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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

로맨틱한 바캉스 룩 천국!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홍대 쇼룸 탐방기

글 이진수 기자

2021. 07. 01

올여름 완벽한 바캉스 룩을 찾아 오아이오아이(O!Oi) 컬렉션 홍대 쇼룸으로 스타일 탐방에 나섰다. 시원한 휴가지로 데려다줄 것만 같은 2021 리조트 & S/S 컬렉션을 만나보자.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 초반 출생)인 기자에게 디자이너 브랜드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은 학창 시절 모르면 간첩일 만큼 인기 브랜드였다. 로고 레터링 티셔츠, 후드 티 등 10대 스트리트 패션의 대명사였던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제품을 입으면 마치 트렌드세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난 4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마음에 들었던 제품 하나로 오아이오아이의 추억을 소환당했다. 걸 그룹 ‘있지(ITZY)’ 멤버 채령이 SBS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서 입었던 화이트 트위드 셋업이 마음에 들어 검색해보니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의 2021 S/S 제품이었던 것. 이 외에도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배우 한예슬과 한소희가 착용한 의상을 봤는데, ‘내가 아는 그 힙한 오아이오아이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몰라보게 사랑스러워진 디자인이었다.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은 2011년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정예슬(31) 대표가 대학교 휴학 중에 론칭한 브랜드다. 2016년에는 스포티한 스타일의 두 번째 브랜드 ‘오이오이 바이 오아이오아이(5252 BY O!Oi)’를 론칭하면서 기존의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콘셉트도 함께 리뉴얼되었다.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은 스트리스 패션을 벗어나 로맨틱하고 러블리한 제품을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은 정 대표가 우연히 영국 여행 중 만난 친구들이 자신에게 “오이(Oi, Hi의 영국식 은어 표현)”라고 인사했던 게 기억에 남아 그 말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고. ‘오이’ 하나만을 한글로 쓰니 꼭 채소 이름 같아서 ‘오이오이’ 라고 2개를 붙이고 표기는 영어로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오이오이’ 혹은 ‘오아이오아이’로 불러 두 이름 모두 상표 등록을 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홍대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우드와 아크릴·유리 등 투명한 소재의 단정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스트리트 무드의 ‘오이오이 바이 오아이오아이’ 제품이, 왼쪽에는 소녀 감성의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제품이 걸려 있다. 한 공간 안에 스타일이 다른 두 브랜드가 모여 있어 다채로운 쇼핑이 가능한 것이 장점.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의 2021 리조트 제품과 S/S 제품은 각각 바캉스 룩과 도시 로맨틱 룩을 메인 테마로 했다. 먼저 리조트 컬렉션은 ‘그랑데파르(Grand De′part)’라는, 프랑스의 긴 여름휴가가 절정에 다다르는 시점을 일컫는 말을 주제로 삼아 이국적인 배경과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원피스와 수영복으로 구성했다. S/S 컬렉션은 ‘말할 수 없이 좋은 것’이라는 뜻을 가진 ‘주느세콰(Je Ne Sais Quoi)’를 테마로 레이어드가 가능한 스리피스와 뷔스티에 등으로 선보였다.

총 8가지 룩을 입어보며 가장 놀란 건 원단의 탄탄함과 제품의 꼼꼼한 마감 처리다. 특히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템은 퍼프 트위드 하프 재킷 라이트 그린(17만9천원)과 트위드 쇼트 팬츠 라이트 그린(8만9천원)이다. 봉긋한 퍼프소매가 페미닌한 느낌을 더하고, 짧은 기장감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해줬다. 팬츠는 키 159cm 기준 허벅지 반 정도 길이로 미운 허벅지 살을 커버해주고, 블랙 트리밍 디자인이 허리를 강조해 옷이 몸에 붙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재킷은 활용도가 높을 듯. 세트 착용이 부담스럽다면 캐주얼하게 데님과 매치하고, 이너 웨어로 슬리브리스 톱이나 티셔츠를 더해 꾸안꾸 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레이어드 슬리브리스 티셔츠 네이비(5만2천원). 언밸런스 네크라인의 하늘색 민소매 톱과 가슴 라인을 강조한 네이비색 레이어드 뷔스티에를 따로 또는 함께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독특한 디자인은 ABG(Asian Baby Girl)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ABG는 건강미 넘치는 여성 스타일로, 가수 제시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백번을 입어도 늘어나지 않을 것 같은 짱짱한 원단이 상체를 잡아주고 어깨와 팔을 살짝 노출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제품은 목이 잘 늘어나지 않도록 네크라인을 탄탄하게 처리하고, 가방 셔링까지 흐물거리는 느낌 없이 각이 잡혀 있다. 그야말로 ‘섬세함의 끝판왕’처럼 세심하게 옷을 만드는 듯하다. 제품은 홍대 앞 플래그십 스토어와 멀티 편집 숍 ‘에이랜드’, 무신사·W컨셉 등 일부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4만~30만원대. 여름휴가를 앞두고 러블리한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오아이오아이 컬렉션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37 1층

사진제공 오아이오아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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