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한 스타일에 컬러만 다른 카디건을 착용한 구광모 대표.
구광모 대표는 5대 기업(삼성·SK·현대차·LG·롯데, 2022년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 총액 기준)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을 뿐 아니라 유일한 40대이기도 하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2004년 큰아버지인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LG家는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구본무 회장이 사고로 외아들을 잃자 경영 승계를 위해 구 대표를 입적한 것이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에서 유학한 구 대표는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 대리로 입사해 여러 부서를 돌며 실무를 익히다가 2018년 구본무 회장 타계 후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구광모 대표가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출시 예정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남성들이 슈트를 입었을 때 얼굴 다음으로 시선이 머무는 곳이 V존(셔츠와 타이가 보이는 V 자 형태의 구역)이다. 재킷 라펠의 모양, 와이셔츠 칼라의 생김새, 넥타이 매듭 모습 등에 따라 인상이 많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옷 잘 입는 남성들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인데, 구광모 대표는 항상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의 와이셔츠를 선택한다. 스탠더드 칼라보다 각도가 넓은 와이드 스프레드 스타일은 사랑 때문에 왕위를 버린 영국 왕실의 풍운아이자, 체크 슈트와 더블브레스트 슈트 등을 유행시킨 ‘20세기 남성 패션의 아이콘’ 윈저 공이 즐겨 입었다. 때문에 ‘윈저 칼라’로도 불리는데, 젊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긴 얼굴형을 커버하기에도 좋다.
단순, 조화, 절제 추구하는 LG 시그니처 디자인 철학과 닮아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LG 올레드TV 활용한 미디어아트전.
LG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가전과 예술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LG 올레드TV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이어 올해 6월에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예 아티스트들이 올레드TV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2027년까지 계속되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국 뉴욕, 스페인 빌바오, 이탈리아 베니스 등 전 세계 구겐하임 미술관의 티켓과 브로슈어, 홈페이지 등에 LG 브랜드가 노출된다.

10월 오픈하는 ‘LG아트센터 서울’(사진 배지훈).
구광모 대표는 화려한 스타일로 주목받는 전형적인 패션 셀럽은 아니지만, 기업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일관된 비주얼로 성실하게 구현한다는 점에선 탁월한 패셔니스타라 할 수 있다.
#LG구광모 #CEO스타일 #여성동아
사진 뉴스1 사진제공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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