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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하이볼 어디까지 마셔봤니?

장혜정 프리랜서 기자

2023. 10. 19

위스키, 토닉워터, 레몬까지. 이 모든 걸 한 캔에 담았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마시고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하이볼의 세계. 

짐빔 하이볼

하이볼의 맛을 좌우하는 건 바로 베이스. 어떤 술을 베이스로 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짐빔 하이볼’은 안전빵과 다름없다. 미국을 대표하는 버번위스키 짐빔에 레몬, 자몽을 믹스해 맛도 좋고 풍미도 그만인 하이볼을 완성했다. 특별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출시된 상품이니만큼 초심자라도 입에 착 붙는 하이볼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짐빔 고유의 바닐라 향에 상큼한 레몬, 자몽 향이 어우러져 감미로우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육류, 생선, 과일 등 어떠한 요리와도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가격 4000원 | 용량 350ml | 알코올 도수 5% | 빔산토리코리아


김창수 하이볼

이른바 ‘위스키 장인’으로 통하는 김창수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인 제품으로 GS25에서 판매 중이다. 완성도 높은 하이볼을 위해 직접 스코틀랜드 숙성고를 방문해 스카치위스키를 골랐고, 이를 베이스로 오리지널, 얼그레이, 진저 3가지 하이볼을 탄생시켰다. 초창기에는 구입하려면 오픈런을 해야 할 만큼 오리지널은 위스키 특유의 드라이한 맛이 느껴지며, 향기로운 얼그레이와 스파이시한 진저는 달콤한 끝맛과 청량감이 특히 매력적이다. 한 캔 6500원으로 결코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고급스러운 맛이다.

가격 6500원 | 용량 355ml | 알코올 도수 오리지널 6% | (주)카브루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

챗GPT가 만든 하이볼의 맛은 어떨까? 궁금하다면 ‘아숙업 하이볼’에 도전해보자. 이는 수제 맥주 업체 부루구루가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만든 하이볼 음료로, 챗GPT 기반의 챗봇 서비스 ‘애스크업(AskUp)’이 상품 기획을 총괄했다. ‘애스크업’의 철자 발음에서 착안해 ‘아숙업 하이볼’로 부르기 시작한 것. AI가 레시피, 맛, 네이밍, 캔의 디자인 등을 척척 알려줬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덕분에 레몬의 상큼함과 하이볼의 청량감이 골고루 느껴지는 제품이 탄생했다. 너무 세지 않은 적당한 탄산감에 기분 좋은 단맛이 곁들여져 누구라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챗봇과 연결돼 하이볼에 어울릴 만한 안주를 추천하거나, 인생 상담까지 해준다. 뜻밖의 깨알 재미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



가격 4500원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5.5% | 부루구루

어프어프 하이볼

출시 3일 만에 20만 개를 완판시킬 만큼 엄청난 히트를 모은 음료다. 맥주 제조사로 유명한 부루구루가 MZ 취향 저격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와 컬래버해 내놓은 깜찍한 제품. 캔 전면에 그려진 곰돌이 캐릭터가 시선을 강탈해 자신도 모르게 집어 들었다는 소비자가 꽤 많다. 레몬토닉, 얼그레이 2가지로 출시됐으며 토닉 베이스에 각각 천연 레몬향, 홍차 추출 분말을 첨가해 완성했다. 얼그레이의 경우 강렬한 단맛으로 호불호가 나뉘기 때문에 얼음의 양으로 취향껏 당도를 조절하는 게 좋겠다. 레몬토닉은 상대적으로 알코올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평이 많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가 9%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맛있다고 홀짝이다간 금방 취할 수 있다. 따로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이면 한층 더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 4500원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9% | 부루구루

안동 하이볼

귀하디 귀한 안동소주를 하이볼 형태로 제조한 음료. 캔당 안동소주가 9.3%나 들어 있어 쌀 소주 특유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향기로운 국화 향, 미각을 자극하는 생강 향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향기로운 매력이 물씬 풍긴다. 뭐랄까, 전통주와 하이볼의 장점을 조화롭게 배합한 느낌. 이 제품을 만든 곳은 서울 성수동의 핫플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로 양질의 수제 맥주를 연 60톤이나 생산해내는 내공 있는 브루펍이다. 이곳만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맛과 향의 밸런스가 유독 뛰어나다는 평들이 많다.

가격 6900원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9% |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연태토닉

탕수육, 전가복, 깐풍기 등 기름진 중국 음식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술 중엔 연태고량주를 빼놓을 수 없다. 은은한 과일 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사랑받는 술이지만 알코올 도수가 30~60%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그래서 연태고량주에 토닉워터와 레몬 등을 섞는 ‘연태토닉’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캔으로 압축한 것이 바로 CU에서 판매하는 연태토닉이다. 알코올 도수는 5.5%에 불과하지만 연태고량주 맛이 강하게 느껴져 의외였다는 반응이 많은 제품. 좋아하는 연태고량주를 조금 더 가볍게, 오래오래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가격 4500원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5.5% | 부루구루

레모나 하이볼

하이볼이 붐을 이루다 보니 제약 회사에서도 이를 겨냥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경남제약스퀘어의 레모나 하이볼. 입안에 톡 털어 넣던 노란 레모나를 하이볼에 접목해 상큼하고 싱그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레모나처럼 마냥 가볍고 청량한 것만은 아니다. 미국산 오크 칩이 들어가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이 제법 묵직하게 느껴진다. 제품은 2가지 타입으로 레모나 하이볼과 레모나 핑크 하이볼로 나뉘는데, 레모나 핑크 하이볼은 자몽 향을 첨가해 레몬 맛과는 또 다른 상큼함을 전한다. 캔 표면의 키치한 이미지는 팝 아티스트 찰스 장 작품으로 인스타그래머블한 인증 샷을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참고로 레모나 하이볼은 GS25, CU, 미니스톱 등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레모나 핑크 하이볼은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판매한다.

가격 5000원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5% | 부루구루

스우파2 하이볼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최정상의 스트리트 댄서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센 언니들이 등장해 갈등도 겪고 경쟁도 하며 동반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이 펼쳐지는데, 최근 시즌 2를 시작해 다시금 스트리트 댄스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런 ‘스우파’를 오마주한 하이볼이 등장했으니 바로 ‘스우파2 하이볼’. CU 단독 출시 상품으로 위스키, 모히또, 블로썸 피즈까지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제각각 다른 맛과 매력을 지녔다. 위스키 하이볼은 실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가 하이볼 고유의 맛이 느껴지고, 모히또 하이볼에는 레몬 라임이 가미돼 산뜻하고도 청량한 기운이 감돈다. 블로썸 피즈 하이볼은 히비스커스 꽃향기와 유자 향을 섞어 보다 향긋한 풍미를 지녔다. 이번 주말엔 ‘스우파2’를 정주행하며 홀짝홀짝 기분을 내보면 어떨까?

가격 4500원 | 용량 500ml | 알코올 도수 8% |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

#하이볼 #캔하이볼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제공 마이크로브루어리코리아 부루구루 빔산토리코리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주)카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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