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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구찌 프라다가 제안한 올봄 패션 트렌드는?

글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2. 04. 05

이번 시즌 화려하고 관능적인 디테일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프린지, 스팽글, 깃털, 드레이핑, 롱 트레인, 보디 스트랩까지. 올봄 진가를 발휘할 매력적인 디테일에 주목할 것. 

Feather Fantasy

작은 움직임에도 드라마틱하게 나부끼는 깃털은 기성복보다 쿠튀르에서 더 각광받는 오브제다. 하우스 장인들의 손맛을 뽐낼 수 있는 최적의 소재 중 하나인 데다, 완성된 쿠튀르 피스가 전하는 이미지는 판타스틱 그 자체니까. 올봄을 위해 디자이너들은 깃털로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다. 대표 주자는 구찌. 스팽글과 깃털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찰랑이는 이브닝드레스가 그 주인공이다. 데이비드코마는 과감한 커팅 드레스에 핑크색 깃털을 트리밍해 모던한 룩을 완성했다. 컬러풀한 깃털로 발랄함을 강조한 지암바티스타발리나 데일리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는 셔츠나 팬츠를 선보인 발렌티노도 눈여겨볼 만하다.

Goddess in Draping

드레이프는 라인을 따라 흐르는 주름과 자연스러운 볼륨으로 꿈결 같은 실루엣을 완성한다. 21세기에 가장 시적인 드레이핑을 만드는 인물을 꼽는다면 단연 릭오웬스다. 그는 밀도 높은 주름을 방사형으로 펼치고 덧대 관능적인 무드를 연출한다. 리처드 말론은 고전 신화 속 여신이 입을 법한 그리스풍 룩을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드레이핑 과정과 정교한 바이어스, 입체감을 놓치지 않는 완벽한 재단으로 완성했다. 좀 더 실용적인 룩을 원한다면 고전미와 우아함으로 박제될 뻔한 드레이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질샌더의 룩을 살펴볼 것.

Endless Long Train

올봄 디자이너들은 바닥의 먼지를 휩쓸고 다닐 정도로 기다랗게 늘어뜨려진 트레인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특히 트레인이 주는 드레시하고 웅장한 느낌을 덜어낸, 미니멀한 실루엣이 대거 쏟아졌다. 빳빳한 트레인으로 장식한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프라다와 대담한 컷아웃으로 실험적인 실루엣을 감행한 쿠레주가 대표적. 롱 트레인을 쿨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미쏘니처럼 슬립 드레스에 데님 팬츠나 티셔츠 등 캐주얼한 아이템을 매치해보자.

Strapped up

올봄 패션 트렌드는 ‘Y2K’라는 하나의 키워드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세기말 패션의 대표 격인 ‘로라이즈’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렬한 트렌드로 급부상해 Z세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때 시원하게 드러낸 허리에 포인트로 얇은 스트랩 장식을 채워주는 것이 묘미. 글래머러스한 세기말 룩을 이어간 이자벨마랑이나 싱그러운 컬러와 패턴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MSGM의 컬렉션을 참고할 만하다.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알투자라처럼 티셔츠 위에 스트랩을 묶어 연출하는 것도 멋스럽다..

Sequin Lover

연말 파티 시즌에만 반짝 빛나던 시퀸의 인기가 올해는 봄에도 유효할 예정이다. 세상 모든 반짝이들이 2022 S/S 컬렉션에서 펼쳐졌으니! 발렌시아가 쇼에서는 레드카펫 위로 다채로운 블랙 시퀸 가운을 입은 모델이 연이어 등장했고, 톰포드와 발렌티노는 지금 당장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반짝이 룩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인 라이즈 시퀸 스커트와 크롭트 톱으로 미드리프 라인을 훤히 드러낸 코셰와 코페르니까지, 다채롭게 변주된 시퀸 룩이 런웨이를 빛냈다.



Swinging Fringe

축축 늘어지는 프린지, 경쾌하게 찰랑거리는 프린지, 가볍게 흩날리는 프린지 등 그야말로 올봄은 프린지가 대세다. 주목할 점은 프린지가 히피, 보헤미안의 굴레를 벗어나 다양하게 해석된 것. 허리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드레스 밑단에 풍성한 프린지로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한 프로엔자슐러나,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춤을 추는 듯한 프린지 드레스를 선보인 펜디의 룩으로 설명이 된다. 프린지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프린지 장식 팬츠나 스커트, 백 등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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