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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누가 요즘도 몰딩을 해? 2023 인테리어 트렌드

두경아 프리랜서 기자

2023. 08. 15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면서 내 집 마련이나 상급지 이동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사의 다음 수순은 인테리어. 해외 인테리어 잡지 속 세련된 분위기나 SNS를 통해 공유되는 화보 같은 집 인테리어가 탐난다면 주목할 것! 

심플할수록 더 넓어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인테리어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실링팬.

최근 몇 년 사이 인테리어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실링팬.

#실링팬 #모듈소파 #벽걸이TV #라운드마감 #시스템에어컨

거실은 인테리어의 중심이자 미니멀리즘과 심플함의 정수가 발휘되는 공간이다. 우선 거실에 TV장이나 월플렉스를 두지 않고 셋톱박스, 공유기 등을 숨긴 채 벽걸이 TV를 설치한다. 벽에 작품 하나를 걸듯, 깔끔함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실제로 아예 TV가 없는 경우도 있다. 소파는 원하는 대로 배치가 가능하고 이동이 쉬운 모듈형이 인기다. TV와 마주 보게 놓는 일반적인 배치 이외에도 가족이 모이거나 손님이 왔을 때,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위치를 달리할 수도 있다. 아기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보조 모듈을 활용해 더욱 넓게 사용이 가능하다.

라인조명과 매립등을 달았다면, 원래 천장 조명 자리에는 실링팬을 설치한다. 실링팬은 공기 순환과 환기를 돕고 냉난방비를 20~50% 줄여 요즘 같은 고에너지 비용 시대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능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좋다. 실링팬은 원목이나 심플한 디자인이 대세로, 이국적인 분위기나 트렌디한 감성을 더하기에 그만이다. 거실 베란다 확장 시 내력벽이 있을 경우 라운드로 부드럽게 마감하는 방법도 유행이다. 또 스탠딩 에어컨이나 벽걸이 에어컨이 아닌 천장에 설치하는 시스템 에어컨도 필수로 자리 잡았다.

숨기고 없앤다

#인쇼스타일 #무몰딩 #무문선 #히든도어 #무걸레받이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인쇼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인테리어 카페나 커뮤니티, 블로그, 핀터레스트 등에 자주 등장하는 이 단어는 유튜브 ‘인테리어SHOW’를 운영하는 업체의 스타일을 말한다. 이 스타일이 붐을 일으키면서 하나의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 잡아 이런 단어까지 생겨난 것. 인쇼스타일의 핵심 포인트는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없애고 숨기는 것이다. 몰딩과 걸레받이를 없앤 무몰딩·무걸레받이, 문이 벽과 하나처럼 보이는 무문선이 핵심. 이러한 디테일은 공간 자체를 깔끔하게 하고 벽과 바닥, 천장, 문 등이 이어진 느낌을 주며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든다. 보기 싫은 것들을 숨기고 단순화하며 정렬하는 기조는 미니멀리즘과 통한다. 다만 모두 하이엔드급 시공이라 아무 업체나 도전할 수 없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게 단점이다.



벽이 아닌 가족을 본다

#대면형주방 #거위목수전 #사각싱크볼

벽을 따라 1, 11, ㄷ, ㄱ 자로 설치했던 주방 싱크대 레이아웃도 새 시대를 맞고 있다. 싱크대가 벽이 아닌 거실을 바라보는 구조인 대면형 주방이 인기다. 싱크대가 놓였던 자리에는 붙박이 수납장과 냉장고장을 배치하고, 싱크대 본래 기능을 폭이 넓은 아일랜드 식탁으로 옮겨오는 스타일이다. 이때 아일랜드 식탁과 ㄷ 자 주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인덕션만 아일랜드 식탁에 놓는 식으로 변경이 가능하고, 벽 쪽은 비워 개방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대면형 주방 레이아웃은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의 시선이 벽이 아닌 거실로 머물도록 해, 요리나 설거지를 하면서도 가족과 대화가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벽에 수납장을 설치하는 경우 수납력이 좋아지고, 식탁까지의 동선이 편해지며, 막힌 듯한 주방에 개방감을 선사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요리할 때 거실로 기름이 튀거나 설거지할 때 물이 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아일랜드 식탁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지저분해 보인다. 새로운 주방에는 새로운 디테일이 존재한다. 싱크대는 사각 싱크 볼과 거위목 수전을 선택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기존 싱크대의 수전과 싱크 볼만 교체해도 주방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깔끔함에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루이스폴센의 오브제 같은 조명.

인트로 활용하기 좋은 루이스폴센의 오브제 같은 조명.

#우드 #그레이 #베이지

화이트 컬러는 오랜 기간 인테리어의 핵심 키워드였다. 여전히 화이트는 인기 컬러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우드나 그레이, 베이지를 섞어 연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화이트 컬러는 집이 밝고 넓어 보이며 어떤 소품과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리가 어렵고 밋밋한 것이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요즘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그레이와 블랙, 편안하고 따뜻한 무드의 베이지와 우드 컬러를 믹스 매치한다. 지난 4월 집닥 플랫폼에서 발표한 ‘주거 인테리어 키워드’에 따르면 컬러는 ‘화이트’, 특히 ‘화이트 우드’ ‘화이트 골드’ ‘화이트 & 블랙’ ‘우드 화이트’ 등이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화한 빛을 만든다

아일랜드를 활용한 대면형 주방.

아일랜드를 활용한 대면형 주방.

#라인조명 #매립등 #간접조명 #우물천장 #루이스폴센

방, 거실, 주방 할 것 없이 천장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달린 조명은 오랫동안 불변의 진리였다. 그런데 이제는 그 공식이 깨졌다. 직부등이 아닌 간접적으로 어둠을 은은하게 밝히는 스타일이 대세다. 이를 위해 천장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우물천장을 만들고 단차가 발생하는 부분에 조명을 설치해 간접조명 효과를 낸다. 이때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라인조명과 매립등을 달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조도를 유지한다. 등 하나만 숨겼을 뿐인데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전체를 라인조명이 맡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매립등을 설치해 보완하는 식이다. 여기에 루이스폴센, 앤트레디션, 루체플랜, 베르판, 아르떼미데 등 유명 조명 브랜드 제품을 인테리어 소품 겸 빛을 보완하는 조명으로 활용해 자기가 원하는 빛을 완성한다.

마루 vs 타일, 당신의 선택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광폭 원목마루를 활용한 거실.

고급스러운 느낌의 광폭 원목마루를 활용한 거실.

#타일 #광폭 #원목마루

바닥재는 마루와 타일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마루의 경우 관리가 쉬운 강마루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원목마루가 가장 많이 시공된다. 최근에는 일반 폭의 3배에 달하는 광폭 마루가 인기다. 광폭 마루는 공간이 넓어 보이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타일은 유광 느낌의 폴리싱타일과 표면의 질감을 살린 무광 포세린타일로 나뉜다. 폴리싱타일은 매끄러워 청소가 쉽지만, 표면이 미끄러워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포세린타일은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표면이 거친 느낌이지만 물과 긁힘에 강하다.

타일은 내구성이 좋고 스크래치나 습기에 매우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 난방을 했을 때 온돌 느낌이 난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도 유리하다. 그러나 타일은 단단하기 때문에 관절 건강에 좋지 않고,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소음이 크며, 하자 발생 시 수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인테리어 #무몰딩 #원목마루 #여성동아

사진제공 구정마루 루씨에어 루이스폴센 플립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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