐렁하고 축 늘어진 옷차림’을 뜻한다. 말 그대로 다리 아래로 흘러내릴 듯 주름진 디자인의 슬라우치 부츠가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휩쓸고 있다. 발목까지 접어 신은 투박한 실루엣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로에베와 와이프로젝트의 컬렉션이 대표적인 예.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길고 여유 있는 피트로 은근히 세련미를 더한 이자벨마랑도 눈여겨볼 만하다. 접는 모양에 따라 연출법도 각양각색. 미니스커트부터 쇼츠, 데님 팬츠, 롱 드레스, 맥시 코트 등 어떤 아이템에 대입해도 어우러지는 마력을 지녔다. 게다가 매일 신어도 질리지 않는다. 신으면 신을수록 자연스럽게 잡히는 주름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멋스럽게 느껴질 테다.

SKINNY THIGH-HIGH BOOTS

날이 쌀쌀해지니 허벅지를 덮는 사이하이 부츠에 절로 손이 간다. 이번 시즌엔 허벅지를 빈틈없이 감싸는 스키니한 핏과 길이감에 주목해야 한다. 잘빠진 사이하이 부츠 하나만 있으면 굳이 팬츠를 챙겨 입을 필요도 없다. 슈트 재킷에 허벅지 위까지 덮는 사이하이 부츠로 멋을 낸 랑방의 모델들을 보니 팬츠쯤은 쿨하게 생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버사이즈 점퍼에 사이하이 부츠를 매치한 언더커버의 컬렉션을 보니 생각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팬츠리스 패션이 부담스럽다면 에르메스, 발리와 같이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나 원피스에 매치해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컬러를 통일하면 우아한 품격을 유지할 수 있다.

FAKE SOCKS BOOTS

한동안 런웨이에서 종적을 감췄던 삭스 부츠가 더욱 재치 있게 돌아왔다.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다양한 컬러와 소재, 스타일링을 적용한 페이크 삭스 부츠를 내놓은 것. 하이힐에 양말을 신은 것 같은 착시 현상으로 스타일링의 묘미를 더한 루이비통과 스키아파렐리, 신발 없이 양말만 신고 런웨이를 활보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보테가베네타, 하이힐 위에 스타킹을 신고 나온 듯한 기시감을 들게 하는 프로엔자슐러까지. 가까이 보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듯이 가을과 겨울 내내 새로운 기분으로 충분히 즐기고 싶어진다.

ECO FUR BOOTS

럭셔리 브랜드에 불고 있는 에코 퍼 열풍이 슈즈로까지 영역을 옮겨갔다. 특히 이번 F/W 컬렉션에선 복슬복슬한 질감을 가진 퍼지 스타일 부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핑크, 옐로, 그린 등 비비드 컬러 퍼 부츠로 발걸음을 경쾌하게 이끈 MSGM에 이어 컬러풀한 색감과 패턴의 조합이 흡사 화려한 공작새를 연상하게 했던 슈팅추, 부드러운 파스텔컬러로 런웨이를 채운 듀란란틴크 등등. 보기만 해도 포근해지는 퍼 부츠에 몸과 마음이 녹아들었다. 그런가 하면 구찌는 단단한 가죽 스커트에 뭉툭한 셰이프의 블랙 퍼 부츠를 매치해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스타일과 보온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활용 만점 퍼 부츠! 지금 준비해두면 한겨울까지 든든하게 신을 수 있다.



#신상부츠 #부츠트렌드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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