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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넘보는 뮤지션으로 급부상 정재형&10cm는 누구?

글·김민지 기자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MBC 제공

2011. 05. 27

예능 넘보는 뮤지션으로 급부상 정재형&10cm는 누구?

정재형(왼쪽)과 10cm가 최근 ‘무한도전-디너쇼’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각각 무한도전의 파트너와 함께 조만간 방영할 탄탄대로 가요제에서 기발한 노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던 이들이 TV에 나와 웃음을 선사할 때 그 재미는 두 배가 된다. 최근 방영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디너쇼’에 이런 의외의 인물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무한도전’의 ‘디너쇼’ 편은 예전부터 해온 ‘가요제’ 특집 프로그램의 프롤로그 격.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를 거쳐 올해 6월 ‘탄탄대로 가요제’를 개최하는데 실력파 가수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을 미리 짝을 짓기 위해 디너쇼를 마련한 것이다. 정재형, 이적, 싸이, 스윗소로우, 10cm, 바다, 지드래곤 등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심혈을 기울여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예상대로 2주에 걸쳐 방영된 ‘디너쇼’ 편은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개그맨 이봉원의 닮은꼴 정재형과 ‘아메아메아메~’로 시작하는 노래 ‘아메리카노’로 제2의 ‘장기하’라 불리는 인디밴드 10cm가 단연 화제. 정재형은 이미 MBC ‘놀러와’ 등 예능 토크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는데 ‘무한도전’에서도 예능인의 자질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나 이봉원 아니야, 파리지앵이야!”
프렌치 시크 뮤지션 정재형
정재형(40)이란 이름, 귀에 익다. 1995년 3인조 혼성 그룹 ‘베이시스’에서 활동하며 ‘내가 날 버린 이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등으로 인기를 얻었던 가수이자 작곡가이기 때문. 1999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고등사범음악원에서 영화음악과 작곡을 전공하며 9년을 머물렀다. 그 사이에도 앨범과 에세이집을 내며 활동을 계속해왔다. 최근엔 영화음악뿐 아니라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등의 음악 작업도 했다.
정재형은 ‘무한도전-디너쇼’에서 첫 번째로 벌어진 커플 매칭 때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소심한 성격으로 좌중을 웃겼다. 그와 커플로 맺어진 정형돈이 “난 오늘 처음 보는데 패션 디자이너인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정재형은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부스스한 듯 시크한 헤어스타일과 메트로섹슈얼 스타일의 캐주얼 슈트는 자유분방한 파리지앵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가요계의 김제동’이라 불리며 “신민아, 엄정화, 이효리 등 여자 톱스타들과 친하지만 한 번도 스캔들은 없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멤버 키 차이가 딱 10cm, 팀 이름도 10센치”
‘인디돌’로 떠오른 10cm 권정열·윤철종
인디밴드의 첫 공중파 입성이 잘나가는 ‘무한도전’이라니 놀랄 만하다. 그만큼 요즘 ‘인디돌(인디뮤직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10cm가 대세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정규 앨범 ‘1.0’이 2만 장이나 팔렸다. 인디밴드 중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말고 이렇게 팔린 적이 없으니 기록이라 할 만한다. 권정열(29·보컬과 젬베)과 윤철종(30·기타와 코러스)은 고교 때 밴드를 하며 만났다. 음악을 함께하려고 군대도 동반 입대했다. 두 남자가 말하는 10cm의 매력은 ‘맨해튼 스타일의 스마트한 생계형 밴드’라는 것. 그룹 이름은 두 사람의 키 차이가 10cm라는 것에 착안해 지었다. ‘무한도전-디너쇼’에서 멋지게 젬베를 두들긴 하하와 커플이 된 10cm. ‘아메리카노’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처럼 노랫말에 해학이 담긴 음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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