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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Hi! Memphis Style

기획 · 한여진 기자 | 사진 · REX, 한화L&C 이노메싸 제공

2015. 12. 14

1980년대를 대표하는 멤피스 스타일이 부활의 종을 울렸다. 우울한 겨울 분위기를 싹 잊게 하는 총천연색 퍼레이드가 지금 시작된다.

Hi! Memphis Style

멤피스 스타일을 이끈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멤피스 그룹의 전신격인 ‘알카미아’ 그룹에서 활동할 당시 디자인한 프루스트 체어.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눈길을 끄는 알록달록한 촌스러운 의상에 웃음 짓진 않았는지. 1980년대는 그야말로 ‘컬러풀의 시대’ 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대부로 통하는 에토레 소트사스가 이끄는 멤피스(Memphis) 그룹의 영향 때문이다. 젊은 디자이너로 이뤄진 멤피스 그룹은 비비드한 컬러를 입힌 통통 튀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채색의 미니멀한 디자인이 유행하던 당시에 멤피스 스타일의 등장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던 것. 멤피스 스타일은 노랑, 빨강, 초록, 파랑 등 총천연색을 기하학적 블로킹에 과감하게 매치한 생기 넘치는 디자인으로, 그 후 패션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2015년, 멤피스 스타일이 부활을 알리고 있다. 원조 멤피스의 등장처럼 오랫동안 라이프스타일을 이끌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에 대한 반작용인 듯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시선에서 보면 컬러가 뒤죽박죽 섞인 멤피스 스타일은 촌스럽고 유행에 뒤처져 보여 ‘멀리하고 싶은 그대’였다. 하지만 2015 S/S 시즌부터 패션 컬렉션에 등장한 멤피스 스타일을 보노라면 세련, 시크, 멋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2015 S/S 컬렉션에는 눈부신 비비드 컬러와 스트라이프가 매치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2015 F/W 컬렉션에도 비비드와 모노톤이 적절히 매치된 고급스런 멤피스 스타일을 내놓은 발맹이 그렇고, 2015 S/S 컬렉션에서 다양한 멤피스 스타일을 선보인 디스퀘어드2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을 장악한 1980년대 의상을 입은 아이돌을 보다 보면 따라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다시 부활한 멤피스는 발랄한 컬러와 과감한 디자인에 상상력 가득한 소재를 적용해 한 차원 진화했다. 우울한 기분 가득한 겨울, 1980년대의 디스코 음악처럼 경쾌하고 신이 나는 멤피스 스타일이 참 반갑다.

Memphis

Hi! Memphis Style
1 다양한 컬러와 소재가 어우러진 유니크한 디자인의 훅. 이노메싸.

2 오렌지 컬러 블록 상의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하의 매치가 돋보인다. 발맹 컬렉션.



3 구조적인 디자인과 환상적인 컬러 조합으로 멤피스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 룩. 피터 필로토 컬렉션.

4 재미있는 컬러 플레이의 볼륨 스커트 룩. 디스퀘어드2 컬렉션.

5 퍼플과 핑크, 블루 컬러를 매치해 산뜻하면서 세련되게 연출한 멤피스 스타일.한화L·C 디자인 조감도.

6 역동적인 컬러 매치가 돋보인다. 카스텔바작 컬렉션.

7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가 감각적이다. 발맹 컬렉션.

8 붓에 다양한 컬러를 묻혀 화이트 바탕에 점을 찍은 듯한 사이드 테이블. 멤피스 멤버 중 한 명인 디자이너 시로 쿠라마타의 작품.

디자인 ·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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